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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부안 쇠뿔바위봉 산행 (201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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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르릉 거리는 알람소리에 잠이 깨어 냉수 한컵을 들이킨다.

차가운 냉수가 목구멍을 타고 짜르르 내려가며 온몸의 세포들을 일깨우고 혼미한 정신을 반짝 들게한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10분..밥물을 앉히고 화장실에 다녀오고 배낭에 하나하나 챙긴다.

이른 새벽밥을 먹고 집을 나서 애마를 타고 원주 따뚜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랜만에 함께하는 백운산악회원들과 5시에 버스는 출발..

 

 

 

 

영동과 경부,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며 한번 휴게소에서 쉼을 하고 출발한지 4시간이 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

대설이 하루 지났지만 포근한 날씨를 보여 자켓은 배낭에 넣고 짚티하나로 운행하기로 하고..

변산로의 부안사슴농장 인근에서 개천을 따라 마을로 진입한다. (09:30)

 

 

 

 

고속도로를 타고 오며 안개가 자욱하여 산행하는데 시계가 우려되었지만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여준다.

평화롭고 조용한 농촌마을에 개 짖는 소리라도 날세라 살며시 마을을 지나친다.

 

 

 

 

푸르름을 간직한 대나무와 빨간열매가 눈길을 끈다 .

 

 

 

 

 

 

 

 

 

사진을 담다보니 맨 후미가 되어 서둘러 앞 사람들을 따라잡는다.

 

 

 

 

조그만 저수지의 소나무 반영이 이뻐서 한컷..

 

 

 

 

저수지를 지나 산길의 흔적을 찾아 오름질을 한다.

 

 

 

 

시야가 터지는 곳에서 마을도 내려보며 발걸음을 옮긴다.

 

 

 

 

낙엽이 자욱한 길..

마른잎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듣기좋은 음악이 되어 귓속을 간지르고..

 

 

 

 

심장의 박동소리를 소리를 들으며 경사를 올려채니 옥녀봉인듯 전망이 시원하게 다가온다.

 

 

 

 

서해바다..새만금 방조대가 있는 곳이다.

 

 

 

 

멀리 변산의 최고봉인 의상봉(509m)이 자리하고 있다.

오늘 산행하는 비룡상천봉은 변산반도 국립공원 중심부에 위치하며 부안의 하서면과 상서면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비룡상천봉에서 빼어난 절경을 보여주는 쇠뿔바위봉은 두개의 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봉은 북한산의

인수봉과도 흡사하다고 한다. 북면이외의 삼면이 수십길 단애를 이루며 사방의

파노리마 풍경이 일품인데  옥녀봉, 비룡상천봉, 쇠뿔바위봉의

암릉코스는 인근지역의 산꾼들이 즐겨 이용한다고..

 

 

 

 

아주 깨끗하지는 않지만 이정도의 시계라면 좋은 날씨속에 산행하게 되는것..

 

 

 

 

희미하지만 낮게 깔린 운무 또한 보너스 풍경으로 제공해준다.

 

 

 

 

다시 의상봉과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바다를 눈에 넣고..

 

 

 

 

능선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조망이 되는 곳에서 의상봉을 당겨보기도..

 

 

 

 

산죽길도 지나고..

 

 

 

 

발맛이 좋은 등로를 간다.

 

 

 

 

오늘은 해를 보며 가는 산행길인데 몇명이 선두를 이루며 가고 있다.

 

 

 

 

어느덧 거대한 바위가 가다 멈춘 듯한 직벽구간을 만난다.

 

 

 

 

 

 

 

 

 

암릉 뒤로는 소나무가 줄지어 서있고..

 

 

 

 

둥근 모양의 암봉이 우뚝 솟아있는 모습을 본다.

마을에서 출발한지 1시간 40분 소요되어 쇠뿔바위봉에 도착하였다.

 

 

 

 

펼쳐지는 조망을 즐기며..

 

 

 

 

멀리 울금바위가 보여 당겨보기도..

우금바위라고도 하며 백제의 마지막 항거지인 우금산성이 남아있는 곳이다.

 

 

 

 

아찔하지만 멋진 직벽의 바위구간이다.

 

 

 

 

이제 고래등바위를 밟고 동쇠뿔바위봉을 바라본다.

 

 

 

 

고래등같이 널찍한 바위덩어리다.

풍경을 즐기다 동쇠뿔바위봉에서 고래등바위의 풍경을 보고자 내려서기로 한다.

 

 

 

 

가파른 오름길에 미끄럼 조심하며 올라서니 거대한 고래등바위의 모습이 드러난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저곳은 서쇠뿔바위봉이다.

이곳에서 보면 그 모습이 나오지 않지만 남쪽 청림마을에서 보면 두개의 소뿔모양이 나온다고..

 

 

 

 

고래등바위와 서쇠뿔바위봉

 

 

 

 

서쇠뿔바위봉 너머로는 부안호가 눈에 들어온다.

 

 

 

 

 

 

 

 

 

고래등바위를 다시한번 바라보고 가파른 경사를 내려선다.

 

 

 

 

다시 고래등바위로 뒤돌아와 바라본 동쇠뿔바위봉..

 

 

 

 

그리고 서쇠뿔바위봉..

 

 

 

 

이른 새벽밥을 먹고 와서인지 12시가 되지 않았지만 배가 출출하여 이곳에서 점심상을 펼치기로 한다.

 

 

 

 

고래등에서 먹는 점심 밥맛이 그만이다.

 

 

 

 

점심상을 물리니 쇠뿔봉을 다녀온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점심상을 펼친다.

일단 자리를 털고 일어나 서쇠뿔봉으로 가기로 한다. 오늘도 가다보니 선두와 함께하고 있다.

 

 

 

 

멋진 소나무가 있는 풍경

 

 

 

 

의상봉도 한충 가까워 보인다.

 

 

 

 

서쇠뿔바위봉의 지킴이인듯 기암이 스핑크스처럼 자리하고 있다.

 

 

 

 

고래등에서 즐거운 식사중인 산악회원님들..

 

 

 

 

 

 

 

 

 

서쇠뿔바위봉에서 동쇠뿔바위봉을 조망한다.

 

 

 

 

의상봉은 고도가 높지는 않지만 산자락에는 암봉과 암벽, 계곡이 자리하고 있으며 6.25당시 공비 토벌작전으로

나무들이 불타 없어졌으나, 옛날에는 여기서 궁궐과 배를 만드는 목재를 가져갔을 정도로 울창한

숲이었다고..지금 의상봉에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곳이다.

 

 

 

 

의상봉 아래로는 가야할 지장봉이 바라보이고 그 뒤로 깃대봉도 우뚝 솟은 모습을 보여준다.

 

 

 

 

지장봉에서 좌측능선을 따라 투구봉과 사두봉 능선의 맥이 이어지고..

 

 

 

 

농촌마을의 평화스런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암릉을 따라 내려서고..

 

 

 

 

급경사를 이룬 하산길을 내려오며 서쇠뿔바위봉의 암봉을 흘킷 쳐다본다.

 

 

 

 

한층 앞으로 다가온 지장봉의 암봉

 

 

 

 

자연스레 6명이 선두가 되어 함께 하고 있다.

 

 

 

 

의상봉과 마천대.. 그 어딘가에 있을 원효굴을 찾아보지만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서쇠뿔바위봉의 직벽구간과 그 뒤로 동쇠뿔바위봉

 

 

 

 

지장봉 우회길

지장봉에는 정상으로 올라서는 등로가 없어 우회길을 이용한다.

 

 

 

 

철난간이 있는 곳에서 깃대봉을 조망하니 부안호도 조그맣게 눈에 들어온다.

 

 

 

 

지장봉의 웅장한 모습

 

 

 

 

지장봉에서 바라본 동, 서쇠뿔바위봉

 

 

 

 

멀리 사두봉이 어서오라 하지만 후미팀을 기다리며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지장봉은 다시 보아도 웅장한 암봉이다.

 

 

 

 

거북이가 바위를 타는 모습의 기암

 

 

 

 

쇠뿔바위봉도 다시 한번 쳐다보고..

 

 

 

 

지장봉도 눈을 주고 하산길을 내려선다.

 

 

 

 

새재 삼거리

산행길에 힘이 부친다면 청림마을로 내려설수 있다. 새재에서 봉우리 하나를 내려서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아무런 방향표식도 없어 띠지가 두어개 매달려 있는 길 좋은 우측길로 길을 잡는다.

 

 

 

 

투구봉 방향으로 올라서며 바위전망대에서 귤등 간식을 먹으며 바라본 의상봉..

 

 

 

 

그리고 지장봉과 쇠뿔바위봉

 

 

 

 

지장봉도 하얀 바위의 얼굴을 하고 있다.

 

 

 

 

변산의 최고봉인 우뚝 솟구친 의상봉을 올려다 본다.

변산반도에는 호남정맥이 옆으로 지나며 커다란 독립산군의 모습으로 형성된 변산이 있다.

변산은 해안쪽의 외변산과 육지쪽의 내변산으로 나뉘기도 하며 고도는 그다지 높지 않으나 골이 깊고 단애를 이룬 암봉이

멋진 풍경을 자아내기도 한다. 변산은  지리산, 천관산, 내장산, 월출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의 하나이다.

변산에는 산과 계곡, 해변이 모두 절경이지만 팔경과 36경(내변 12경, 외변 12경, 해변 12경)이

있고 내변산 12경중 제1경이 쇠뿔바위봉이라고 한다.

 

 

 

 

잔돌이 깨진 형상의 바위지대라 미끄럼 조심하며..

 

 

 

 

느긋한 발걸음을 옮긴다.

 

 

 

 

저곳이 투구봉인지..

 

 

 

 

사두봉이 가까워 보인다.

 

 

 

 

급할것 없는 발걸음이기에 멋진 풍경들을 하나하나 참견하기도..

 

 

 

 

사두봉으로 오르는 암릉에서 바위로 이루어진 지능선을 바라보고..

 

 

 

 

경사가 있는 암릉이라 다리가 묵직해온다.

 

 

 

 

삼각점이 있는 사두봉

 

 

 

 

산행내내 함께한 외변산 12경중의 하나인 우금산과 울금바위, 삼예봉 능선

 

 

 

 

부안호의 조망도 멋지게 다가온다.

 

 

 

 

동, 서쇠뿔바위봉도 이제는 구분이 되어 보이고..

 

 

 

 

 

 

 

 

 

뒤에 오는 팀들을 기다리며 사과와 귤등 배낭떨이에 들어간다.

 

 

 

 

 

 

 

 

 

255m의 서운봉은 앞의 무명봉 다음에 자리하고 있다.

 

 

 

 

풍경을 즐기며 기다리다보니 뒷팀들이 경사를 올라서고 있다.

 

 

 

 

다시 한번 부안호와..

 

 

 

 

울퉁불퉁한 암봉과 암벽

 

 

 

 

사두봉에서 한참을 쉬고 하산길을 잡는다.

 

 

 

 

이정목에 등장했던 중계교도 내려다 보이고..

 

 

 

 

멋진 모양의 부안호

 

 

 

 

 

 

 

 

 

 

 

 

 

 

마지막 암봉인 서운봉으로 올라서는데 앞선 사람들은 그냥 지나쳤는가 보다.

 

 

 

 

서운봉에서 바라본 사두봉과 쇠뿔바위봉이 멋진 풍경으로 다가온다.

 

 

 

 

꿈틀거리는 능선과..

 

 

 

 

기암들도 눈을 즐겁게 하고..

 

 

 

 

뒤 늦게 올라온 우리팀의 사진을 일일히 담아주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부안호의 풍경을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담고 하산길을 잡는다.

산행입구에서 버스가 기다리는걸 보면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14:40)

 

 

 

 

쇠뿔바위봉 산행길은 1988년 변산반도 지역이 19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23년만인

2011년 5월에 개방이 된 곳이다. 개방되던 해에 갈 기회가 있었지만 개인사정상 가지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발걸음하게 되었다. 원주에서 변산까지는 먼 거리에 있어 왕복 8시간 이상이

소요되었지만 하늘도 파랗고 기온도 올라 기분좋은 멋진산행을 할수 있었다.

산악회원들 모두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도착되어 시간적인 여유로

채석강을 둘러볼수 있었고 푸짐한 회와 매운탕으로

백운산악회와의 송년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코스 : 부안사슴농장인근-옥녀봉-비룡상천봉-와우봉(동쇠뿔바위봉-서쇠뿔바위봉)-지장봉-새재-투구봉-

사두봉-서운봉-와룡선생충의비 ( 5시간 10분 / 약 9km / 산악회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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