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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평창 옥녀봉 거슬갑산 - 영월 섶다리, 메타세쿼이아숲 (201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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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할 산은 미답지인 평창의 거슬갑산이지만 산림청의 숨겨진 우리산인 옥녀봉이 있다.

거슬갑산이란 흔치 않은 이름과 옥녀봉의 흔한 이름의 상반된 산을 탐방하기로..

들머리로 잡은 마지삼거리의 용봉휴게소를 향해 애마는 달려간다.

 

 

 

82번 도로를 달리다보니 연봉정 옆에 거슬갑산의 지도판이 보여 잠시 관심을 가져보는 시간을 갖는다.

거슬갑산은 백두대간 오대산에서 시작해 가리왕산과 청옥산을 거쳐 평창읍의 삼방산으로

내려와 평창강변에 솟아오른 산으로 조선지도에는 연봉정에서 잔바리까지

감투봉, 매봉, 승진봉, 옥녀봉등을 포함한 산의 총칭이라고..

 

 

 

평창으로 달려가며 영월 판운리의 섶다리가 보여 귀갓길에 메타세쿼이아 숲과 함께 들려보기로..

구불거리는 82번 도로를 달리다 보니 목적지로 잡은 용봉휴게소가 눈에 들어온다.

휴게소 주차장 한쪽에 애마를 주차하고 산행 출발..(11:02)

 

 

 

도로를 달리면서 산불감시의 빨간깃발을 단 차량들을 많이 보았는데 다리 옆에도 차가 보인다.

입산을 통제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되었지만 거슬갑산은 산행할 수 있는가 보다.

 휴게소 옆 포장된 마을도로를 따르다 보니 옥녀봉이 바라보인다.

 

 

 

카메라를 바꿔 가지고 왔는데 혹시나 하여 렌즈를 보니 28-280의 줌 망원렌즈가 아닌가..

보통 산행 때는 18-135를 주로 사용해 왔는데 영 감이 이상하게 다가온다.

소리길이란 표시가 있어 따라갔는데 결국 알바더라는..

 

 

 

시작이 매끈하게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그대로 밀고 나가기로..

좌측 산 방향으로 갔기에 우측으로 수풀을 헤쳐 가다보니 성황당이 보이는 거슬치다.

거슬치는 연봉정에서 마지리로 통하는 지름길의 고개라고 한다.

 

 

 

거슬치에는 2008년에 복원된 성황당이 보인다.(11:40)

성황당에는 거슬갑산의 위패를 모시고 정월에 기원제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빌었다고 한다.

성황당이 있는 거슬치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내용처럼 봉평, 대화, 평창, 주천,

제천, 충주의 장을 도는 장똘뱅이들이 넘나들던 길이었다고 한다.

마치 소와 당나귀의 딸랑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빛이 바랜 오래된 삼거리 이정표가 보이고 경사지의 옥녀봉 방향으로..

 

 

 

초입부터 급한 경사가 시작되고 이어서 나무계단이 보인다.

 

 

 

겉옷에 뚜렷한 문양을 가진 소나무가 등로주변에 줄을 이어 자라고..

 

 

 

육산의 옥녀봉이지만 가파른 급경사에 커다란 바위가 보이기도..

 

 

 

미끄러운 낙엽이 쌓여있어 밧줄을 잡고 오르는데 아이젠이 생각날 정도이다.

 

 

 

정상석은 없고 정상 이정목이 있는 옥녀봉 정상에 도착..(12:08)

옥녀봉은 평창읍 마지리와 도돈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평창읍지에는 옛날 풍수지리에 밝은 사람이

자기 아버지를 안장하고자 전국을 다녀보던중 옥녀봉에 올라보니 마치 옥녀(선녀)가

머리를 풀어헤친 형국이라 하여 옥녀봉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정상을 내려서는 길에는 길게 뻗은 뭉툭한 나무가지가 보인다.

 

 

 

당겨보니 마치 이빨을 드러낸 원숭이를 닮은 듯..

 

 

 

추락주의라고 쓴 나무간판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백덕산과 수정산을..

 

 

 

수태극이 되어 굽이 굽이 흘러내리는 평창강..

 

 

 

독지산과 진바리의 조망이 시원하게 들어오는 조망처이다.

 

 

 

전국 각지에는 한반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많지만 그중 평창의 거슬갑산에도

마치 한반도의 형상을 보여주는 그런 모습이 옥녀봉 아래에 있다.

 

 

 

평창강 옆으로는 추수를 끝낸 들녘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평창 소재지가 바라보여..

 

 

 

당겨보기도..

 

 

 

다시 한번 한반도 형상을 보고 길을 이어가기로..

 

 

 

옥녀봉에서 급경사의 길 이후로는 완만한 등로가 이어진다.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참나무 군락지가 보인다.

 

 

 

수북히 쌓인 낙엽에 등로 주변에는 많은 소나무들이 보이고..

 

 

 

 

 

 

 

조림지인 잣나무 군락지가 등로 옆으로 보이고..

 

 

 

떨어지고 바람에 날라온 낙엽들이 등로 옆으로 수북이 쌓였다.

 

 

 

지도에도 나오는 TV 안테나는 무슨 용도로 쓰이는지..

 

 

 

완만하게 올라서니 오도산이라고도 불리우는 거슬갑산 정상이다.(12:58)

거슬갑산은 평창읍 대하리에 위치한 산으로 평창읍기에는 옛날에 옥녀가 이곳에서 거문고를 탔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세종실록 권 153 지리지 강원도편에 열거된 강원 7대 명산 중 하나로

오대산과 더불어 평창군의 2대 명산으로 기술된다. 1620년 평창 이씨 이진흠이

이곳에 입산수도하여 도를 깨우쳤다고 하여 오도산이라고도 불리운다고..

 

 

 

나무에 가려 별다른 조망은 없고 나뭇가지 사이로 육백마지기의 청옥산 바람개비가 보인다.

나무의자에서 가져온 떡으로 요기한 후 정상에서 막산 모드로 하산 시도..

 

 

 

산 짐승들만 다니는 곳인지 가시덤불, 너덜겅으로 이루어진 거칠고 험한 하산길에서..

 

 

 

마지막으로 보상이라도 해주듯 이쁜 빛깔의 단풍을 보여주기도..

 

 

 

이어지는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하산을 하니 82번 도로 가이다.

다행스럽게 공터가 있는 도로 주변에 도착하였는데 만약 낙석방지망이나 절개지로 내려섰다면

고생바가지를 보태서 더욱 애를 먹는 하산길이 되었을 것이다.

 

 

 

앞으로 평창강이 보이는데 반영이 멋들어지게 보이고..

 

 

 

이곳이 한반도 지형의 맞은편으로 도로를 따라 걸음을 옮긴다.

 

 

 

지도에는 솔향마을로 통하는 길이 있지만 등로를 가며 길을 보지는 못했다.

 

 

 

도로를 따라가다 다시 한번 평창강의 반영을 담아본다.

 

 

 

82번 도로를 따라 애마가 있는 마지삼거리로..

 

 

 

평창강 건너 산의 모양새가 고만고만하다.

 

 

 

멀리 눈에 띄는 산이 보이기에 찾아보니 백덕산이라고..

서쪽에서는 밋밋하지만 평창 방향에서 바라보니 암골미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터벅터벅 도로를 따라가다가니 알뜰주유소 앞으로 마지삼거리의 표지판이 보인다.

정상에서 바로 하산해서 그런지 도로의 거리가 2km 정도 되는 것 같다.

 

 

 

이어서 애마가 있는 용봉휴게소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14:17)

 

 

 

애마를 타고 원주로 귀가하는 길에 영월의 판운리에 들려보기로 한다.

 

 

 

판운리에는 섶다리가 있어 유명세를 탄다.

섶다리는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에 위치하며 섶다리는 통나무, 소나무 가지, 진흙 등으로 만든

임시다리를 말하며 평창강을 사이에 두고 마을 주민들의 왕래를 위해 물이 줄어드는

겨울 초입에 놓았다가 여름철 물이 불어나 떠내려갈 때까지 사용한다.

못을 사용 안 하고 도끼와 끌로만 만든다고..

 

 

 

다리 위에서 맑고 깨끗한 평창강의 반영을 담고..

 

 

 

출렁출렁 흔들리는 섶다리를 건너..

 

 

 

섶다리를 건너니 차 한잔 들 수 있는 찻집인가 보다.

 

 

 

 

 

 

 

건너편에서 섶다리를 뒤돌아보고..

 

 

 

메타세쿼이아 숲에 가보니 한 팀이 사진을 찍고 있다.

 

 

 

덕분에 모델이 있는 사진을 담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메타세쿼이아 잎은 가을빛으로 누렇게 물이 들어가는 중으로..

메타세쿼이아 숲은 개인이 운영하는 펜션과 캠핑장이 있고 나무 250수 정도를 150m에 걸쳐

심은 것이 멋진 메타세콰이어 숲길이 되어 사진 명소가 되었다.

 

 

 

사진작가의 요구에 따라 여러 가지 포즈를..

 

 

 

 

 

 

 

덕분에 익어가는 늦가을의 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

 

 

 

평창강의 갈대는 하얗게 햇살에 반짝이고..

 

 

 

메타세쿼이아 숲에서 사진을 담고 다시 섶다리를 건너온다.

 

 

 

섶다리와 메타세쿼이아 숲을 찾는 사람들이 간간이 보이기도..

 

 

 

 

 

 

 

커플들만 보이는데 너도 외로이 강바닥만 쳐다보는구나..

 

 

 

마지막으로 섶다리를 카메라에 담고 애마에 올라탄다.

 

 

 

원주로 가는 중에 자작나무 숲이 보여 애마를 세우고 카메라에 담아본다.

 

 

 

겨울이 오는 늦가을에 산람청의 숨겨진 우리산인 평창의 옥녀봉을 가기 위해 거슬갑산 산행에 나서기로 한다.

카메라의 렌즈가 망원렌즈에 등로를 잘못 파악하여 성황당이 있는 거슬치를 삥 돌아가게 된다.

가파른 급경사에 바로 떨어진 낙엽으로 눈길을 오르는 것처럼 미끄럽고 조심스럽다.

거슬갑산 정상에서 급경사의 막산 하산은 이제 생각하니 너무 무모하기도..

귀갓길의 판운리 섶다리와 메타세쿼이아 숲에서 보람된 시간을..

 

 

 

산행코스 : 마지삼거리 용봉휴게소-거슬치 성황당-옥녀봉-매봉-오도산-속심이-597도로-용봉휴게소

( 3시간 17분 / 6.91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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