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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영월 마대산 산행 (20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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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레 산행지를 영월 마대산으로 정하게 되어 지도만 머리에 입럭하고 훌쩍 떠나기로 한다.

마대산은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산으로, 마음으로 정한 산인데 이제야 가게된다.

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IC에서 나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고

영월을 지나 김삿갓문학관 주차장에 도착하니 1시간 20분 소요된다.

 

 

 

 

아직은 텅빈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하고 산행채비를 챙겨 산행에 나선다. (09:00)

상가들도 아직은 개점을 하지않은 상태로 조용한 주변의 풍경이다.

 

 

 

 

노루목교를 건너니 충북 단양의 영춘면과 도경계지역..

 

 

 

 

김삿갓 묘가 있는 김삿갓소공원이 마대산 산행의 들머리이자 날머리이기도 하다.

 

 

 

 

김삿갓 소공원

 

 

 

 

 

 

 

 

 

재치와 해학이 넘치는 싯귀가 있고 그 싯귀에 어울리는 조각품도 묘사되어 있다.

주말을 맞아 단체와 가족단위로 이곳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이 많이 보인다.

 

 

 

 

당집

 

 

 

 

시원한 물 한 바가지 담아 목으로 넘기고 마대산으로..

 

 

 

 

 

 

 

 

 

계곡에는 물봉선과 개당귀등 여러 야생화가 한창 꽃을 피웠다.

 

 

 

 

등로는 단양의 영춘면과 영월의 김삿갓면이 교차하는 길이라 똑같은 표지판에 표기가 되어 있다.

 

 

 

 

갈림길

어느 방향으로 가든 이곳에서 다시 만나지만 자연스레 시계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싱그런 산골의 아침풍경과 공기가 좋다.

 

 

 

 

개당귀

 

 

 

 

시멘트포장길과 흙길이 이어지며..

 

 

 

 

등로 옆으로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도 함께한다.

 

 

 

 

지천으로 피어있는 빨간 물봉선에 눈이 즐겁기도..

 

 

 

 

달맞이꽃과 여치

 

 

 

 

김삿갓 생가를 가르키는 표지판 방향에는 많은 리본이 달려있다.

 

 

 

 

카메라와 함께하며 여유로운 걸음으로 가다보니 주차장에서 30여분정도 소요된다.

 

 

 

 

방문객이 몇명 보인다.

이분들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산에서 본 유일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김삿갓

시대의 아웃사이더이자 재치와 해학, 날카로운 풍자로 세상을 희롱했던 풍운아

조선 순조 11년(1807년) 안동김씨 김남근의 세아들중 둘째로 태어나 20세때 과거에 급제한다.

홍경래의 난 때 항복한 평안도 선천부사였던 할아버지 김익순을 탄핵한 글로 관풍원의 백일장에서 장원을 하였으나

사실을 알고 조상을 욕되게 하였으니 어찌 하늘을 보며 살수 있겠느냐며 삿갓을 쓰고 세상과 단절한채

전국으로 떠돌이 생활을 하며 많은 시를 남긴다. 서민들의 밑바닥 생을 누비며

그 실상을 시에 담아 서민문학의 서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그의 생에는 아픈 사회상이 담겨 있기도 하다.

 

 

 

 

김삿갓 생가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길을 나선다.

 

 

 

 

물봉선화 군락지와..

 

 

 

 

눈괴불주머니 군락지도 지난다.

 

 

 

 

 

 

 

 

 

 

 

 

 

 

이끼낀 계곡에서 오지의 느낌을 받는다.

도로가 나기전까지 이곳은 첩첩산중 오지중의 오지였다고..

이런 곳을 찾아 숨어 살게된 김병연의 어머니는 가문을 숨긴채 아들에게 글을 가르쳤다고 한다.

당시의 반역죄로 폐족처분을 받아 이곳 영월땅까지 오게 되었으나

다행스럽게도 가족의 생명은 부지할수 있었다.

 

 

 

 

 

 

 

 

 

달맞이꽃

 

 

 

 

어디에선가 길을 잘못 들었는지 어둔이계곡을 따라가는데 길이 희미하고 흔적이 없어져버려 길찾기에 애를 먹는다.

밀림 숲같이 빽빽하게 들어선 잡목사이로 희미한 길이 이어져 머리에 입력하고온 지도가 무색해진다. 

 

 

 

 

참취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비교적 뚜렷히 보이지만 급경사라 수월찮게 오른다.

 

 

 

 

지능선의 길을 만나고 산길은 비교적 부드럽고 나있다.

 

 

 

 

단풍취

 

 

 

 

마대산의 암릉 밧줄구간

 

 

 

 

 

 

 

 

 

삼거리

마대산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와 전망대 방향으로 길을 잡아 시계방향으로 산길을 이어갈 것이다.

오늘 처음 걸음하는 길인지 등로의 거미줄이 온 몸을 휘감으며 방해를 한다.

 

 

 

 

오리방풀꽃

 

 

 

 

투구꽃

 

 

 

 

은분취

 

 

 

 

마대산 (1,052m)

태백산에서 이어져온 백두대간이 고치령에서 봉우리를 일으켜 1032봉에 이르러 남서쪽으로는 소백산이 이어지고

북쪽으로 지능선을 일으켜 그 능선상의 끝자락에 솟은 산으로 부근에 태화산, 응봉산, 망경대산, 곰봉,

어래산, 형제봉등이 보인다 하였는데 정상은 잡목 숲으로 가득하여 조망이 없다.

 

 

 

 

엉겅퀴

 

 

 

 

산수국

 

 

 

 

전망대 가는 등로는 길좋은 육산의 길을 가다 때로는 거친길을 지나가기도 한다.

 

 

 

 

하늘을 가리는 숲길을 가다 비로소 조망이 부분적으로 터지는 곳에서 전망을 즐긴다.

 

 

 

 

 

 

 

 

 

쑥부쟁이

 

 

 

 

길이 갈리지는 갈림길에서 암릉을 타고 오르는데 오른쪽 길은 선낙골로 하산하는 길이다.

 

 

 

 

나무사이로 운무가득한 풍경도 즐기면서..

 

 

 

 

이끼가 있는 바위를 조심스레 지난다.

 

 

 

 

총각봉이라고도 불리우는 전망대(1,030m) 도착

마대산에서 어느정도 시원한 풍경이 조망되는 곳이기도 하다.

 

 

 

 

정상은 운무에 가려 있다.

 

 

 

 

가져온 복숭아를 꺼내 한입 베어문다.

입으로 달콤한 물이 감기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기분좋은 쉼의 시간을 갖는다.

 

 

 

 

단양 영춘면 의풍마을과 왼쪽의 어래산에는 단양, 영월, 영주가 만나는 삼도봉이 있다.

 

 

 

 

 

 

 

 

 

 

 

 

 

 

난쟁이바위솔

 

 

 

 

 

 

 

 

 

전망대에서 20여분을 머물다 대간능선을 바라보고 하산길을 잡는다.

 

 

 

 

고사목에서 자라는 일엽초

 

 

 

 

고사목에는 단풍나무도 자라고 있고 여러식물들도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가파르게 내려서다 처녀봉으로 가는 길에는 길좋은 산길이 이어지고..

 

 

 

 

멋진 소나무를 보며 가다보니..

 

 

 

 

 

 

 

 

 

처녀봉 도착

전망대에서 15분 거리에 있고 봉우리에는 시원한 조망은 없으나 멋진 소나무 몇 그루가 자리하고 있다.

 

 

 

 

처녀봉의 이정표

 

 

 

 

멋진 풍경을 눈에 넣으며 하산길을 잡는다.

멋진 소나무와..

 

 

 

 

미끈한 바위..

 

 

 

 

앙징스런 야생화들과 함께..

 

 

 

 

늘씬한 소나무가 즐비한 곳을 지나..

 

 

 

 

능선길도 보이지만 이정표가 가르키는대로 길을 따른다.

 

 

 

 

 

 

 

 

 

계곡에는 야생화들이 즐비하여 오늘 산행은 야생화들을 한껏 눈에 넣는다.

 

 

 

 

사람이 살지않는 듯한 민가가 보이고..

 

 

 

 

노란 물봉선과..

 

 

 

 

붉은 물봉선

 

 

 

 

시멘포장길을 내려오며 오지의 느낌이 풍기는 계곡과 함께한다.

 

 

 

 

 

 

 

 

 

 

 

 

 

 

내려오다보니 등산로 이정표가 보이는데 능선으로 가는 방향인가 보다.

 

 

 

 

 

 

 

 

 

이끼가 있는 작은 폭포도 보이고..

 

 

 

 

닭의장풀

 

 

 

 

 

 

 

 

 

 

 

 

 

 

 

 

 

 

 

잠시 후 원점으로 만나는 합수부 갈림길을 지난다.

 

 

 

 

 

 

 

 

 

김삿갓소공원에서 등산안내도를 보며 오늘 산행로를 복기해보니 등산로 표기는 되어 있으나

많이 다니는 정규 등산로를 벗어난 거칠고 희미한 길의 산길로 갔음을 알수 있었다.

오늘도 등로에서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한 호젓한 산행이 되었다.

 

 

 

 

다시 소공원에서 김삿갓 글을 읽으며 발자취를 느끼고..

 

 

 

 

도로에는 산악회에서 온 버스 한 대가 서있는 모습을 보며 김삿갓 문학관 주차장에 들어선다. (13:10)

 

 

 

 

산악회를 따라 남쪽지방의 산을 갈려고 예정하고 있다가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불쑥 마대산으로 훌적 떠나게 되었다.

영월에는 좋은 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고장이기도 하거니와 한 많은 역사를 간직하고 유적지도 많은 곳이다.

제천나들목에서 38번 국도와 88번 지방도를 따라 김삿갓 계곡길에 들어서니 많은 펜션들이

들어서 있고 하동면에서 김삿갓면으로 개명을 할 정도의 김삿갓 명성은 컸다.

어둔이계곡에서 길을 잘못들어 밀림숲을 헤쳐가는데 시간이 다소

지체되었지만 오늘도 4시간여의 힐링산행이 되었다.

 

 

 

 

산행코스 : 김삿갓문학관주차장-소공원-김삿갓생가-어둔이계곡-정상-전망대-처녀봉-민가-선락골-소공원-주차장

4시간 10분 / 약 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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