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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문화,유적지

보은 삼년산성 트레킹 (202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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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시기에 충청도를 비롯한 중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많은 상처를 남겼다.

2주간에 걸친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여주며 하늘이 열리는 날씨를 보여준다.

야외생활을 하지 못한 답답한 마음에 오늘은 보은으로 떠나기로..

 

 

 

미원면을 지나 보은으로 향하는 19번 4차선 도로에는 봉계터널에 통행이 금지가 되어있다.

우회도로를 타고 보은면으로 진입하여 목적지인 삼년산성 주차장에 도착한다.

장마가 그치자 폭염이 기다렸다는 듯 뜨거운 햇살이 작열하는 모습이다.

 

 

 

하늘은 모처럼 청명한 날씨를 보여주며 검은 구름이 아닌 하얀 솜구름을 보여주고 있다.

간단히 숄더색을 어깨에 두르고 후덥지근한 포장로를 따라 길을 나선다.(10:20)

작년에는 입구에서 망태버섯을 보았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포장길을 따라 올라서며 보은의 금적산이 우뚝 서있는 모습이 바라보이기도 하다.

예전 무더운 날에 찜통 같은 폭염에 혼난 적이 있는 금적산 산행이 떠오른다.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숲길을 따라 올라서자 시원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삼년산성 서문지가 나타나고 커다란 표지판이 반가운 모습으로 맞아 주기도 한다.

 

 

 

삼년산성에서 흘러나온 하얀 물줄기가 소리를 내며 아래쪽으로 시원하게 떨어진다.

 

 

 

서문지의 성문 문지방석에 수레바퀴의 흔적이 남아있는데 수레의 폭이 1.6m이다.

 

 

 

바위에는 각자 된 아미지의 글씨가 보이는데 신라의 명필가인 김생의 글씨라고 하며

위쪽에 있는 바위에도 유사암, 옥필, 남술 등의 글자가 새겨져 남아있다.

 

 

 

삼년산성은 보은군 보은읍에 자리하며 삼국시대 포곡식 석축산성으로 신라 자비왕 13년(470)에

쌓았으며 소지왕 8년(486)에 개축한 신라의 산성으로 1973년 5월 25일 사적 제235호로

지정되었고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삼년산성,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오항산성,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충청도읍지에는 오정산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시계방향으로 진행하며 좌측 나무 계단을 올라서며 서문지를 바라본다.

서문지는 산성의 문지중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성문이다, 성벽이 안쪽으로 휘어져 있고 계곡부의

중앙에서 북쪽으로 약간 비낀 지점의 북쪽 경사면이 있어 성 밖에서 문의 위치가 확실하게

드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또한 서문지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2개의 치성이

배치되어 있어 접근하는 적을 쉽게 공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아래쪽에는 아미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데 비가 내려 물이 고여있는 모습이다.

 

 

 

난간대가 있는 나무계단을 따라 진행하는데 후끈한 열기가 온몸을 휘감기도 한다.

 

 

 

남쪽 금적산과 서쪽 보은읍의 시가지 풍경과 19번 도로를 파노라마로 만들어본다.

 

 

 

치성이 자리하면서 멀리 보은의 금적산이 우뚝하게 바라보이는 풍경이 펼쳐진다.

보은의 금적산은 속리산과 구병산의 아들산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남쪽으로 탄부면 방향에는 당진-영덕 고속도로(청주-상주)의 보정천교를 당겨보고..

 

 

 

북서치성으로 올라서며 뒤돌아 남문지와 서문지 사이의 반듯한 성벽을 당겨본다.

 

 

 

북서치성 잔디에는 해맑은 버섯이 갓을 올리며 자라는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한다.

 

 

 

북서치성의 정상에 올라서서 내려서면서 우뚝한 모습의 북동치성을 바라보기도..

 

 

 

파랗게 물들어가는 하늘 아래 성벽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설치된 계단을 내려선다.

 

 

 

 

 

 

 

북문지 아래쪽에는 작은 사찰 보은사가 자리하고 있어 내려서기로 한다.

보은사는 해동종 사찰로 성재절터에 자리하며 이곳은 통일신라시대 행궁터로 추정된다.

보은사에서는 석조여래입상과 조선 후기의 지장시왕도를 보존하고 있다.

 

 

 

석조여래입상은 고려시대의 석조불상으로 대야리 미륵댕이산에서 옮겨왔으며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12호에 지정되었으며 고려시대 전기에 만들어졌다고 전하며 목과

허리가 잘린 것을 복원하였고 옷 주름이 정교하게 묘사된 불상이다.

 

 

 

북동치성, 북서치성 사이의 북문지는 성문 밖으로 차단벽이 설치되어 북문으로 접근하는

적들을 쉽게 방어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의 성문 양식으로 보았으나 차단벽은

후대에 축조된 치성이며 현재의 성문은 조선시대에 조성된 것이다.  

 

 

 

북문지에서 삼년산성 산림욕장으로 내려설 수 있으며 보은군 농경문화관이 있다.

 

 

 

북문지와 치성을 살펴보고 높이 조성된 성벽을 따라 북동치성으로 길을 잡기로..

 

 

 

삼년산성의 성벽은 납작한 돌들을 우물정(井)자 모양으로 한 켜씩 가로와 세로로 쌓아

무게가 아래로 고루 퍼지도록 하였고 틈은 작은 돌로 메워 버티도록 하였다.

 

 

 

북동치성에 자리한 전망대가 바라보이는데 산성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이기도..

 

 

 

삼년산성의 탐방로는 잘 관리되어 있고 북동치성으로 올라서는 계단이 나타난다.

 

 

 

북동치성은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조망하기에도 좋다.

옆으로 보이는 남동치성과 함께 산성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동쪽 방향에 한남금북정맥이 말티재에서 탁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라보이고..

 

 

 

북서 방향에는 보은읍의 들녘이 펼쳐지면서 푸르게 변해가는 모습을 담아보기도..

 

 

 

남쪽의 산군들을 당겨보며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담아보는데 햇살이 뜨겁다.

 

 

 

정크 작업장의 모습이 보이며 북동치성을 내려서서 동문지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비가 내려서 습기가 많은 날에 샛노란 버섯이 오붓하게 잘 자라는 모습이 보인다.

 

 

 

동문지는 산성의 가장 긴 동쪽 성벽의 중앙에 있고 성벽의 안쪽 절반 정도가 북쪽으로 돌출되어

'ㄹ'자형으로 돌아야 통행이 가능한 형태로 후대에 조성되어 축조된 구조물로 알려졌다.

성벽 위쪽에 여장이 발견되었고 방아확, 기와조각, 목제망치 등이 발굴되었다.

 

 

 

동문의 성벽 아래에는 물을 배출하는 수구가 오각형의 모습이라 특이해 보이기도..

 

 

 

남문지로 향하는 성벽에는 1,500여 년을 버틴 성벽의 일부가 무너진 모습도 보이고..

 

 

 

무더운 날에 산길에서 예초기로 땀을 뻘뻘 흘리며 풀을 베는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왼쪽으로 말티고개가 바라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톱날의 모습인 구병산이 조망된다.

 

 

 

동쪽 방향 아래쪽에는 울퉁불퉁한 멋진 산그리메를 보여주는 구병산을 당겨본다.

 

 

 

한남금북정맥의 능선을 당겨보는데 말티고개와 함께 주변산이 걸음 할 곳이기도..

 

 

 

서쪽 방향에도 고만고만한 산 능선이 이어지고 오른쪽에 보은읍이 자리하고 있다.

 

 

 

남동치성의 전망대에서 멋진 조망을 하고 성벽을 따라 내려선다.

성벽 곳곳에는 부서진 흔적이 보이는데 동쪽과 서쪽의 성벽은 안으로 흙을 다져서 쌓았고,

바깥쪽은 돌로 쌓는 내탁외축(內托外築)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남쪽과 북쪽은

석재만을 이용하여 내외협축(內外夾築) 방법으로 축조하였다.

 

 

 

 

 

 

 

남문지의 성벽에서 보은군내를 파노라마로 바라보는데 보은군의 면적은 584.21㎢이며,

행정구역은 11개 읍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구는 삼만 천여 명이라고 한다.

신라가 백제를 견제하기 위해 삼년동안 쌓았다 하여 삼년산성이라고..

 

 

 

남문지가 보이는데 남문지는 남쪽 성벽 서쪽 끝에 위치하며 치성이 북쪽 방향으로 회전하여

서쪽 성벽과 연결되고 문지의 규모는 너비 3.6m, 길이 10.8m로 문의 형식은 사다리를

이용하여 오르내리는 현문식이었는데 두세 차례 개축하였다가 폐쇄하였다.

 

 

 

앞으로 보은 스포츠 파크의 운동시설이 있고 뒤로는 아파트와 건물들이 자리한다.

 

 

 

서문지가 있는 서쪽 성벽이 북쪽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신라시대의 산성인 삼년산성은 보은군 보은읍

성주 1길 104에 있으며 둘레 1.7km, 넓이 8~10m, 높이 13~20m 규모의 난공불락의 요새다.

백제 성왕을 공격한 신라의 관산성 전투부대가 이곳에 주둔했었고 태종 무열왕이

당나라 사신을 접견한 곳도, 고려 왕건이 패퇴해 물러간 곳도 이곳이다

 

 

 

성벽을 따라 계단을 내려서면서 서문지 옆의 아미지와 안내사무소를 내려다보고..

 

 

 

다시 서문지로 내려서면서 포장로를 따라 내려오니 바위에 푸른 이끼가 자라고 있다.

 

 

 

경사지 한쪽에는 붉은 모습의 어린 영지버섯이 모습을 갖추고 자라고 있는 모습이..

 

 

 

달개비꽃을 바라보며 포장로의 주차장에 도착하며 산성 탐방을 마무리한다.(11:45)

 

 

 

긴 장마 끝에 하늘이 열린 틈을 타서 아내와 함께 보은의 삼년산성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삼년산성도 진달래가 피는 봄철에 들려보려 하였는데 때를 놓치고 이제서야 걸음 한다.

습기를 품은 뜨거운 열기가 숨을 거칠게 하지만 그늘은 상대적으로 시원하기만..

시야가 좋은 날씨에 펼쳐지는 풍경을 조망하고 바람을 맞으며 쉬어가기도..

짧은 코스이지만 트레킹을 힘들게 하는 찜통 날씨를 보여주었다.

 

 

 

트레킹 코스 : 주차장-서문-서북치성-북문-북동치성-동문-남동치성-남문-서문-주차장

( 2023.7.19 / 1시간 25분 / 2.61km / 384kcal /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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