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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청주 인경산 - 갈매봉 산행 (20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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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성무봉에서 선도산 선두산 백족산을 산행하면서 미답지인 인경산이 조망되었다.

날이 좋은 오늘 산으로의 가벼운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애마에 올라타 달려간다.

512번 지방도로를 타고 낭성면을 통과하며 화창리 경로당에 도착..

 

 

 

미원면 화창리 215번지에 자리한 화창리 경로당에는 버스가 회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승용차의 주차장이 있으며 1km 지점에 2차선 도로가 지나는 조용한 마을이다.

미원은 조미료가 생각나지만 지명인 '쌀안'을 한자로 적은 것이다.

 

 

 

아늑한 화창리의 마을에 파란하늘이 반겨주며 경로당에 주차를 한 후 주변을 둘러본다.

주변 산들을 바라보니 야트막한 산처럼 보이며 산세가 포근해 보이기도 한다.

허리색을 둘러메고 카메라와 스틱을 챙겨 길을 나선다.(10:10)

 

 

 

쉬운 산행이라고 스틱을 지참하지 않았더니 지난 산막이 옛길의 삼성봉 하산길에서

가파른 경사와 두터운 낙엽의 미끄러운 길에서 애를 먹은 적이 있었다.

오늘도 처음 가는길이라 어떤 고난이 닥칠지 몰라 지참한다.

 

 

 

경로당에서 좌틀로 포장로를 따라 오르며 왼쪽의 인경산과 마을을 돌아본다.

인경산의 산세가 편안해 보이고 인자하게 마을을 품은 모습이다.

 

 

 

푸릇푸릇한 조릿대가 녹음을 간직하고 잘 다녀오라고 배웅하는 듯하다.

 

 

 

산기슭에는 잣나무가 조림되어 있고 임산물 채취금지의 표지판이 보인다.

 

 

 

고사목이지만 나무의 하얀 자태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멋지게 보이기도..

 

 

 

공간이 터지는 묘지 주변에서 화창리의 벌판과 미동산 방향을 조망..

 

 

 

미동산 방향을 당겨서..

 

 

 

임도 주변에는 많은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다.

 

 

 

수종 개량의 조림지에는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파란 하늘이 인상적이다.

 

 

 

때로는 잣나무의 열매가 떨어져 있지만 만지면 찐득거려 바라만 보기로..

 

 

 

의자가 있는 돌아가는 길에서 인경산을 바라보며 능선을 올라타기로 한다.

 

 

 

수월하다 생각했는데 잔나무 가지와 가시가 진로를 방해하여 진행이 어렵다.

 

 

 

어렵게 능선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길의 흔적이 보이지 않고 낙엽만 무성하다.

때때로 보이는 시커먼 바위가 사진의 모델이 되기도 한다.

 

 

 

능선을 진행하니 임도에서 오르는 좋은 길이 보여 흔적도 없는 가시밭 길을

만들어 오면서 사서 고생한 것 같아 씁쓸함이 느껴진다. --;;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며 볼 것 없는 풍경에 괜히 나무만 찍어댄다.

 

 

 

경로당에서 출발한지 한 시간 가까이 걸려 정상에 도착한다.(10:59)

 

 

 

정상에는 정상석이 있고 산불감시초소가 있지만 근무자는 안 보인다.

인경산은 산에 오르면 서울을 볼 수 있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지만 한 번 보자구..

 

 

 

인경산은 582m로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대신리와 화창리, 낭성면 인경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상당산과 구녀산을 잇는 한남금북정맥의 남동쪽으로 지맥을 뻗어 돌출시킨 산이다.

주변에서는 구녀산, 좌구산과 미동산, 선도산, 선두산, 백족산 등이 있지만

조망이 막혀있고 산불초소를 올려다보니 자물쇠로 잠가놓았다.

 

 

 

정상은 잡목으로 가려있고 유일하게 보이는 나무 사이의 조망을 담아본다.

 

 

 

맞은편으로 길의 흔적이 있고 밧줄이 보이며 가파른 경사가 기다린다.

 

 

 

쌓인 낙엽이 미끄럽고 전날 내린 비가 낙엽 속에 남아있어 조심스럽다.

 

 

 

골프장의 경계선을 따라 내려오니 임도에 도착하고 버섯목이 서있고..

 

 

 

버섯은 자주 채취하는 듯 자그마한 표고버섯이 참나무에서 보인다.

 

 

 

양쪽에 임도가 있는 사거리 임도에서 능선길의 가운데로 길을 잡기로..

 

 

 

능선길을 걸으며 나뭇가지 사이로 줌인하며 두타산 중심봉 방향인 듯..

 

 

 

거대한 물탱크가 바라보이는데 능선에도 잡풀이 많이 자라고 있다.

 

 

 

임도를 벗어나 조망이 바라보이는 동쪽에서 남쪽 방향을 당겨보기로 한다.

다른 방향에서 보는 거지만 익숙하게 다가오는 속리산 능선..

 

 

 

그 옆으로 구병산이 자리하여 멋진 산그리메의 풍경을 보여준다.

 

 

 

구병산 방향을 당겨서..

 

 

 

개 짖는 소리가 양쪽에서 들리고 다시 길이 갈리는 갈림길에서 우틀..

 

 

 

산막 형태의 집이 보이며 개가 짖는 걸 보니 자연인이 사는가 보다.

 

 

 

아래쪽에는 작은 규모의 저수지가 나무 사이로 존재를 나타내 보인다.

 

 

 

이곳에도 버섯목이 가지런히 싸여있는 모습을 보며 길을 가다 보니..

 

 

 

주변에 많은 띠지가 매달려 있는 갈매봉에 도착한다.(11:33)

띠지의 주인공들은 지역 외의 산꾼들로 명산도 아닌 무명산에 걸음 한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걸 느껴보기도 한다.

 

 

 

도시에는 비가 내렸지만 산에는 눈이 내려 그늘진 음지에는 하얀 눈이..

 

 

 

나무에서 자라는 표고버섯이 보여 힘을 써봤지만 단단히 붙어있다.

 

 

 

땅 위에서도 버섯이 보이지만 내가 모르는 버섯은 모두 독버섯이렸다.

 

 

 

산길에서 저수지를 보며 무작정 내려오기로 하고 낙엽을 내리 탄다.

 

 

 

오지의 산 정상부에 저수지가 왜 만들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

 

 

 

저수지에서 임도를 따라 오르니 여기저기 임도가 갈래갈래 나있다.

 

 

 

강아지가 우렁차게 짖는 걸 보며 자작나무 아래 임도를 따라 내려선다.

 

 

 

하산하는 여러 갈래의 임도가 많지만 소나무를 담으려 이곳으로 걸음 하였다.

알고 보니 왼쪽은 불무골로 내려서고 오른쪽은 숫골 방향이었다.

 

 

 

벌목지에는 공간이 터지며 시원하게 펼쳐지는 먼산의 산그리메를 담아본다.

왼쪽 속리산과 가운데 구병산의 모습이 아스라이 바라보이고..

 

 

 

구병산을 당겨서..

 

 

 

소나무 한 그루와 자작나무 숲이 파란 하늘과 멋진 그림이 되어준다.

 

 

 

 

 

 

 

다시 한번 맛보는 왼쪽 속리산과 오른쪽 구병산을 카메라에 담는다.

 

 

 

남쪽 방향의 한남금북정맥 등 산군들이 펼쳐지고..

 

 

 

남동 방향의 속리산을 당겨보기도..

 

 

 

멋진 소나무  십여 그루를 보기 위해 이곳으로 왔는데 결과적으로 원점회귀를

위해서는 많은 벌목지의 갈림길에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벌목한 나무로 버섯재배사를 만들어 버섯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 푸른 잎을 간직한 나무가 초겨울의 푸르름을 뽐내는 것 같기도..

 

 

 

내려가야 할 화창리 벌판이 내려다 보이며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기슭에는 포도나무의 재배사인 듯 대규모로 조성되어 있는 모습이다.

 

 

 

내려가다 보니 길이 철망 휀스로 막혀있어 넘어 타기보다는 다시 산으로

기어올라 길을 찾아서 내려서기로 한다.

 

 

 

사유지인지 여러 곳에 철망이 쳐져있고 길을 찾아 임도로 내려선다.

 

 

 

마을 부근에는 멋진 소나무가 몇 그루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아스라이 정상의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인경산을 올려다 보기도..

 

 

 

화창리 마을이 바라보이고 커다란 느티나무가 잘 가라고 인사를 하는 듯..

 

 

 

내려오면서 다른 각도에서 애마가 자리하고 있는 경로당을 담아본다.

 

 

 

경로당에 도착하여 애마와 재회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12:30)

 

 

 

며칠 전 선두산을 오르며 바라보았던 인경산과 갈매봉을 하늘이 파란 좋은 날에 찾아보기로 한다.

임도를 따르다 산속으로 들어가니 잔가지가 얼굴을 때리고 가시나 옷을 마구 할퀴기도..

정상은 조망은 없고 하산길의 경사가 가파르고 낙엽이 쌓여있어 조심스럽다.

갈매봉을 다녀온 뒤 벌목지에는 여러 갈래의 길이 많이 나있었지만

경로당에 도착하여 고슴도치를 만든 도깨비풀을 떼어낸다.

 

 

 

산행코스 : 화창리 경로당-임도-능선-정상-임도-갈매봉-임도-경로당

( 2시간 20분 / 6.74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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