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온이 떨어지는 날씨에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싸한 느낌이 드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추워지며 귀차니즘이 도져 야외생활을 절제를 하였더니 몸이 찌부둥 하기만 하다.
간단한 성벽 트레킹을 하고자 보은의 삼년산성으로 달려가기로 한다.
삼년산성의 정문격인 서문지에서 산성을 한 바퀴 돌기로 하고 도로가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
차가운 바람에 빵덕모자를 눌러쓰고 버프로 얼굴 무장을 한 후 도로를 따라 오른다.
도로 옆에는 화장실과 쉼터인 정자가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11:25)
삼년산성은 몇 번 와 본 산성으로 북쪽 방향의 농경문화관에서도 들머리가 자리하고 있기도..
농경문화관에서는 주변에 고분역사테마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살펴 볼 수도 있다.
성문 입구의 소나무 숲을 지나 완만한 경사를 따라 포장로를 올라선다.
삼년산성 서문지가 나타나면서 커다란 표지판이 반가운 모습으로 맞아 주기도 한다.
서문지의 문지방석에 수레바퀴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수레의 폭이 1.6m이다.
바위에는 각자 된 아미지의 글씨가 보이는데 신라의 명필가인 김생의 글씨라고 하며
위쪽에 있는 바위에도 유사암, 옥필, 남술 등의 글자가 각자되어 남아있다.
서문지에서 시계방향으로 진행하며 나무계단이 파헤쳐졌는데 성벽 복구 공사중이다.
치성이 자리하면서 멀리 보은의 금적산이 우뚝하게 바라보이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보은의 금적산은 속리산과 구병산의 아들산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남쪽 금적산과 서쪽 보은읍의 시가지 풍경과 19번 도로를 파노라마로 만들어본다.
보은읍의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고 야구장, 공설운동장, 국민체육센터, 보은군청이..
양쪽에 목책이 쳐져 있고 낙엽이 수북한 나무계단을 따라 북서치성으로 올라선다.
북서치성의 정상에 올라서서 내려서면서 우뚝한 모습의 북동치성을 바라보기도..
우뚝 세워진 북동치성은 예나 지금이나 훌륭한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급한 경사지를 이룬 북서치성을 내려오면서 뒤돌아 파란 하늘 아래 산성의 모습을..
북문지 아래에는 보문사의 전각과 미륵전이 자리하며 석조여래입상을 보러 가기로..
북문지 아래쪽에는 작은 사찰 보은사가 자리하고 있어 내려서기로 한다.
보은사는 해동종 사찰로 성재절터에 자리하며 이곳은 통일신라시대 행궁터로 추정된다.
보은사에서는 석조여래입상과 조선 후기의 지장시왕도를 보존하고 있다.
석조여래입상은 고려시대의 석조불상으로 대야리 미륵댕이산에서 옮겨왔으며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12호에 지정되었으며 고려시대 전기에 만들어졌다고 전하며 목과
허리가 잘린 것을 복원하였고 옷 주름이 정교하게 묘사된 불상이다.
북동치성, 북서치성 사이의 북문지는 성문 밖으로 차단벽이 설치되어 북문으로 접근하는
적들을 쉽게 방어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의 성문 양식으로 보았으나 차단벽은
후대에 축조된 치성이며 현재의 성문은 조선시대에 조성된 것이다.
북문지와 치성을 살펴보고 높이 조성된 성벽을 따라 북동치성 방향으로 올라선다.
삼년산성은 보은군 보은읍에 자리하며 삼국시대 포곡식 석축산성으로 신라 자비왕 13년(470)에
쌓았으며 소지왕 8년(486)에 개축한 신라의 산성으로 1973년 5월 25일 사적 제235호로
지정되었고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삼년산성,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오항산성,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충청도읍지에는 오정산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삼년산성의 성벽은 납작한 돌들을 우물정(井)자 모양으로 한 켜씩 가로와 세로로 쌓아
무게가 아래로 고루 퍼지도록 하였고 틈은 작은 돌로 메워 버티도록 하였다.
북동치성에 자리한 전망대가 바라보이는데 삼년산성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이다.
올라가는 완만한 경사의 성벽길에는 난간대와 함께 소나무가 무리지어 자리한다.
삼년산성의 탐방로는 잘 관리되어 있고 북동치성에는 전망데크가 조성되어 있다.
동쪽 방향에 한남금북정맥이 말티재에서 탁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라보이고..
한남금북정맥의 능선을 당겨보는데 말티고개와 함께 주변산이 걸음 할 곳이기도..
북서 방향에는 보은읍의 벌판이 펼쳐지면서 봄을 기다리는 들녘의 모습이 보이기도..
북동치성을 내려서면서 목책이 세워져 있는 길을 따라 동문지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동문지는 산성의 가장 긴 동쪽 성벽의 중앙에 있고 성벽의 안쪽 절반 정도가 북쪽으로 돌출되어
'ㄹ'자형으로 돌아야 통행이 가능한 형태로 후대에 조성되어 축조된 구조물로 알려졌다.
성벽 위쪽에 여장이 발견되었고 방아확, 기와조각, 목제망치 등이 발굴되었다.
동문의 성벽 아래에는 물을 배출하는 수구가 오각형의 모습이라 특이해 보이기도..
남문지로 향하는 성벽에는 1,500여 년을 버틴 성벽의 일부가 무너진 모습도 보이고..
치성 아래에 쉼터가 있으며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어 갈 수 있는 곳이다.
동쪽 방향으로는 탄부면 뒤쪽의 산그리메와 톱날의 모습인 구병산이 조망되기도..
가본지 오래되었고 울퉁불퉁한 모습의 멋진 산그리메를 가진 구병산을 당겨본다.
남문지의 전망대에서 보은군내를 파노라마로 바라보는데 보은군의 면적은 584.21㎢이며,
행정구역은 11개 읍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구는 삼만 천여 명이라고 한다.
신라가 백제를 견제하기 위해 삼년동안 쌓았다 하여 삼년산성이라고..
앞으로 보은 스포츠 파크의 운동시설이 있고 뒤로는 아파트와 건물들이 자리한다.
남쪽으로 탄부면 방향에는 당진-영덕 고속도로(청주-상주)의 보정천교를 당겨보고..
산성의 정상이기도 한 남동치성에서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을 즐기고 내려선다.
성벽 곳곳에는 부서진 흔적이 보이는데 동쪽과 서쪽의 성벽은 안으로 흙을 다져서 쌓았고,
바깥쪽은 돌로 쌓는 내탁외축(內托外築)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남쪽과 북쪽은
석재만을 이용하여 내외협축(內外夾築) 방법으로 축조하였다.
남문지가 보이는데 남문지는 남쪽 성벽 서쪽 끝에 위치하며 치성이 북쪽 방향으로 회전하여
서쪽 성벽과 연결되고 문지의 규모는 너비 3.6m, 길이 10.8m로 문의 형식은 사다리를
이용하여 오르내리는 현문식이었는데 두세 차례 개축하였다가 폐쇄하였다.
서문지가 있는 서쪽 성벽이 북쪽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신라시대의 산성인 삼년산성은 보은군 보은읍
성주 1길 104에 있으며 둘레 1.7km, 넓이 8~10m, 높이 13~20m 규모의 난공불락의 요새다.
백제 성왕을 공격한 신라의 관산성 전투부대가 이곳에 주둔했었고 태종 무열왕이
당나라 사신을 접견한 곳도, 고려 왕건이 패퇴해 물러간 곳도 이곳이다
다시 서문지를 지나 도로를 따라 내려와 애마가 있는 주차장에 도착한다.(12:35)
몇 번 다녀온 곳이지만 눈도 말라버렸지만 다시 한 번 돌아보기로 하고 애마를 보은으로 몰아간다.
청명한 날씨의 대기질이 좋은 날씨에 시원하게 펼쳐지는주변의 조망을 막힘없이 보여준다.
서문지 방향에는 성벽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 어수선한 모습에 호젓한 걸음을..
애환이 깃든 산성을 걸으며 선인들의 치열한 노고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싸한 날씨를 느끼며 꽃 피는 봄날에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트레킹 코스 : 주차장-서문-서북치성-북문-북동치성-동문-남동치성-남문-서문-주차장
( 2025.1.15 / 1시간 10분 / 2.72km / 260kcal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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