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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문화,유적지

8월의 보은 삼년산성 (202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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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삼년산성은 2년 전 겨울에 다녀간 적이 있지만 여름날의 삼년산성을 가보기로 한다.

삼 년에 걸쳐 지어진 산성이라 삼년산성이라 부르고 조망이 탁월한 산성이다.

전망이 좋은 만큼 뜨거운 햇살을 그대로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

 

 

 

미원면 소재지를 지나 19번 도로를 달려 목적지로 잡은 삼년산성 입구의 도로에 도착한다.

주차장은 조성되지 않았으나 도로 옆 공터에 주차표시가 그려져 있는 모습이다.

나무 그늘 아래 주차를 하고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길을 나선다.(10:24)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서니 도로 옆으로 황색 봉지 같은 것이 언뜻 보여 쓰레기인가 하였는데

주의 깊게 살펴보니 망태버섯이라 화들짝 놀래며 서둘러 망태버섯을 담아본다.

카메라에 찍으며 올해도 망태버섯을 담을 수 있어 즐거운 기분이 된다.

 

 

 

뜨거운 햇살의 도로를 따라 올라서며 길가에는 계절에 맞는 꽃이 피어있는 모습이고

근거리에 있는 가까이 바라보이는 보은읍내의 시가지를 조망해 보기도..

 

 

 

차에서 바라볼 때 습한 가스의 날씨를 보여주어 청명하게 보이는 하늘은 아니었다.

시원한 나무 그늘로 들어가니 땡볕과의 온도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삼년산성의 입구이자 주 출입문인 서문지에 들어서니 삼년산성의 안내도가 보인다.

 

 

 

삼년산성은 보은군 보은읍에 자리하며 삼국시대 포곡식 석축산성으로 신라 자비왕 13년(470)에

쌓았으며 소지왕 8년(486)에 개축한 신라의 산성으로 1973년 5월 25일 사적 제235호로

지정되었고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삼년산성,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오항산성,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충청도읍지에는 오정산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길을 따라 조금 진행하니 관리소 사무실이 있고 뒤돌아 남문지로 오르는 성벽을 바라보인다.

 

 

 

서문지의 바위에는 각자 된 아미지의 글씨가 보이는데 신라의 명필가인 김생의 글씨라고 하며

위쪽에 있는 바위에는 유사암, 옥필, 남술 등의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모두 찾아본다.

 

 

 

예전에 시계 반대방향 산성을 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시계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서문지는 산성의 문지중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성문이다, 성벽이 안쪽으로 휘어져 있고 계곡부의

중앙에서 북쪽으로 약간 비낀 지점의 북쪽 경사면이 있어 성 밖에서 문의 위치가 확실하게

드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또한 서문지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2개의 치성이

배치되어 있어 접근하는 적을 쉽게 공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경사를 올라서면서 뒤돌아 아미지와 남문지의 성벽이 자리하고..

 

 

 

아래에는 아미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데 저수지가 아니고 습지의 모습을 하였다.

 

 

 

올라서면서 치성이 자리하고 멀리 보은의 금적산이 우뚝하게 바라보이는 풍경이 펼쳐진다.

보은의 금적산은 속리산과 구병산의 아들산이라고 일컬어지고 있기도 하다.

 

 

 

파란 하늘아래 펼쳐지는 보은읍내가 바라 보여 풍경을 파노라마로 만들어 보기도 한다.

 

 

 

보은 스포츠 파크의 공설운동장과 운동시설이 바라보이고 읍내에 고층아파트가 보인다.

 

 

 

서북치성으로 올라서는 나무계단을 따라 진행하는데 후끈한 열기가 온몸을 휘감기도 한다.

 

 

 

 

 

 

 

계단을 올라서면서 당진-영덕 고속도로의 탄부터널과 보청천교가 바라보여 당겨보고..

 

 

 

보은읍 들녘 너머로는 가스에 흐릿하게 보이는 금적산이 우뚝하게 서있는 모습이다.

 

 

 

정상 부분에 올라서서 북서치성을 내려서면서 우뚝한 모습의 북동치성을 바라보기도..

 

 

 

점차 파랗게 물들어가는 하늘 아래 성벽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설치된 계단을 내려선다.

 

 

 

북문지 아래쪽에는 작은 사찰 보은사가 자리하고 있어 내려서기로 한다.

보은사는 해동종의 사찰로 성재절터에 자리하며 이곳은 통일신라시대 행궁터로 추정되기도..

보은사에는 석조여래입상과 조선 후기의 지장시왕도를 보존하고 있다. 

 

 

 

미륵전에는 문이 열려 있어 석조여래입상을 볼 수 있는데 고려시대의 석조불상으로 대야리

미륵댕이산에서 옮겨왔으며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12호에 지정되어 있다.  

 

 

 

석조여래입상은 고려시대 전기에 만들어졌다고 전하며 목과 허리가 잘린 것을 복원하였다.

신체에 비해 목이 두텁고 길어 전체적으로 어색해 보이지만 옷 주름이 정교하다.

 

 

 

 

 

 

 

보은사에서 북문지로 올라서는데 닭의장풀이 반겨주고 이정표와 설명문이 세워져 있다.

 

 

 

북동치성, 북서 치성 사이의 북문지는 성문 밖으로 차단벽이 설치되어 있어 북문으로 접근하는

적들을 쉽게 방어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의 성문 양식으로 보았으나 차단벽 시설은

후대에 축조된 치성이며 현재의 성문은 조선시대에 조성된 것이다.  

 

 

 

북문지와 치성을 살펴보고 높이 조성된 성벽을 따라 북동치성으로 길을 잡기로 한다.

 

 

 

울창한 나무가 햇살을 가려주고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성벽길을 따라 한발한발 옮긴다.

 

 

 

삼년산성의 성벽은 납작한 돌들을 우물정(井)자 모양으로 한 켜씩 가로와 세로로 쌓아 위쪽의

무게가 아래로 고루 퍼지도록 하였고 틈은 작은 돌로 메워 오래 버티도록 하였다.

 

 

 

삼년산성의 탐방로는 잘 관리되어 있고 북동치성으로 올라서는 계단이 나타난다.

 

 

 

북동치성은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조망하기에도 좋다.

옆으로 보이는 남동치성과 함께 산성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동쪽 방향으로 한남금북정맥이 말티재에서 탁주봉이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라보이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이 보이고 위에는 전망대가 자리한 말티고개를 당겨본다.

 

 

 

동쪽 방향의 아래쪽에는 멋진 산그리메를 보여주는 구병산 방향을 당겨보기도..

 

 

 

정크 작업장의 모습이 보이며 북동치성을 내려서서 동문지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오늘도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성벽을 따라 걸음 하니 동문지가 내려다 보이고..

 

 

 

동문지는 산성의 가장 긴 동쪽 성벽의 중앙에 있고 성벽의 안쪽 절반 정도가 북쪽으로 돌출되어

'ㄹ'자형으로 돌아야 통행이 가능한 형태로 후대에 조성되어 축조된 구조물로 알려졌다.

성벽 위쪽에는 여장이 발견되었고 방아확, 기와조각, 목제망치 등이 발굴되었다.

 

 

 

동문지에서는 4거리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역사탐방로, 관리사무소로 내려설 수 있고..

 

 

 

동문의 성벽 아래에는 물을 배출하는 수구가 오각형의 모습이라 특이해 보이기도..

 

 

 

동문지 주변의 푸르른 초지위에 나무 아래에 있는 그늘의 의자가 유혹을 하기도..

 

 

 

남문지로 향하는 성벽에는 1,500여 년을 버틴 성벽의 일부가 무너진 모습도 보이고..

 

 

 

성내에는 큰 나무를 제외하고 초지로 만든 모습이고 아래쪽에는 관리사무소가 보인다.

 

 

 

소나무 아래의 쉼터에는 쉬어가며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어 바람이 맛나게 느껴진다.

 

 

 

인근에 자리한 남동치성에는 정상으로 전망대가 설치되어 펼쳐지는 풍경을 조망한다.

 

 

 

남쪽 방향에는 옥천과 보은의 경계선 상에 자리한 금학산과 19번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전망대에는 보은 대야리 고분에 대한 설명이 세워져 있어 주의 깊게 바라보기도..

 

 

 

대야리 고분군은 신라 최대의 고분군으로 신라의 묘제와 신라 지방문화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보인다는 고분군을 당겨본다.

 

 

 

동쪽 방향을 조망해보는데 보은군 장안면에 동부 일반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100대 명산이며 오래전에 다녀온 요철 같은 산세를 보여주는 구병산을 당겨보기도..

 

 

 

남동치성의 전망대에서 시원하고 멋진 조망을 하고 성벽을 따라 내려선다.

성벽 곳곳에는 부서진 흔적이 보이는데 동쪽과 서쪽의 성벽은 안으로 흙을 다져서 쌓았고,

바깥쪽은 돌로 쌓는 내탁외축(內托外築)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남쪽과 북쪽은

석재만을 이용하여 내외협축(內外夾築) 방법으로 축조하였다.

 

 

 

공간이 터지는 곳에서 삼년산성 내부에 자리한 1902년에 창건한 보은사를 당겨본다.

 

 

 

 

 

 

 

남문지가 보이는데 남문지는 남쪽 성벽 서쪽 끝에 위치하며 치성이 북쪽 방향으로 회전하여

서쪽 성벽과 연결되고 문지의 규모는 너비 3.6m, 길이 10.8m로 문의 형식은 사다리를

이용하여 오르내리는 현문식이었는데 두세 차례 개축하였다가 폐쇄하였다.

 

 

 

성벽 주변에는 진달래 등 봄꽃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어 꽃 피는 봄날에 다시 찾아야겠다.

 

 

 

남문지의 성벽에서 보은군내를 파노라마로 바라보는데 보은군의 면적은 584.21㎢이며,

행정구역은 11게 읍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구는 삼만 천여명이라고 한다.

 

 

 

앞으로 보은 스포츠 파크의 여러 운동시설이 있고 뒤로는 아파트와 건물들이 자리한다.

 

 

 

공설운동장이 있는 보은읍내를 당겨서..

 

 

 

성벽을 따라 계단을 내려서면서 서문지의 아미지와 관리사무소를 내려다 보고..

 

 

 

서문지가 있는 서쪽 성벽이 북쪽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신라시대의 산성인 삼년산성은 보은군 보은읍

성주 1길 104에 있으며 둘레 1.7km, 넓이 8~10m, 높이 13~20m 규모의 난공불락의 요새다.

백제 성왕을 공격한 신라의 관산성 전투부대가 이곳에 주둔했었고 태종 무열왕이

당나라 사신을 접견한 곳도, 고려 왕건이 패퇴해 물러간 곳도 이곳이다

 

 

 

서문지에는 성문의 문지방석에 수레바퀴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수레의 폭이 1.6m이다.

 

 

 

올라가면서 보았던 망태버섯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시들어가는 모습이다..

 

 

 

망태버섯은 노랗거나 하얀 빛깔의 망태버섯이지만 붉은빛을 가진 망태버섯이었다.

 

 

 

고운 분홍 빛 씨앗을 만들어낸 단풍나무도 머지않아 붉은빛으로 변하겠지..(11:52)

 

 

 

1500여 년 전의 역사를 뒤돌아 보면서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을 삼년산성을 카메라와 함께 돌아본다.

출발 시 뿌연 가스가 있는 날씨를 보여주어 우려스러웠지만 점차 개는 날씨라 다행스러웠다.

뜨거운 햇살에 찜통 같은 날씨를 보여주었지만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이 멋지다.

성벽을 걸으며 마음을 졸이는 전쟁은 없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거듭 들기도..

성벽길의 진달래를 보며 봄날에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산행코스 : 주차장-서문지-북서치성-북문지-북동치성-동문지-남동치성-남문지-서문지-주차장

( 2022.8.18 / 1시간 28분 / 2.78km / 458kcal /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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