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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문화,유적지

공주 공산성 탐방 (202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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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맞아 아내와 함께 공주의 공산성으로 역사탐방을 위한 나들이에 나서기로 한다.

봄을 시샘하는지 입춘 한파가 물러나지 않고 세찬 바람과 함께 몰아치는 날이다.

날씨가 추워지니 미세먼지가 사라져 대기는 깨끗하기만 하다.

 

 

내비가 가리키는 대로 공주시 금성동에 자리한 공산성의 소형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한다.

아직까지는 주차장에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자리가 여유롭게 남아있기도 하다.

주차장에서 200여 m 거리에 있는 공산성 입구에 도착한다.

 

 

매표소에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힘을 내자는 의미로 무료입장을 시행하고 있다.

입장료는 어른 1200원, 청소년 800원이고 주차장은 무료이기도 하다.

 

 

공산성은 백제의 대표적인 고대 성곽으로 문주왕 원년(475년)에 이곳으로 도읍을 옮긴 후

성왕 16년(538년)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5대 64년간 왕도를 지켜왔으며 2015년

7월에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입구인 금서루로 올라서는 길에는 많은 비석군들이 자리하고 있기도..

공주와 관련된 인물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으로 공주시 곳곳에 흩어져 있던

비석들을 모아놓은 것으로 송덕비와 재민천교영세비 등 47기가 있다.

 

 

금서루는 4개의 성문 중 서쪽에 설치한 문루였으나 유지만이 남아있다가 이후

성내로 진입하는 차도로 이용되다 1993년에 복원된 성문이다.

 

 

금서루의 성벽에 올라 금강의 금강교와 백제큰다리를 조망해본다.(파노라마)

 

 

금강 뒤로는 연미산의 능선이 바라보이면서 공주 TG까지 어이지기도 한다.

 

 

공산성의 전망대인 공산정이 바라보이고..

 

 

이층 누각인 공산정에 올라 공북루가 있는 산성공원 내부를 내려다본다.

 

 

 

 

 

성벽을 따라 내려서니 성벽 주변에는 거대한 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이다.

 

 

공북루를 가면서 뒤돌아 보며 까치집이 있는 공산정을 올려다 보기도..

 

 

 

 

 

뒤 돌아본 거대한 고목인데 나무의 모습에서 오랜 연륜이 드러나 보인다.

 

 

 

 

 

공북루는 도지정 유형문화재 제37호로 공산성의 북문으로서 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강 사이를 왕래하는 남북 통로의 관문이며 선조 36년에 신축하였다.

 

 

 

 

 

공산성 성벽의 동서남북에 배치한 깃발은 송산리 6호분 벽화에 있는 사신도를 재현한 것으로

바탕색은 황색으로 백제의 나라 색이며 우주의 중심이 되는 색으로 중히 여겼다고 한다.

동쪽에는 청룡, 서쪽에는 백호, 남쪽에는 주작, 북쪽에는 현무를 배치하였다.

 

 

성벽 주변으로 오랜 세월 역사를 지켜봤을 거대한 고목들이 눈길을 끌기도..

 

 

산 사면에 흙이 쓸려가 뿌리가 드러난 곳에는 철 받침대로 받쳐주었다.

 

 

 

 

 

공산성의 석빙고로 한겨울에 맑은 금강물이 꽁꽁 얼면 깨어내 왕겨에 싸서 석빙고에 저장해

두었다가 더운 여름에 꺼내 썼다고 한다. 일제 때는 한약재를 보관하고 얼음을

다시 보관하고 누에의 알을 보관하는 잠종저온 창고로 사용했다고..

 

 

공산정과 뒤로 보이는 연미산..

 

 

 

 

 

공주대학교와 공주대교가 바라보이고 뒤로는 호태산이 자리하고 있다.

 

 

성벽을 따라 내려서자 영은사가 보이고 낭랑한 불경 소리가 들려온다.

 

 

영은사는 세조 4년(1458)에 지은 사찰로 임진왜란 때에는 승병의 합숙소로 사용하였으며

광해군 8년(1616)에는 승장을 두어 전국의 사찰을 관리하도록 하였다.

 

 

영은사 앞에는 만하루와 연지가 자리하고 있는데 공산성 내의 연못 중 하나로 석축을

정연하게 쌓았으며 동서 양측에 넓은 통로를 둔 것이 특징으로 깊이는 9m..

연못과 금강 사이에는 만하루라는 멋진 정자를 세워져 있다.

 

 

 

 

 

다시 급경사로 이루어진 성벽을 올라가면서 연지와 만하루를 내려다본다.

 

 

 

 

 

북동 방향에 자리한 금강신관공원과 미르섬을 파노라마로 넓게 잡아본다.

 

 

성벽의 돌아가는 부분에 있는 쉼터에서 쉬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공주대학교와 공주대교가 바라보이고..

 

 

북쪽 방향의 금강교와 백제큰다리가 유유히 흐르는 금강 위에 설치되어 있다.

 

 

다시 성벽을 따라 길을 이어가니 왼쪽 아래 계곡에 자리 한 유적지가 자리한다.

 

 

은개골 역사공원은 공산성과 옥녀봉성 사이에 자리하며 발굴조사 결과 백제의 나무 방식 1동

움집 4기, 기둥식 건물 2기, 움터 2기, 고려시대 돌넛덜 무덤 3기, 주춧돌 건물 1동,

조선시대 움무덤 1기 등 총 43기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길을 가다 뒤돌아 본 시퍼런 색감을 보여주는 금강과 주변의 풍경을..

 

 

멀리 신공주대교가 바라보이고 왼쪽으로는 장군산이 자리하고 있다.

 

 

광복루는 공산성 동쪽 가장 높은 곳에 자리 한 2층 누각으로 공산성 안에 주둔한 군대를

지휘하던 중군영의 문이었으나 일제 때 지금의 자리로 옮겨 응심각이라 하였고

김구, 이시영이 방문하여 광복을 기념하기 위해 광복루로 고쳤다.

 

 

공산성은 금강에 접한 산에 능선과 계곡을 둘러쌓은 포곡형 산성으로 축조되었는데

백제시대에는 토성이었다가 조선의 인조, 선조 이후 석성으로 개축하였다.

현재는 동쪽의 735m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석성이다.

 

 

토성으로 이루어진 성벽 길을 걸으며 공주시내가 시원하게 바라보이기도..

 

 

남쪽으로 공주시청과 공주교대 방향으로 여러 봉우리들이 자리하고 있다.

 

 

토성의 성벽 옆으로는 가파른 경사지로 이루어져 올라타기가 어려울 것 같다.

 

 

영동루는 공산성의 동쪽에 있는 문으로 무너져 없어진 것을 1980년에 발굴 조사하여

건물의 밑부분 구조를 확인하고 동문의 누각을 복원하였다.

 

 

임류각은 백제 24대 동성왕 22년(500)에 왕궁의 동쪽에 지은 누각으로 높이가 15m에 이르는

건물로 왕과 신하들의 연희 장소였을 거라고 추정되며.. 1980년 공산성 발굴 조사

과정에서 고층 누각의 모습으로 확인되어 1993년에 다시 세웠다

 

 

현재 임류각은 백제 건축 양식인 하앙식을 재현하였으며 단청 문양은 무령왕릉에서

나온 장신구와 무덤방의 벽돌에 남겨진 무늬를 활용하였다고 한다.

 

 

진남루는 공산성의 남문으로 토성이었던 공산성을 조선시대에 석성으로 다시 쌓으며

건립한 건물로 조선시대에는 삼남의 관문으로 1971년 해체하고 다시 세웠다.

(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48호 )

 

 

 

 

 

쌍수정은 인조가 이괄의 난으로 공산성으로 피하면서 두 그루의 나무 아래에서 난이

진압되기를 기다렸고 귀경하며 의지했던 쌍수에게 정삼품의 작위를 내렸고

이때부터 공산성을 쌍수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인조를 기리기 위해 세운 쌍수정은 여러 차례 보수를 거듭하다 1970년에 전체적으로

해체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문화재자료 제49호)

 

 

쌍수정과 왕궁지로 백제가 한성에서 웅진으로 수도를 옮긴 후 웅진시대 초기의 왕궁터로

추정되며 공산성 왕궁터에는 인공연못도 조성하였다.

 

 

성벽으로 길을 이어가니 아래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소형 주차장이 자리하고..

 

 

소형 주차장 길 건너편에는 대형주차장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공산성을 한 바퀴 돌아 다시 금서루에 도착하여..

 

 

금서루에서 공산정을 당겨보기도..

 

 

공산성은 웅진백제시기(475~538)를 대표하는 왕성으로 백제의 대표적인 고대 성곽으로

백제시대에는 웅진성, 고려시대에는 공주산성, 조선시대 인조 이후에는

쌍수산성으로 불렸다.( 참조 : 공산성 팸플릿 )

 

 

성의 길이는 총 2,660m(토성 735m, 석성 1925m)이고 동서남북 네 곳에서 문 터가

확인되었는데 남문인 진남루와 북문인 공북루가 남아있었고 1993년에

동문과 서문을 복원하여 영동루와 금서루로 명명하였다.

 

 

공주의 공산성은 처음 걸음 한 곳으로 세종을 거쳐 공주에 도착하는데 새로이 개발된 곳이 많이

보이고 산뜻한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오늘도 쌀쌀해진 날씨에 바람마저 세차게 부는

꽃샘추위가 미련을 안고 기승을 부리지만 공산성을 한 바퀴 돌아보면서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금강을 낀 공주시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원한 조망과 함께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코스 : 소형주차장-금서루-공상정-공북루-만하루-영은사-광복루-영동루-진남루-쌍수정-금서루-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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