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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홍천 미약골-청량봉 산행 (201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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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연일 35도가 넘는 가마솥같은 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아침가리골 트레킹을 다녀왔다.

이번주에는 사람들의 발자취가 많이 닿지않은 오지의 지역인 홍천의 미약골과 청량봉 산행을 하기로 하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선다.

내비에 미약골을 입력한후 19번 도로를 타고 서석을 지나 목적지인 미약골테마공원 입구의 작은 공터에 도착..

 

 

 

 

미약골은 400리 홍천강의 발원지로 1997년부터 자연휴식년제의 실시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뒤 2012년 6월에 해제되어

원시림의 자연상태를 만끽할수 있으며 빽빽한 숲과 계곡으로 인해 무더위를 피할수 있는 곳이다.

 

 

 

 

도로 옆으로 주차공간이 충분하지 않지만 일찍 서두른 덕에 공간이 있는 주차공간에 애마를 세울수 있었다.

미약골테마공원의 입구로 들어서니 지난 밤 더위를 피한 텐트들이 세워져 있다.(08:50)

아침부터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하니 계곡의 청정분위기를 오염시키는듯..

 

 

 

 

조금 더 진행하니 암석폭포 1,120m라는 이정표가 보이고 계곡의 징검다리를 건너

상큼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시원스런 계곡을 따라 진행..

 

 

 

 

미약골의 트레킹 코스는 계곡과 함께하고..

 

 

 

 

멋진 산길로 이어지기도..

 

 

 

 

싱그런 계곡의 풍경을 보니 느낌이 상쾌한 기분으로 와 닿고..

옛날 이곳을 지나던 풍수가가 지세를 둘러보고 3정승 6판서가 나올 명당자리라고 말했다는데

아마도 이곳의 풍경이 수려하고 아름다움이 한몫 했을 것이다.

 

 

 

 

홍천(洪川)은 큰 물줄기를 뜻하며 예로부터 물이 풍부한 고장이며, 지형적으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1817.87km"의 면적과 1읍 9면의 행정구역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암석폭포 770m라는 이정표를 보니 미약골테마공원에서 절반정도 왔다.

 

 

 

 

크게 기대도 안한 계곡의 멋진 풍경에 빠져 카메라의 셔터가 바빠지고..

 

 

 

 

 

 

 

 

 

신선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물소리, 매미소리와 함께 걷는 맛이 일품이다.

 

 

 

 

수없이 계곡과 교차하며 운치있는 징검다리를 건너고..

 

 

 

 

아침햇살도 빽빽한 숲에 가려 빛내림으로 간간히 보이기도..

 

 

 

 

때론 물길에 막혀 계곡을 우회하기도 한다.

 

 

 

 

 

 

 

 

 

계곡의 바위에는 이끼가 있어 원시의 느낌을 물씬 풍기고..

 

 

 

 

 

 

 

 

 

징검다리는 물에 젖어있어 미끄럼 조심하며 걷는다.

 

 

 

 

물이 너무도 깨끗해 보여 계곡으로 들어가 손을 넣어보니 수온이 차갑게 느껴지기도..

 

 

 

 

 

 

 

 

 

하나의 반석으로 이루어진 계곡의 바닥부분

 

 

 

 

 

 

 

 

 

 

 

 

 

 

바위의 형상이 호랑이가 입 벌린 모습이라고 하는데..

 

 

 

 

 

 

 

 

 

 

 

 

 

 

빨갛고 하얀 물봉선이 물가에 지천으로 피어있어 반가운 마음으로 눈맞춤한다.

 

 

 

 

징검다리를 건너자 계단이 있지만 우측으로 길이 보이면서 계곡치기를 하기로..

 

 

 

 

 

 

 

 

 

이끼 가득한 협곡을 지나..

 

 

 

 

마치 오지의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다.

 

 

 

 

 

 

 

 

 

협곡 끝에는 암석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요즘 비가 내리지 않는 가뭄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많은 수량을 보여준다.

미약골의 암석폭포는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고 하며 바위들이 아름다운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미암동 또는 미약골이라고 불리우게 되었고 홍천 9경중 3경에 올라있다.

 

 

 

 

위압감을 주는 거대한 폭포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일반적으로 미약골의 가벼운 트레킹을 하게 되면 이곳까지 목적지를 잡기도..

 

 

 

 

청량봉에 다녀와서 폭포에 몸을 담기로 하고..

 

 

 

 

폭포 옆의 절벽으로 밧줄을 잡고 올라서기로..

 

 

 

 

 

 

 

 

 

이어지는 계곡의 풍경

 

 

 

 

누군가 멋들어지게 균형을 맞춘 작은 돌탑

 

 

 

 

이끼가 덮힌 바위와..

 

 

 

 

뿌리를 옆으로 뻗은 괴목

 

 

 

 

점차 깊어지는 계곡은 원시림의 느낌을 더욱 풍기고..

 

 

 

 

쓰러진 나무들은 계곡과 한 몸이 되어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다.

 

 

 

 

 

 

 

 

 

 

 

 

 

 

 

 

 

 

 

쓰러진 나무에 이끼가 붙고 덩쿨은 하늘로 타고 올랐다.

 

 

 

 

방아풀

 

 

 

 

음지가 많고 습도가 높아 이끼 위에는 많은 양치식물들이 자라기도..

 

 

 

 

계곡과 이어지던 산길은 지능선을 따라 가파르게 이어지고 곳곳에 단풍취가 꽃을 피웠다.

 

 

 

 

산죽사이로 버섯들도 많이 보이고..

 

 

 

 

능선에 올라서니 춘천지맥의 능선길로 춘천지맥은 한강기맥상의 청량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춘천의 경강역 뒷편

북한강으로 여맥을 가라앉히는 약 125km의 산줄기로, 띠지만 달려있을 뿐 어떤 이정표도 없다.

다시 산길을 따라 올라서니 갈림길이 보이는데 이곳이 삼거리봉인가 보다.

 

 

 

 

이 봉우리도 띠지만 달려있을 뿐 표식이 없어 나무사이로 좌측에 높은 산이 보여 좌측으로 진행..

산길을 가린 무수한 수풀을 헤치고 진행하다보니 모싯대가 고운 모습을 보여준다.

 

 

 

 

무리를 이룬 등골나물도 많이 보이고 일제히 꽃잎을 풀었다.

 

 

 

 

키 낮은 산죽사이로 괴목도 보이고..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인지 희미한 산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아직 청량봉으로 가고 있는지 불확실하기만...

일반적으로 단체산행일 경우 하뱃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청량봉을 다녀오고 미약골로 내려선다.

 

 

 

 

키 큰 싸리나무가 꽃을 피웠고 온몸을 때리는 나뭇가지를 헤치면서 가다보니 다리에 생체기를 남기기도..

 

 

 

 

바람도 불지않는 능선을 진행하다보니 땀이 비오듯 하며 눈앞을 가린다.

 

 

 

 

참취꽃

 

 

 

 

어느덧 정상 부근에 자리한 산불감시탑이 보이고..

 

 

 

 

잠시 후 청량봉 정상에 도착 (11:42)

청량봉은 높이가 1,052m로 한강기맥과 영월지맥이 만나는 지점으로 한강기맥은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계방산, 덕고산, 응복산, 만대산, 오음산, 갈기산, 용문산, 소구니산, 청계산을 거쳐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수되는 두물머리에서 맥을 다하는 약 167km의 산줄기이고

영월지맥은 영월과 춘천을 이어주는 산줄기이다.

 

 

 

 

정상은 숲으로 둘러싸여 조망은 기대할 수 없고 뜨거운 태양열을 그대로 받는다.

 

 

 

 

구목령 방향의 많은 띠지들..

 

 

 

 

금마타리

 

 

 

 

두메고들빼기

 

 

 

 

오늘도 찌는 듯한 폭염이 이어지지만 하늘은 뭉게구름을 보여주고 멀리 흥정산 방향인 듯..

 

 

 

 

송장풀

 

 

 

 

다시 되돌아와 삼거리봉에서 좌측길을 따르기로 하고 산죽으로 덮힌 희미한 길의 흔적을 따라

가파른 경사를 내려오니 반가운 등로와 만나 미약골로 내려선다.

 

 

 

 

 

 

 

 

 

 

 

 

 

 

오지의 풍경을 더해주는 관중은 무리를 이루며 자라고..

 

 

 

 

바위를 뒤 덮은 이끼계곡의 풍경

 

 

 

 

 

 

 

 

 

원시의 흔적이 남아있는 계곡의 풍경을 음미하며 내려선다.

 

 

 

 

 

 

 

 

 

 

 

 

 

 

 

 

 

 

 

 

 

 

 

 

 

 

 

 

 

암석폭포 전에서 잠시 간식으로 요기하고 지계곡의 작은 폭포를 다녀온다.

 

 

 

 

다시 암석폭포 상부에서 밧줄을 잡고 내려서고..

 

 

 

 

등산화를 벗고 폭포수에 뛰어든다.

차가운 계곡수에 비명이 절로 나오고 짜릿함을 한껏 맛보는데 자연과 한 몸이 된듯한 느낌이 들기도..

 

 

 

 

 

 

 

 

 

여름철에는 이 맛이야..

 

 

 

 

트레킹 오신 분들도 폭포수에 몸을 적시며 짜릿한 기분을 즐기는 모습이다.

 

 

 

 

협곡을 지나..

 

 

 

 

 

 

 

 

 

산길이 있지만 계곡을 타고 내려서는데 미끄럼 조심이다.

 

 

 

 

 

 

 

 

 

 

 

 

 

 

 

 

 

 

 

테마공원에 가까워지니 뜨거운 열기가 엄습한다.

 

 

 

 

 

 

 

 

 

홍천강 발원지라는 커다란 빗돌이 세워져 있고 미약골에는 맑고 깨끗한 용천수가 143km의 홍천강을 굽이쳐  흘러

북한강의 청평호로 유입되기도 하는데 지난번 가평 울업산에서 합수되는 지점을 보았다.

 

 

 

 

미약골은 산행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트레킹을 즐기기 위해 많이 찾기도 하는데 개방된지 얼마되지 않아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홍천의 9경답게 수려한 풍경을 보여 주었고, 아침과는 달리

공원내에 텐트가 말끔히 철수된걸 보니 관리가 잘 되고 있는가 보다.(14:40)

 

 

 

 

홍천 미약골과 청량산 산행은 올 여름에 갈려고 했던 곳으로 지난주 인제 아침가리골에 트레킹에 이어 이번 주말에 시도하기로 한다.

계곡을 따라 걷는 물길과 산길은 미약골의 수려한 풍경과 시원한 공기가 폐부 깊숙히 파고들어 기분좋은 트레킹이었고

청량봉 산행은 한강기맥과 춘천지맥의 봉우리를 다녀왔다는것뿐 특별한 풍경을 보여주지 않았다.

암석폭포에서 차가운 폭포수를 온몸으로 맞아 시원하고 짜릿한 기분을 더해주었고

수려한 풍경을 지닌 미약골에 단풍이 든 가을의 모습이 기대되기도..

 

 

 

 

산행코스 : 미약골테마공원-암석폭포-삼거리봉-청량봉-삼거리봉-미약골-암석폭포-테마공원 (10.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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