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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청주 백족산 산행 (202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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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 날이 포근해지다 보니 반갑지 않은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부터는 일부 지역에서 한파특보까지 발효될 정도로 쌀쌀한 날씨를 보여주기도..

올해에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어김없이 찾아온 느낌이다.

 

 

 

오늘도 산행에 나서려고 마음 먹고 기상청 예보를 보니 경기와 경북지역이 맑은 날씨이고

산행 예정인 충청도 지역에는 흐리거나 눈이 오는 찌푸린 날씨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 서해안은 폭설이 내려 대설주의보까지 발효되었다고 한다.

 

 

 

함박눈이 내리지만 애마에 올라타 멀리 가지 못하고 가까운 곳으로 산책 산행에 나서기로 한다.

오늘 가야 할 산행지는 백족산으로 19km 환종주 시 마지막으로 걸음했던 산이다.

자치연수원 앞 공터에 주차하고 카메라를 메고 길을 나선다.(12:14)

 

 

 

백족산의 들머리는 3군데이며 등로는 4군데로 그중 백족사로 오르는 임도를 따른다.

임도를 오르다 산길이 보여 접어드니 길이 아니어서 뒤돌아 나온다.

 

 

 

다시 흰 눈이 깔린 경사의 포장길을 오르는데 미끄러워 조심스럽기도 하다.

 

 

 

길은 구불구불 이어지며 돌아가는 곳에는 반사경이 필수로 세워져 있다.

 

 

 

눈이 오면서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대니 드러난 볼따구가 시렵기만 하다.

 

 

 

임도 주변에는 울창한 리기다소나무가 숲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 모습으로..

 

 

 

이정표가 나타나며 충청북도 자치연수원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보이고..

 

 

 

왼쪽 나무에 부착된 구부러진 길 모습의 표지판이 뱀처럼 보이기도..

 

 

 

많은 소나무 가운데 특이하게 보이는 소나무가 눈길을 끌기도 한다.

 

 

 

납골탑 공원에 도착하니 다른 등산로가 나있고 백족사에 다녀오기로..

 

 

 

백족사 입구에는 백족사 유래비가 세워져 있는데 세조가 행차하며 발을 담갔을 때 발이

하얗게 변했다고 하여 백족산이라 이름이 지어졌고 사찰의 이름도 심진암에서

백족사로 변경되었다고 전하며 한국불교 태고종의 사찰이다.

 

 

 

백족사는 아래쪽에 자리하고 있어 눈 덮힌 경사를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백족사는 정확한 창건 연대가 알려져 있지는 않고 경내의 석불과 석탑을 볼 때 고려 때 창건된

사찰로 추정하며 대웅전과 삼신각, 요사채가 있고 대웅전은 1930년대 중수했으며

대웅전 내부에는 고려시대 때 조성된 석조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삼층석탑은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59호로 1940년대에 백족사 경내에서 발견하여

복원된 것으로 석탑의 기단부는 결실되어 있고 보존상태가 좋지 않으나

작고 아담한 형태에서 고려 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대웅전 뒤 산신각 옆에 자리하는 커다란 바위에는 한자가 새겨져 있다.

 

 

 

백족사를 돌아보고 나오면서 아기자기한 모습의 사찰을 뒤돌아보기도..

 

 

 

다시 납골탑 공원에 올라서서 석불을 바라보고 뒤쪽으로 길을 잡기로 한다.

 

 

 

아직까지 아이젠을 장착하지 않고 올라왔지만 경사길에서는 매우 미끄럽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 위에는 조금 전 다녀간 듯 토끼의 발자국이 있다.

 

 

 

내 발자국도 하나하나 찍어가며 걷기 좋은 능선길을 여유로이 걸어간다.

 

 

 

지금은 소나무만 보이지만 봄에는 만발한 진달래가 꽃을 피우는 산길이다.

 

 

 

지난번 환종주 시 선도산으로 통하는 길임을 알려주는 띠지들이 보인다.

 

 

 

하얀 눈길을 걸으며 능선상의 멋진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며 눈길을 끌기도..

 

 

 

 

 

 

 

정상에는 오색의 정상석과 육각정의 이층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13:05)

 

 

 

백족산은 청주시 상당구 한계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천이 자리하고 있어 세조가 발을 담그자

하얗게 변해 백족산이 되었다는 설과 산등선이 100개의 다리 같은 형상으로 보인다 하여

백족산이 되었고 나무가 없었을 때 산이 허옇게 드러나 보인다 하여 백족산이

되었다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며 근처에 한남금북정맥이 지난다. 

 

 

 

이층 정자에 올라가 눈 쌓인 하산길을 내려가기 위해 아이젠을 장착한다.

 

 

 

밤색의 멋진 이층 정자를 뒤돌아 보면서 미끄러운 하산길로 길을 잡는다.

 

 

 

백족산에서 선두산, 선도산으로 이어지는 산의 능선이 바라보이고..

 

 

 

예전 정자가 있던 자리에는 나무를 정리하면 조망이 나올 것 같기도..

 

 

 

미끄럼 조심하며 경사를 내려서자 삼지송, 미륵사 가는 방향으로 좌틀한다.

 

 

 

여러 개의 가지를 뻗은 멋진 소나무가 하산길에서 객을 반겨주기도 하고..

 

 

 

아무도 없는 숲길을 홀로 내려오니 야생의 들짐승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덩굴처럼 구부러지며 자라는 기묘한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기도..

 

 

 

우람한 소나무가 보이는데 삼지송으로 오래전부터 마을 사람들이 기원을 위해 찾는

곳으로 유전자원의 보호 관리를 위해 2012년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하산길을 잡으면서 다른 방향에서 수령 110여 년 된 삼지송을 올려다본다.

 

 

 

산 중턱에 자리하여 세 가닥으로 가지를 뻗어 삼지송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시루봉과 상무봉이 바라보이는데 너머에는 공군사관학교가 자리하겠지..

 

 

 

 

 

 

 

산길 주변에는 붉은 빛을 발하는 적송들이 숲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바위를 받치고 직각으로 구부러져 자라는 소나무가 굳건한 삶을 보여주기도..

 

 

 

 

 

 

 

미륵사와 상야리가 갈리는 이정표 갈림길에서 상야리로 길을 잡는다.

 

 

 

자치연수원의 이정표도 한쪽에 보이는데 아마 연수중 훈련 코스인가 보다.

 

 

 

묘지 부근에서 시원한 조망이 터지며 남동 방향의 산군들을 조망해본다.

 

 

 

등로 주변에는 멋진 소나무가 눈길을 끌며 즐거운 눈요기를 시켜주기도..

 

 

 

정상으로 가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백족산으로 가는 등로가 몇 개 있다.

 

 

 

한쪽에 백족산 등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어 살펴보니 4군데의 등로가 있다.

 

 

 

산행을 마치니 사납게 보였던 날씨와는 달리 하늘이 파랗게 열리고 있다.

 

 

 

뭔가를 심은 누런 밭 너머로 시루봉, 상무봉, 상봉 능선이 조망되기도 한다.

 

 

 

포장로를 따라 애마가 있는 들머리 공터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무리..(13:58)

 

 

 

백족산은 진달래가 피는 봄에 산행한 적이 있는 산이기도 하며 겨울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산행지를 찾아가는데 눈보라가 치면서 주변이 시커멓게 변해버리는 날씨를 보여준다.

조망은 없지만 울창한 소나무로 솔향의 내음을 느낄 수 있는 산책 산행이기도..

오래전 진달래가 만발했던 봄날의 산행 추억을 생각하며 걷는 걸음이다.

하산할 때는 안전하게 아이젠을 장착하고 하산길을 잡는다.

 

 

 

산행코스 : 자치연수원 공터-임도-납골탑공원-백족사-정상-삼지송-연수원-공터

( 1시간 44분 / 4.13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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