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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치악산 수리봉 시명봉 산행 (201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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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일에 사전선거를 한지라 가까운 치악산으로 가기 위해 이른 아침에 준비를 한다.

시간이 날때면 언제나 산의 포근한 품에 안기고자 오늘도 애인의 품속을 찾아 떠난다.

오늘 가고자 하는 등로는 미답지로 B구간의 등로라 기대반 우려반이다.

 

 

 

금대리를 지나 내원골입구의 버스주차장 한켠에 애마를 주차하고 출발(06:31)

선행자의 산행기를 따라 고속도로의 교각 밑을 지나 들머리에는 사유지라 울타리를 쳐놓았다.

동물들의 접근을 방지를 위해 전기울타리까지 설치되어 틈이 보이지 않는다.

 

 

 

등로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다 틈을 만들어 통과하니 등로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수북이 쌓인 낙엽과 잔가지를 헤치며 가파른 경사를 올려치자 능선에는 길의 흔적이 나타난다.

30여분간 개척산행의 맛을 한껏 느끼고 희미한 등로를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다.

 

 

 

능선 주변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하여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때때로 커다란 암벽이 앞을 가로막지만 바위옆 우회길로 진행한다.

 

 

 

똑같은 모양새로 함께 자라는 소나무가 눈길을 끌기도 한다.

 

 

 

희미한 길은 바위로 이어져 직벽의 바위사면을 기어올라가자 적송이 보이는 제1 전망대다.

사유지의 울타리로 등로를 찾지 못해 마음 상했던 부분을 보상받는 기분이다.

 

 

 

달디 단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정면으로 보이는 서쪽방향에 벼락바위봉이 바라보이고..

 

 

 

아래쪽 방향에는 중앙고속도로의 상, 하행선이 보인다.

 

 

 

남쪽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가리파고개와 신림면지역이 눈에 들어온다.

 

 

 

신림면 소재지와 제천 방면의 산군들을 조망해 보고..

 

 

 

바로아래 국도 5호선과 중앙선 철도가 보인다.

내가 서있는 이 자리의 땅속에는 철도가 한 바퀴 돌아가는 또아리굴이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굴의 형태이기도 하다.

 

 

 

바위 능선길을 올라선다.

 

 

 

암릉길에는 바위와 함께하는 소나무가 있고..

 

 

 

누군가의 추모비도 보이고..

 

 

 

때때로 조망이 터져 눈에 넣으며 등로를 간다.

 

 

 

바위에서 자라는 양치식물

 

 

 

바위를 올려치니 통천굴이 보이는데 굴 저쪽으로 낭떠러지라 하늘나라로 갈 수 있다.

 

 

 

바위를 버티는 소나무의 힘을 보며..

 

 

 

바위와 적송이 자리한 제2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S라인의 도로가 보이고..

 

 

 

남쪽방향의 천삼산과 감악산의 산군들을 조망한다.

 

 

 

발을 간지럽힐 듯한 가는잎사초의 보드라운 풀들 사이로..

 

 

 

무릎까지 빠지는 수북이 쌓인 낙엽길을 헤쳐간다.

 

 

 

험준한 능선에 웬 묘지가..

 

 

 

경주이공합장묘로 석장승 2기가 있고 그중 1기는 오랜 세월 비바람에 마모되어 형체가

불분명하고 주변에 낙엽 긁는 갈퀴가 보여 아직 묘지관리를 하는가 보다.

 

 

 

등로 주변의 바위들..

 

 

 

바위사이의 풍경

 

 

 

멋진 소나무

 

 

 

발 조심하며 까칠해 보이는 바위길로 걸음을 옮긴다.

 

 

 

시야가 터지는 곳에서 금대계곡을 사이에 둔 곰바위봉을 조망한다.

 

 

 

곰바위봉을 당겨서..

 

 

 

서쪽으로는 백운산으로 이어진 어깨봉 능선이..

 

 

 

양팔 벌린 박달나무 옆을 지나..

 

 

 

우산나물이 무리를 이뤄 낯선 객에게 인사를 건넨다.

 

 

 

바위로 이어진 급경사를 치고 오르니..

 

 

 

작은 돌탑이 있는 전망 좋은 봉우리에 올라..

 

 

 

좋은 날씨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에 절로 와~하는 탄성이 나온다.

전날 감질나게 비가 내렸지만 요 근래 보기 드문 깔끔하고 깨끗한 풍경을 보여준다.

 

 

 

강아지 바위가 있는 788봉과 벼락바위봉 사이로 구학산이 고개를 내밀었다.

 

 

 

벼락바위봉과 백운지맥의 수리봉

 

 

 

수리봉, 보름가리봉과 살포시 고개 내민 백운산

 

 

 

벼락바위봉, 수리봉, 보름가리봉

 

 

 

높이가 백 척이라는 백척교가 보이는 금대리지역도 내려다보고..

 

 

 

금대계곡은 영원사, 남대봉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곰바위봉 능선뒤로 원주시가..

 

 

 

당겨본다.

 

 

 

다시 금대리 지역을 담다 보니 오른쪽으로 한 달 전 다녀간 고속도로 교각아래의

아흔아홉골과 투구봉 방향이 바라보인다.

 

 

 

낙엽길과 바위길이 이어지고..

 

 

 

삼각점이 있는 774봉의 작은수리봉이다. (08:20)

 

 

 

치악산 주능선의 시명봉은 아직 구름에 싸여있다.

치악산 주능선에 커다란 구름에 덮여있어 조망을 못 볼까 우려되었는데 걷혀가고 있는 중..

 

 

 

 

 

 

 

 

 

 

 

물개바위

 

 

 

우회길을 지나고..

 

 

 

조망터에서 풍경을 즐기는데 깨끗한 날씨로 눈이 시원하여 흡족한 마음이다.

 

 

 

백운산의 통신탑

 

 

 

시청이 보이는 원주시의 풍경도 담아보고..

 

 

 

암봉

 

 

 

 

 

 

 

석이버섯도 보이는데 높은 곳에서 자라고 있다.

 

 

 

길 좋은 육산의 길을 가다 보니 삼거리의 지도상 수리봉에 도착 (08:57)

직진길을 가다 생생한 낙엽들에 이상한 예감에 뒤돌아와 오른쪽길로 꺾어 내려서니 길이 보인다.

나중에 지도를 보며 복기해 보니 직진길은 영원골로 빠지는 능선이다.

 

 

 

 

 

 

 

우산나물도 꽃을 피웠다.

 

 

 

 

 

 

 

간간이 보이는 띠지가 등로임을 알려주는 것 같아 반갑기도..

B구간의 등로라 어떤 이정표도 보이지 않아 동물적 감각으로 길을 찾아간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지만 능선길에는 바람이 불어주어 시원한 피서산행이 되기도..

 

 

 

 

 

 

 

안부에 내려서고 시명봉을 향한 긴 오름길이 이어진다.

 

 

 

등로에서 보는 고목은 생생한 푸른 잎을 가지고 있다.

 

 

 

둥굴레

 

 

 

함박꽃나무(산목련)

 

 

 

단풍취가 등로 주변에 지천으로 자라고 있고..

 

 

 

얼굴만한 커다란 곰취도 보인다.

 

 

 

앵초

 

 

 

돌채송화

 

 

 

밧줄을 잡고 힘차게 올라서자 시명봉의 명판이 보인다. (10:27)

시명봉은 천 고지이상의 치악산 연봉 중에서도 비로봉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이고

정상의 바위에는 한 사람 올라서기에 적당할 정도로 좁은 정상이다.

 

 

 

치악산 주능선에는 전망 좋았던 치마바위가 보이고 남대봉에서 향로봉 능선 뒤로

치악산의 정상인 비로봉이 조망되어 당겨본다.

 

 

 

아래쪽에 자리한 영원사와..

 

 

 

남대봉 아래에는 치악산의 이름을 낳게 한 보은의 종 전설이 있는 상원사가 들어온다.

상원사는 고지에 위치해 있는 사찰로 우리나라에서 손가락에 꼽히기도..

 

 

 

시명봉에서 조망해 보는 치악산의 파노라마를 바라본다.

가운데 남대봉에서 춘천에서 갈라진 영춘지맥이 영월로 이어지고 남대봉에서 분기한

백운지맥이 시명봉, 백운산, 미륵산으로 각각 이어진다.

 

 

 

백덕산 방향

 

 

 

영춘지맥의 매봉산방향

 

 

 

영월방향의 산군들..

 

 

 

날이 좋아져 다시 바라보는 원주시의 전경..

 

 

 

당겨보니 혁신도시와 중앙에 나의 아파트가..

 

 

 

남대봉 옆으로 고릴라 형상의 암봉인 만경대가 보이고 향로봉, 남대봉 능선 뒤로

삼봉과 비로봉이 조망된다.

 

 

 

서쪽으로는 삼봉산에서 십자봉을 거쳐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흥업면소재지에 위치한 연세대와 한라대, 강릉원주대가 바라보이고 그 뒤로

명봉산이 보이면서 멀리 여주까지 조망된다.

 

 

 

올라온 수리봉의 톱날능선은 도상거리 4.5km에 실거리 6km 정도 될 것 같은 긴 능선이다.

 

 

 

부챗살이 보이는 수리봉의 톱날능선을 당겨서..

 

 

 

멀리 백운봉과 용문산이..

중원산과 도일봉의 능선산행도 계획하였는데 이곳에서 바라보게 된다.

 

 

 

시명봉 정상에서 홀로 30여 분간 사방으로 펼쳐지는 멋진 풍경을 즐기다

원주시의 파노라마 풍경을 눈에 넣고..

 

 

 

뾰족한 1,101봉이 보이는 능선을 바라보며 하산길을 잡는다.

 

 

 

산길에는 풀이 크게 자라 길을 가렸다.

 

 

 

얼굴크기 만한 떡취(수리취)

 

 

 

하산길을 가다 1,088봉에서 갈림길이 보여 오른쪽으로 발길을 해보니 가보지 않은 능선길이다.

몇 년 전 가리파재와 전재의 치악산 남북종주를 몇 번 해본 터라 이번에는

미답의 길로 진행해 보기로 한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풍경을 즐기면서..

 

 

 

 

 

 

 

 가보지 않은 미답의 길은 언제나 설레는 기대감을 주기도 한다.

 

 

 

 

 

 

 

간혹 띠지가 나타나 오지의 이곳에도 지나간 사람들이 있었는가 보다.

 

 

 

경사가 있는 곳에는 생각지 않은 가느다란 밧줄도 보이기도..

 

 

 

나있는 길을 버리고 희미한 동물들의 길을 따라 무작정 하산을 감행하다 보니..

 

 

 

국도 5호선이 보이고 아스팔트를 따라 내려오며 들머리에 도착한다. (12:49)

 

 

 

모처럼 지방선거일로 시간이 나서 산의 품에 안긴다.

치악산에서 아직 발길이 닿지 않은 B구간을 다녀오기로 하고 수리봉에서 시명봉으로 올라타기로 한다.

지도상에는 남대봉이 망경봉으로 시명봉이 남대봉으로 기재되어 있어 혼동을 주기도..

모처럼 청명한 날씨에 시야가 멀리까지 보여 산행 내내 마음 즐거웠고

감탄이 절로 나오는 멋진 조망에 행복한 산행이었다.

 

 

 

산행코스 : 내원골입구-774봉-암봉-수리봉-시명봉-1088봉-565봉-내원골입구 ( 6시간 20분 / 약 14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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