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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진안 덕태산 선각산 산행 (201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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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일찌감치 산행지를 선택하였기에 주중에 부담없는 시간을 보낼수가 있었다.

가고자 하는 진안의 덕태산, 선각산 연계산행은 마음에 두고 있던 산행이지만 아내가 체력적으로 버틸수 있을지..

뜨거워진 날씨에 기대반 우려반을 안고 이른 새벽에 애마에 올라 고속도로를 달린다.

 

 

 

 

경부와 통영-대전, 익산-포항등 3개의 고속도로를 달리며 진안 IC에서 나와 목적지인 백운동 계곡으로 들어선다.

점진폭포의 웅장한 소리와 서늘한 폭포수의 기운이 온몸으로 파고들고..

 

 

 

 

승용차 5대 정도 주차할수 있는 점진폭포 화장실 근처의 공터에 애마를 주차하고 산행채비를 갖춘 후

임도를 잠시 걷다보니 산행지도판과 이정표가 보인다.(06:43)

 

 

 

 

점진폭포에서 오른쪽으로 등로를 잡을 경우 폭포 윗쪽에 들머리가 있어 투구봉과 선각산으로 오를수 있다.

왼쪽으로는 덕태산 가는 방향이며 오늘 산행은 시계방향으로 원점회귀할 생각이다.

 

 

 

 

입구부터 경사가 시작되며 등로에는 낙엽이 덮혀있어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이내 커다란 바위를 끼고 오른다.

바위중간에 소나무가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모습도 보이고..

 

 

 

 

진안군에서 등로를 새로이 정비한듯 말뚝과 밧줄이 산뜻한 새것이다.

 

 

 

 

가파른 경사의 등로를 따라 안부에 도착하니 연달래가 맞이하는 완만한 경사의 등로로 바뀐다.

 

 

 

 

등로를 따라 기암이 서있고..

 

 

 

 

커다란 바위의 중력을 온몸으로 바치며 살아가는 나무들도 보인다.

 

 

 

 

등로를 벗어나 왼쪽의 슬랩구간으로 가보니 시원한 전망이 터지며 고덕산과 내동산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백운동 마을의 풍경

 

 

 

 

거북등 무늬를 가진 바위도 보이고..

 

 

 

 

암릉구간을 진행하다보니..

 

 

 

 

거친 갑옷 무늬의 소나무가 삐죽히 자라고 있다.

 

 

 

 

말발도리

 

 

 

 

점박이 철죽

 

 

 

 

경사가 있는 등로에는..

 

 

 

 

기암이 세워져 있고..

 

 

 

 

개구리 왕눈이 바위가 있는 곳에서 올라온 등로를 내려다 보이고..

 

 

 

 

거쳐 가야할 삿갓봉과 선각산, 투구봉의 풍경이 앞으로 펼쳐진다.

 

 

 

 

무진장이란 표현을 많이 쓰는데 덕이 넓어 끝이 없다는 뜻의 불교용어로 다함없이 굉장히 많다는 의미인데

무안, 진안, 장수는 전라북도 동북쪽에 위치하며 산이 많은 지형, 지리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고원지대로 전라북도의 지붕이라고 불리우며 무진장 고장이란 표현을 쓴다.

 

 

 

 

바위사이의 길을 따라..

 

 

 

 

덕태산 정상 도착 (08:04)

덕태산은 진안과 장수의 경계지역에 위치하며 백운의 진산으로 산세가 덕스럽게 생겼다하여 덕태산이라 하였다.

좁은 정상에는 쉴수 있는 의자가 설치되어 있으며 가야할 시루봉은 2.1km의 거리에 있다.

 

 

 

 

시루봉과 싯갓봉 사이의 능선에는 홍두깨재가 있어 진안과 장수를 연결한다.

 

 

 

 

선각산에 올라 하산해야할 중선각과 투구봉이 바라 보이고..

 

 

 

 

정상의 바위틈에서 선명한 색상의 소담스런 철쭉이 붉은 꽃을 피웠다.

 

 

 

 

이쪽은 꽃봉우리만 올렸는데 다음 주면 만개하여 화려한 철쭉쇼를 보여줄것 같다.

 

 

 

 

산길의 얼레지 군락지에는 바람난 여인이 치마를 꼭꼭 여미었고 가끔 제비꽃이 추파를 보낸다.

 

 

 

 

헬기장에는 무리를 이룬 할미꽃이 백발을 휘날리는 중에 꽃을 피울려는 할미꽃도 보이는..

 

 

 

 

정상에 있는 똑같이 생긴 정상석이 있어 함께 해보기도..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은 장수산과 팔공산을 거쳐 북서쪽으로 휘어지며 진안의 성수산과

마이산으로 이어진다. 오계치에서 삿갓봉을 지나면서 시루봉을 들어올리고 성수산으로 내달린다.

덕태산은 시루봉에서 분기되어 삿갓봉에서 분기된 선각산과 함께 나란히

서쪽 백운면으로 가지친 능선에 솟구친 산이다.

 

 

 

 

헬기장에는 억새가 있는 풍경을 보여준다.

 

 

 

 

가야할 전망봉과 삿갓봉이 바라보이면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키 큰 산죽사이의 산길을 지난다. 

 

 

 

 

많은 가지를 드리운 소나무들도 보이고 미인송이라고 불리우는 소나무는 지난겨울 큰 가지를 부러뜨렸는가 보다.

 

 

 

 

1,115봉에 올라 전망이 터지는 곳에서 삿갓봉과 선각산을 조망하고..

 

 

 

 

덕태산과 선각산을 함께 앵글속으로 잡아보기도..

 

 

 

 

선각산과 덕태산 사이에는 열두골, 망태골, 통시골등 많은 골짜기를 지닌 진안 8경의 백운동 계곡이 있어

울창한 숲과 수려한 경치를 지닌 천혜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선각산과 중선각, 투구봉을 당겨서..

 

 

 

 

산길을 가다 고사리를 보게되면서 고사리와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곳에서 자생하는 고사리는 그동안 봐왔던 고사리와는 달리 크고 오동통하며 굵고 연한 모양세를 지녔다.

 

 

 

 

1,115봉의 이정표는 떨어져 보이지 않고 직진의 샛길이 헷갈리게 하지만 큰길로 걸음하니 시루봉이 바라보인다.

 

 

 

 

시루봉에 올라 가야할 전망봉과 삼각형 모양의 삿갓봉이 바라보이고 그 옆으로 천상데미와 팔공산이 뒤를 받친다.(09:14)

전망좋은 시루봉은 오늘 산행하는 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금남호남정맥이 삿갓봉까지 이어진다.

금남호남정맥은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주름산까지 63.3km를 내달린다.

 

 

 

 

오른쪽으로 거쳐야할 방향의 선각산과 투구봉도..

 

 

 

 

수리봉에서 내려서며 의자가 있는 전망터에서 참외로 간식을 먹으며 장수방향을 잡아보고..

 

 

 

 

산길은 능선으로 이어져 등로를 가다보니 잘 조림된 잣나무 숲이 보이고 홍두깨재가 눈에 들어온다. (10:00)

옷감을 두드리는 홍두깨처럼 생겨 이름이 유래되었고 중간탈출로로 이용되는 고개이기도..

 

 

 

 

다시 오름질이 시작되고 내려오는 산꾼 한 분을 만나니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산꾼으로

홀로 금남호남정맥을 뛰고 있다며 처음 사람을 만난다며 서로의 안산을 기원한다.

 

 

 

 

경사가 있는 등로를 힘겹게 올라 완만한 경사를 오르다보니 기이한 괴목이 보이기도..

 

 

 

 

산길에서 군락을 이루며 무수히 보이던 바람난 여인은 날이 더워짐에 따라 치마를 훌러덩 뒤로 제켰다.

 

 

 

 

옹알되는 개별꽃 가족..

 

 

 

 


 

 

 

 

전망봉에 오르니 망바위가 우뚝 서있고 이정표는 여전히 이런 모양세다. (10:57)

 

 

 

 

전망봉에서 삿갓봉으로 가는 등로에는 키큰 산죽길로 군데군데 흰제비꽃이 보이기도..

 

 

 

 

삿갓봉에 도착하여 바람이 불지않는 의자에 앉아 꿀맛같은 점심상을 차려 배를 채우기로 한다.(11:24)

삿갓봉은 장수군 천천면과 진안군 백운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 1,114m이다.

 

 

 

 

식사를 마치고 삿갓봉을 내려서며 왼쪽으로 정자가 보이는 곳에서 금강호남정맥길과 갈라진다.

멀리 장수의 팔공산이 천상데미의 능선을 따라 자리하고 있다.

 

 

 

 

선각산으로 이어진 능선을 당겨보고..

 

 

 

 

그 옆으로 헬기장이 있는 중선각이 눈에 들어온다.

 

 

 

 

주름진 지능선도 보이고..

 

 

 

 

천상데미와 팔공산을..

데미란 봉우리를 말하며 천상데미 아랫쪽에 데미샘이 있어 섬진강의 발원이 되는 샘이다.

 

 

 

 


 

 

 

 

오계치 방향과 분기되는 곳에 정자가 위치하고 있으며 천상데미 위에도 정자가 보인다.

 

 

 

 

사초가 파릇파릇 올라오는 길 좋은 등로를 걷다가..

 

 

 

 

뜨거워진 지열과 바람을 맞으며 삿갓봉을 뒤로하고 선각산을 오른다.

 

 

 

 

멀리 걸어온 덕태산과 시루봉을 조망하고..

 

 

 

 

당겨본다.

 

 

 

 

오른쪽으로 전망봉과 삿갓봉을..

 

 

 

 

팔공산 아래 신암리의 화암제

 

 

 

 

선각산은 신선이 춤을 추는 형상으로 이곳이 선인의 머리(뿔)에 해단된다고 하여 유래되었다고..((12:41)

 

 

 

 

선각산을 내려서며 앞으로 내동산이 바라보이고..

 

 

 

 

화암제를 당겨서..

 

 

 

 

그 위로는 데미샘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고 오계치까지 갈수 있다.

 

 

 

 

헬기장인 중선각에는 철쭉이 피어있어 눈을 즐겁게 하기도..

 

 

 

 

붉은 철쭉과 팔공산을..

 

 

 

 

중선각에서 앞으로 보이는 투구봉을 향해서..

 

 

 

 

내동산 옆에 있는 고덕산도 내려다 보인다.

 

 

 

 

찐하게 뽀뽀하는 바위

 

 

 

 

이종간의 연리목도 보이고..

 

 

 

 

한밭재로 내려선다.

힘도 소진되고 체력이 다했지만 아내는 임도로 내려가지않고 투구봉으로 오른다며 나무계단을 올라선다.

 

 

 

 

쇠물푸레나무꽃

 

 

 

 

연달래와..

 

 

 

 

붉디 붉은 철쭉이 고운 꽃을 피워 지친 산객에게 힘을 불어 넣어준다.

 

 

 

 

등로를 벗어나 바위전망처에서 시루봉 능선과 백운동계곡을..

 

 

 

 

다시 정상직전 바위에 올라 선각산과 중선각을 조망하고..

 

 

 

 

덕태산에서 1,115봉, 시루봉과 전망봉, 삿갓봉, 갓거리봉을 거쳐 선각산, 중선각등 천고지의 산을 넘었다.

 

 

 

 

투구봉에 올라 시원하게 펼쳐지는 사방의 조망을 즐긴다.(13:55)

 

 

 

 

투구봉 바위와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갖고..

 

 

 

 

보는 방향에 따라 투구의 모양과 산양의 모습과 하늘로 포효하는 짐승의 모습이 보인다.

 

 

 

 

한껏 쉼을 하며 힘을 보충하고..

 

 

 

 

점전폭포로 하산길을 잡는다.

 

 

 

 

맞은 편으로 덕태산이 바라보이고..

 

 

 

 

우뚝선 바위가 진을 친듯한 모습의 독진암이 내려다 보이기도..

 

 

 

 

솜털이 보송보송한 단풍취가 보이면서 단풍취와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독진암에서 우회하여 바위틈의 길을 건넌다.

 

 

 

 


 

 

 

 

고사목이 흰구름을 걸쳤고..

 

 

 

 

낙엽으로 산길이 숨어버려 작은 알바도 하면서 우측 점전바위 방향으로 빠져나갈 산길을 유심히 찾아본다.

점전바위의 길을 놓치면 백운동 마을까지 그대로 내려갈수 있다.

 

 

 

 

밧줄과 바위가 있는 까칠한 하산길이 이어지면서..

 

 

 

 

독진암에서 한참을 내려와 갈림길을 만나는데 우측길로 들어서니 점전폭포의 산길로 이제사 안심이 된다.

지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마치 산삼썩은 물인듯 천연수림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점전폭포 상단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배낭과 등산화를 벗고 발의 열기를 식히는 시간을 갖는다. (15:03)

 

 

 

 

계곡의 수량이 풍족하면서 물이 차고 상류에 오염원이 없어서인지 맑고 깨끗하다.

 

 

 

 

점전폭포의 수달래

 

 

 

 

시원한 계곡수에 탁족과 세안을 하니 개운한 맛이 든다.

 

 

 

 

오늘 진안의 산행은 무려 편도 300여km를 운전해야 하는 산행지이지만 마음에 두었던 숙제를 해결한 듯한 산행이었다.

주말을 맞아 맑은 날씨와 미세먼지 보통이라는 예고에 환호성을 올리며 300mm렌즈까지 지참하였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시야가 좋은 날씨에 내심 기대가 되었지만 원하던 지리산과 덕유산의 모습은

미세먼지에 파묻혀 버렸다. 두 귀 쫑긋한 마이산도 흐릿한 모습으로 카메라에 담았는데

사진에서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산행하며 고사리와 단풍취를 만나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즐거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수 있었다.

 

 

 

 

산행코스 : 점전폭포-덕태산-1,115봉-시루봉-홍두깨재-전망봉-삿갓봉-갓거리봉-선각산-중선각-

한밭재-투구봉-점전폭포 (8시간 20분 / 11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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