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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홍천 팔봉산 산행 (201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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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예정에도 없는 팔봉산행을 감행한다.

간단한 먹거리와 얼린물, 빵을 배낭에 꾸겨 넣고

가기 싫은 표정이 역력한 아내에게

보기드믄 멋진 풍경을 보여

주겠다고 꼬드낀다.

 

 

 

 

아내는 나의 꼬드낌에 잘 넘어간다.

차를 타고 가며 학교에서 따로 생활하는 아이들 얘기와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어느덧 대명리조트 사이를 지나 팔봉산 입구 도로변에 주차한다.

원주에서 출발한지 1시간 10여분이 지난 시간이다.

주차비(3000원)과 입장료(1500/인)를 지불하고

침목으로 만든 계단길을 오른다.(08:19)

 

 

 

 

 

 

 

 

 

오르는 등로 주변에는 야생화가 화려하지 않은 수수한 꽃을 피웠고..

오늘도 어제와 같은 한 여름의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약한 연무에 후덥지근한 날씨로 땀이 줄줄 흐른다.

 

 

 

 

이어 1봉 오르는 길..

밧줄을 잡고 거친 바위를 발판삼아 힘을 쓴다.

 

 

 

 

 

 

 

 

 

공간이 터진 곳에서는 풍경이 시원스레 내려다 보인다.

이 길은 대명리조트 가는 길..

 

 

 

 

 

 

 

 

 

 

 

 

 

 

홍천강의 모습도 드러나고..

 

 

 

 

1봉 도착 

들머리에서 25분 소요된다.

 

 

 

 

1봉의 소나무들..

 

 

 

 

홍천의 푸른 들녘도 내려다 보이고

 팔봉산 주차장에는 아직 자리가 많이 비어있는 모습이다.

 

 

 

 

 

 

 

 

 

앞으로 보이는 2봉으로..

 

 

 

 

 

 

 

 

 

 

 

 

 

 

 

 

 

 

 

 

 

 

 

 

 

 

 

 

 

1봉에서 2봉까지는 15분 거리..

 

 

 

 

2봉에는 삼부인당이란 당집이 있고,

인근 주민들의 안녕과 질병이나 재액, 풍년과 흉년을 주재하는 세 여신을 모신다.

이 지역 사람들은 400여년 전부터 매년 3월과 9월에 당굿을 벌인다고 한다.

 

 

 

 

 

 

 

 

 

 

 

 

 

 

2봉에서 바라 본 3봉..

 

 

 

 

2봉에서 내려와 의자가 있는 안부에서 시원한 얼음물 한 모금 마시고

 3봉으로 가는 철계단을 오른다.

 

 

 

 

 

 

 

 

 

 

 

 

 

 

정상 역할을 하는 3봉에서는

조망이 좋아 바라보는 풍경에 눈이 즐겁다.

 

 

 

 

3봉에서 되돌아 본 2봉..

 

 

 

 

 

 

 

 

 

멋진 홍천강의 풍경..

 

 

 

 

이곳의 암릉은 마치 삼악산의 바위처럼 거친 모습이다.

 

 

 

 

3봉에서 내려와 해산굴을 통과한다.

산고의 고통을 남자들도 경험하기도 하며

여러번 굴을 통과하게 되면 그만큼 장수한다고도 한다.

 

 

 

 

 

 

 

 

 

해산굴을 어렵사리 빠져 나오니 4봉의 정상석이 마주한다.

 

 

 

 

 

 

 

 

 

 

 

 

 

 

 

 

 

 

 

 

 

 

 

 

때로는 거친 바위 위를 네발로 기어가며 5봉에 닿는다.

 

 

 

 

가는 봉 마다 수려한 경치가 힘든줄 모르게 한다.

 

 

 

 

 

 

 

 

 

바위까지 가르는 뿌리의 힘..

 

 

 

 

6봉을 넘어서니 멋진 소나무가 풍상의 오랜 세월을 견디며

꿋꿋히 자리한 노송의 미끈한 자태를 볼 수 있다.

 

 

 

 

 

 

 

 

 

시원한 바람 불고 경치 좋은 곳에 앉아 가져온 빵과 우유로 요기를 하고,

시원한 과일로 배를 채우니 뱃심이 든든해진다.

 

 

 

 

 

 

 

 

 

 

 

 

 

 

다시 오름짓을 하니 앙징맞고 조그만 7봉의 정상석이 보인다.

 

 

 

 

 

 

 

 

 

 

 

 

 

 

 

 

 

 

 

마지막 봉우리인 8봉이 눈앞에 나타나고 한참을 내려간다.

 

 

 

 

철다리 위에는 노송의 가지 아래로 머리숙여 지나야 하는 곳..

자연에 거슬리는 짓을 말아야 하고 머리 숙이는 겸양의 덕을 일깨워 주는듯 하다.

 

 

 

 

기고 잡고 오르 내리던 바위 암릉길에 안부에서 우뚝 솟아있는 8봉에 기가 질릴만도 하지만

마지막 봉을 오르면 이렇게 미끈한 정상석이 반겨준다.

 

 

 

 

 

 

 

 

 

바위에 걸터 앉아 내려다 보이는 홍천강의 풍경을 한껏 느끼고..

 

 

 

 

8봉에서 바라본 7봉..

 

 

 

 

이제 가파른 하산길을 재촉한다.

 

 

 

 

 

 

 

 

 

홍천강 유원지

 

 

 

 

하산 길을 내려오니 시원한 강물이 흐르고 강태공들은 세월을 낚는다.

 

 

 

 

강가를 거닐며 예전의 위태하던 곳은 철다리로 안전하게 보강을 하였다.

함께했던 아내에게 오늘 풍경이 멋있었냐고 하니

눈을 살짝 홀기며 싫지않은 표정을 짓는다.

 

 

 

 

 

 

 

 

 

 

 

 

 

 

홍천의 팔공산은 명성에 비해 산은 높지 않지만 만만찮은 암릉길에 산행이 쉽지 않음을 알수 있다.

홍천강이 산의 삼면을 둘러싸고 있어 풍경이 절경을 이뤄 산행내내 눈이 즐겁다.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도 겸할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하는데

곳곳에 버리고간 음식쓰레기의 악취로 인하여 불쾌감이 생기니

부디 아니온듯 조용히 다녀 가시기를 기대해 본다.

 

 

 

 

산행코스 : 1봉 -> 8봉 / 2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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