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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포천 명성산 산행기 (2007.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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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명성산 산행

(궁예의 전설이 깃든 여행)



일 시 : 2007. 3. 17 (토요일)

등반코스 : 주차장-비선폭포-등룡폭포-팔각정-삼각봉-명성산-산안고개

누구랑 : 산악회원들 35명과 함께 

 

 

새벽 5시 50분 알람을 맞춰놓고 잠이 들었다.

산악회원들과 더불어 포천 명성산(923m)에 가는 날이다.

아침을 먹고 배낭을 패킹하고 보니 비가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예보를 들어보니 적은 비라는데 제법 내리고 있다.

무쇠발을 가는 길에 태우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버스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산객을 가득 채우고 고속도로를 내달린다.

어느덧 비가 그치고 청명한 하늘을 내비친다.

춘천을 지나고 잣의 고장 가평을 지나쳐 3시간여를 달려 포천에 이른다.

명성산은 포천시과 철원군 갈말읍을 사이에 둔 산이다.

포천 산정호수 주차장에 주차 후 기념단체사진 찍고 출발이다.

 

 

비선폭포를 지나 등룡폭포에 이르니 웅장한 폭포의 모습이 나타난다.

 

 

비교적 완만한 등로를 오르다보니 온통 억세 밭이다.

그 위로 팔각정이 보이는데 억새가 한창일 때는 장관일 것 같다.

밤새 얼었던 길이 진흙탕으로 변해서 매우 미끄럽다.

흐르는 땀을 훔치며 능선 길을 오른다.

 

어느덧 12시가 지나서 바위옆 안락한 자리를 찾아 무쇠발과 끼니통을 꺼낸다.

역시 맛있다. 비록 김치만의 찬이지만 어느 산해진미 부럽지 않다.

 

 

내려다 보이는 산정호수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다가온다. 

아직 후미 조는 도착이 안 되었다. 기다리다가 먼저 출발한다.

 

 

지나가면서 시산제 지내는 팀을 만나 머릿고기와 소주를 한껏 먹는다.

서울에서 온 공무원 직장 팀인데 산에서 나눠먹는 맛 후한 마음을 얻는다.


소주를 먹어서인지 속이 뒤틀린다. 

어제 속이 거북해 약까지 먹었었는데..... 탈이난 모양이다.

 

 

삼각봉을 넘어 암봉을 지나 정상인 명성산에 도착하였다.

 

  

 

뒤돌아보니 지나쳐온 능선과 삼각봉에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아스라이 보이고

 

 

앞을 보니 궁예봉과 함께 멋진

저멀리 광활한 철원평야가 펼쳐져 있고......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따뜻한 잔디밭 양지 녘에 앉아 산악회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함께 하산을 한다.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길이다.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주위로 보이는 암벽과 가끔 보이는 얼어붙은 폭포가 눈을 즐겁게 한다.

한여름이라면 맑은 물에 풍덩 뛰어들어

알탕으로 몸을 식히고 싶은 맘이 간절해질 정도로 물이 깨끗하다.

 

어느덧 산행 마지막 산안고개에 도착하였다.

놀며 쉬며 5시간여의 산악회원들과 함께한 산행이었다.

 

 

명성산은 그 지류가 한탄강을 이루고 산정호수와 자인사가 위치하며 

오늘은 너른 벌판같은 부드런 능선산행이었지만

궁예의 슬픈 전설이 깃든 멋들어진 암봉이 돋보이는 산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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