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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청주 가래산 - 영조대왕 태실 (20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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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 방향으로 가다 보면 512번 지방도를 타게 되는데 주변에 등산로의 표시를 보게 된다.

가래산의 등산로인 듯한데 궁금증을 갖고 있다가 오늘 걸음을 해보기로 한다.

가래산은 영조대왕 태실이 자리하여 태봉산이라고도 불리는 산이다.

 

 

 

512번 도로 무성삼거리 주변의 하나로약국 공터에 애마를 주차하고 길을 나선다.(11:35)

요즘 떨어진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는 하산길에 스틱이 필요하여 지참한다.

힙색을 차고 카메라를 챙겨 512번 도로를 따라 잠시 걷는다.

 

 

 

등산로의 표시가 보이고 올라서니 가파른 경사가 기다리고 밧줄까지 있다.

급경사에 낙엽으로 미끄럽지만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올라선다.

 

 

 

앞으로는 사유지의 철망이 쳐져있고 옆으로 길의 흔적이 보인다.

 

 

 

능선에 도착하니 많은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산길 주변에는 나무가 자라 조망은 없지만 나무 사이로 셔터를 누른다.

 

 

 

경사를 올라서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남동쪽 방향의 산군들을 당겨보면서..

 

 

 

휀스가 있는 경사의 길을 따라 오르니 산벚나무가 눈길을 끌기도..

 

 

 

길의 흔적을 따라 능선의 산줄기를 이어가자 울창한 나무숲이다.

 

 

 

베어낸 나무 둥지에서는 운지버섯이 자라고 있어 꽃을 대신하기도..

 

 

산길 옆으로 조림지의 낙엽송이 울창한 숲의 모습을 보여주고..

 

 

 

낙엽이 수북이 쌓여 멧돼지들의 잠자리가 푹신한 자리였을 것 같다.

 

 

 

바삭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산길을 따라 이어가니 나무계단이 나타난다.

 

 

 

주변에는 많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라 카메라에 담아본다.

 

 

 

이끼가 낀 나무의자가 보이고 옆의 이정표에는 기둥만 뻘쭘하게 서있다.

 

 

 

소나무 숲의 가팔라진 경사를 올라서니 무인산불감시탑이 보인다.(12:39)

 

 

 

가래산은 청주시 낭성면 갈산리, 인경리와 미원면 화창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갈라진 모양의

산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졌고 산기슭에 조선 21대 영조대왕의 태실이 자리하고 있어

태봉산이라고도 불리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543.2m이며 정상석은 없고

글씨가 지워진 빛바랜 하얀 표지판이 정상임을 알려준다.

 

 

 

정상부위에서 조망을 볼까 반대편으로 가다 뒤돌아와 하산길을 잡는다.

 

 

 

첫 번째 만나는 지능선에서 내려 타기로 하고 낙엽으로 미끄러운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사람의 발자취는 없고 동물들의 흔적만 보여 스마트폰 지도를 검색하며

낙엽이 수북한 길을 헤치면서 영조대왕 태실을 찾아간다.

 

 

 

앞으로 선도산이 바라보이고 가까이 석조물이 바라보여 당겨보니..

 

 

 

영조대왕 태실이라 안심이 되지만 깊게 파인 골짜기를 건너야 한다.

 

 

 

작은 산에서 가지를 헤치고 도깨비풀이 고슴도치처럼 붙어버렸다.

 

 

 

멧돼지의 목욕탕이 있고 웅덩이 주변에는 발자국들이 많이 나있다.

 

 

 

영조대왕 태실은 조선 영조(재위 1724∼1776)의 태(胎)를 봉안하는 태실이 있던

곳으로 1984년 12월 31일 충청북도 기념물 제69호로 지정되었다.

 

 

 

영조 태실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무성리 산 6-1에 위치하고 있.

'영조대왕태실석난간조배의궤'는 영조의 태실을 가봉하는데 따른 모든 관련 사실이

기록되어 있으며 2016년 6월 3일 보물 제1901-11호로 지정되었다.

 

 

 

공주에 있는 숙종의 태실을 모방하여 영조 5년(1729)에 만든 것으로, 태실의 형태는

중앙에 2단으로 된 정사각형의 대리석 위에 계란 모양의 태실석과

팔각의 처마 돌을 놓고 8각의 모서리에 기둥돌을 세웠다.

 

 

 

조선 왕실에서는 태를 사람 신체 가운의 근원이라고 생각한 도교사상과 풍수지리설에

바탕을 두고, 왕자나 공주가 태어났을 때 태를 묻기 위해 태실도감을 설치하였다.

 

 

 

그리고 태를 봉안할 명당을 물색하고 안태사를 보내어 태를 안치하였다고 한다.

특히 다음 왕위를 이어갈 왕자나 왕세손 등의 태실은 석실을

만들어 보관하였다. (출처:문화재청)

 

 

 

태실 앞에는 귀부 위에 비신을 세우고 이 를 상단에 조각한 태실비를 세웠는데

비신의 앞면에는 '주상전하태실(主上殿下胎室)'이라 쓰여있다

 

 

 

영조 태실은 원래 정상에 세워졌었는데 1928년에 조선총독부가 전국에 있는 태실의

태항아리만 꺼내어 서울 창경궁으로 옮기면서 크게 파손이 되었다고 한다

가래산으로의 산길은 잘 나있는 모습이고 아래쪽으로 내려선다.

 

 

 

선도산, 선두산이 앞으로 바라보이고 무성리 마을이 아래쪽에 자리한다.

 

 

 

마을로 내려서면서 왼쪽에 자리한 성모재에 가보기로 하고 좌틀로..

 

 

 

성모재는 정면 4측면 2칸의 팔작집으로 2015년 4월에 청주시 향토유적 제7호로

지정되었으며 일제 강점 시절 부강의 만석꾼인 김학현이 지은 재실로

이 고가는 1930년대의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성모재에는 현재 사람이 살고 있는 모습이라 조용히 성모재를 둘러보고..

 

 

 

성모재를 나오니 아래에는 작은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는 모습이다.

 

 

 

조용한 무성리 마을의 담벼락에도 영조 태실의 이정표가 보이고..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에도 영조태실의 표지판이 바라보인다.

 

 

 

무성1리 마을을 나와 마을 회관을 지나 정자가 있는 무성교를 지난다.

 

 

 

가래산이 바라보이고 아래쪽 마을 위에는 성모재가 바라보인다.

 

 

 

차가 다니는 도로보다는 하천 둑으로 걷기로 하고 무성1교를 건너..

 

 

 

다시 뒤 돌아본 갈래산..

 

 

 

남한강수계의 소하천인 감천변에는 물이 유유히 흐르는 모습이고..

 

 

 

무성2리 마을회관에는 수령 200년의 느티나무가 우람하게 서있기도..

 

 

 

물이 고여 있는 곳에서 오리가 인기척에 놀라 급히 날아가는 모습이다.

 

 

 

 

 

 

 

무성삼거리에 있는 공터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13:52)

 

 

 

512번 도로 옆으로 등산로의 표시가 있어 잘 조성된 등산로인가 했는데 인적이 드문 낙엽길이다.

능선에는 바삭거리는 낙엽을 밟는 발길이 재미있지만 멧돼지의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하산길은 사거리 갈림길에서 영조 태실로 갈 수 있지만 괜히 지능선을 탔다가

낙엽에 미끄러지고 잔가지를 헤쳐가며 스마트폰 지도로 찾아간다.

가래산에서 역사유적을 찾아볼 수 있는 산행이 되었다.

 

 

 

산행코스 : 무성삼거리-능선-사거리-정상-지능선-영조태실-상모재-무성삼거리

( 2시간 17분 / 5.14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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