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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정선 나팔봉(수리봉) 산행과 동강할미꽃 (20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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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봄꽃산행을 하지못해 개운찮은 마음이었지만 이번 주말에는 오랜만에 정선 귤암리로 동강할미를 만나러 간다.

베란다를 통해 아침부터 안개가 있는 뿌연 풍경이고 미세먼지 농도를 조회해보니 나쁨이라고 하여

김이 빠지면서 출발시간이 늦어졌지만 42번 도로를 달려 동강 주변의 조망처에 선다.

 

 

 

 

동강할미꽃을 보러가면서 주변의 산을 조회해보니 동강의 마테호른이라는 삼각형의 나팔봉이 눈에 들어온다.

나팔봉은 동강주변에 공룡의 등같은 울퉁불퉁한 능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산이기도 하다.

광하교에서 귤암교로 종주산행을 할려했지만 차 회수가 쉽지않다.

 

 

 

 

이곳에는 하루에 버스가 4번 통과한다고 하니 결국 귤암리에서 원점산행으로 나팔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4월의 두번째 주말을 맞아 길가의 벚꽃들이 만발하여 눈을 즐겁게 하기도..

 

 

 

 

동강할미꽃 마을을 지나 귤암교를 건너 캠핑장을 지나 나팔봉 들머리가 보이고 주차할 공간도 충분하다.

캠핑장에도 들머리가 있지만 초입부터 가파르다고 하여 이곳에서 들머리를 잡는다.

 

 

 

 

들머리 입구에 애마를 세워두고 등산화 끈을 질끈 동여매고 출발..(10:10)

 

 

 

 

민가 한채와 옷바위골의 풍경을 보면서..

 

 

 

 

계곡을 보니 선바위가 내려다 보이고 주변에 쓰러진 바위의 흔적이 보이는데 아마도 옷바위인가 보다.

이곳은 옷바위가 있어 옷바위골 또는 의암이라고 불리운다.

 

 

 

 

아직 이곳에는 겨울의 풍경이지만 가끔 파릇한 모습의 새순이 보이기도..

 

 

 

 

삼거리 능선에 도착하니 이정표가 보인다.

 

 

 

 

아내는 초입부터 가파른 경사길이 힘들다며 느긋한 발걸음이다.

 

 

 

 

능선에는 바람이 세차게 불며 낙엽이 산길을 수북히 덮었고 깔딱고개가 보이면서 쉽지않은 산길이 이어진다.

 

 

 

 

전망대에 도착하니 나팔봉으로 이어진 울퉁불퉁한 능선이 조망되고..(10:30)

 

 

 

 

동강(조양강) 너머로 1명의 군사가 천군만마를 대적할수 있다는 병방산이 바라보인다.

 

 

 

 

병방산의 스카이워크가 희미하게 가늠되고 왼쪽으로 가리왕산도 어스푸레한 형체를 보인다.

병방산에는 짚와이어도 설치되어 있어 60~70km의 스릴을 즐길수 있다고..

 

 

 

 

동강할미꽃 마을에는 풍경이 좋은 곳이라 펜션도 많이 들어섰다.

 

 

 

 

당겨서..

 

 

 

 

구뎅이산

 

 

 

 

지척으로 보이는 나팔봉 정상도 올려다 보고..

 

 

 

 

병풍을 친듯 정상에서 광하리로 이어진 나팔봉 능선

 

 

 

 

코가 땅에 닿을듯한 경사를 올려치는데 하얀 제비꽃이 바위속에서 꽃을 피웠다.

 

 

 

 

경사의 능선 주변에는 잡목으로 시야를 방해하지만 공간이 터지는 곳에서 옥색의 동강을 내려다 본다.

 

 

 

 

경사가 심해 만만찮은 오름길이다.

 

 

 

 

수북한 낙엽은 발길을 어렵게 하기도..

 

 

 

 

산길 주변에 고개를 내민 동강할미꽃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쳐든 모습이 고고하기까지 하다.

 

 

 

 

병방산에서 구뎅이산으로 이어진 건너편 능선 조망..

 

 

 

 

천길 낭떠러지기의 아찔한 풍경이다.

 

 

 

 

석회암의 척박한 뼝대(바위절벽)에서 자생적으로 자라는 동강할미꽃

 

 

 

 

작은 바위 사이의 길을 지나..

 

 

 

 

힘들게 경사를 올려치니..

 

 

 

 

산불감시탑과 돌탑이 세워진 정상이다. (11:20)

 

 

 

 

정상에는 가지치기를 하여 비교적 시원한 풍경을 보여주는데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보이는 조망이 아쉽기도..

정상의 모습이 나팔을 거꾸로 놓은 모습이라고 하며, 임진난때 주민들이 동굴에 피신하였다가

세상이 조용해지자 나팔을 불고 나왔다고 하여 나팔봉이라고 하였다고..

수리가 날개를 편 형상이라 하여 수리봉이라고도 부른다.

 

 

 

 

산불감시탑에서 근무중인 아저씨와도 인사를 건네는데 부러 내려오신다.

어제는 날씨가 쾌청했다고 하며 오늘은 뿌연 풍경이라 조망과 사진을 찍는데 애로가 있다며 걱정을 해주시고

본인 핸드폰에 담은 동강할미꽃도 보여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눈다.

 

 

 

 

광하리 방향과 병방산

 

 

 

 

정상에는 붉은 진달래와..

 

 

 

 

노란 생강꽃이 조망에 대한 위안을 준다.

 

 

 

 

정상 아랫쪽 곧추 선 낭떠러지 아래로 유유히 흘러내리는 동강도 내려다 보이고..

동강은 남한강 수계에 속하며 정선, 평창일대의 깊은 골짜기로 흘러내린 물들이 정선읍내에 이르면 조양강이라고 부르고

동남천과 합해지는 가수리부터 영월에 이르는 51km구간을 동강이라고 부른다.

 

 

 

 

 

정상에서 여유로움을 즐기다 왔던 길로 하산길을 잡기로 한다.

 

 

 

 

산벚나무

 

 

 

 

동강할미꽃

 

 

 

 

다시 보니 반가움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가파른 경사길을 스틱도 길게 늘려잡고 조심조심..

 

 

 

 

전망대에 내려서면서 과일과 빵으로 입을 즐겁게 하고 쉼을 하면서 다시 한번 조망을 즐기기로..

 

 

 

 

원래 병방산을 오르려 하였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않는 나팔봉을 오르게 되었고 차로 오를수 있는 병방치 조망대에서 한반도 모습을 조망할 계획이었다.

 

 

 

 

동강과 귤암리

 

 

 

 

나팔봉 정상도 올려다 본 후..

 

 

 

 

회양목의 배웅을 받으며 하산길을 이어가기로..

 

 

 

 

 

 

 

 

내려서는 산길 옆의 거친 바위의 모습을 보면서..

 

 

 

 

삼거리에서 산길이 보다 수월한 귤암리로..

 

 

 

 

오지에서 외로와 했을 애마와 재회하며 산행을 마감한다. (12:40)

 

 

 

 

방글방글..

 

 

 

 

날머리에서 잠시 올라 쓰러진 옷바위의 내역이 궁금하여 가보기로 한다.

옛날 어느 무명장사꾼이 바위에 앉아 쉬었다가 일어서는데 보따리가 떨어지지 않아 비단을 끊어 바위에 얹었더니 그 후부터

장사가 잘 되었다고 소문이 나게되었고, 마을에서도 제를 지내며 옷을 입혀주니 부자마을이 되었다 하며

계곡 웅덩이의 이무기를 죽이니 바위가 쓰러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귤암교는 잠수교라고도 하는데 도로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 있다.

 

 

 

 

작은 다리를 건너 캠핑장에 가보기로..

 

 

 

 

정면의 저수통이 자리한 곳이 들머리가 되기도 한다.

 

 

 

 

캠핑장의 작은바위 사이에도 동강할미꽃이 자라고 있다.

 

 

 

 

아직까지 생생한 모습으로 남아있으니 고맙기도..

 

 

 

 

저수리 느티나무를 보러가다가 중간에 회차하여 도로에서 바라본 나팔봉 정상과 능선

 

 

 

 

동강로를 타며 정선으로 가는 길에 다시 한번 나팔봉을..

 

 

 

 

귤암리 뼝대(바위로 이루어진 높고 큰 낭떠러지)에서 동강할미꽃과 조우하며 만남의 시간을 갖기로..

 

 

 

 

지난주(4.1~4.3)에 동강할미꽃 축제가 개최되었고 이제 절정의 시기는 지났지만..

 

 

 

 

일부러 산행지를 정선으로 잡아 찾아왔는데 생생한 모습으로 반겨주니 반갑기도 하다.

 

 

 

 

먼곳에서 출사 나오신 진사양반들도 옷이 흙투성이가 될 정도로 사진 담기에 열중하고 있다.

 

 

 

 

오래도록 귀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데 갈수록 개체수가 줄어드는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동강고랭이

 

 

 

 

돌단풍도 뼝대의 풍경에 한 몫하고..

 

 

 

 

나팔봉과 동강을 뒤로하고 정선 오일장으로..

 

 

 

 

정선오일장은 장날(2, 5일)은 아니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서 분주한 모습이다.

 

 

 

 

봄 산나물도 많이 보이고 나물 몇 가지를 사고 식당으로..

 

 

 

 

많이 들어 보았지만 아직 맛보지 못한 옥수수 가루로 만든다는 올챙이 국수와..

 

 

 

 

메밀로 만드는 콧등치기 국수를 시키고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녹두전등 모듬전으로 허지진 배를 채운다.

 

 

 

 

동강의 할미꽃을 찾아 정선으로 발걸음하게 되었고 문희마을의 동강할미꽃은 시기가 지났을것 같아 귤암리 뼝대를 찾았다.

동강근처의 산행지인 나팔봉에 올랐다가 정선의 5일장 구경을 하고, 올챙이국수와 콧등치기국수를 맛보기도..

병방치에 올라 한반도의 모습을 구경하고 싶었으나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풍경이라 다음을 기약한다.

시기가 다소 지났지만 귤암리 뼝대의 동강할미꽃은 생생한 모습으로 반겨주었고

나팔봉 산행과 정선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릴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

 

 

 

 

산행코스 : 귤암리-능선삼거리-전망대-정상-전망대-귤암리 ( 2시간 30분 / 2.23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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