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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속리산 천왕봉 산행 (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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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밥 먹고 쇼파에 누워있자니 종일 잠과 함께한다.

잠이란 놈에게 한번 빠져드니 헤어남도 없이 정신없이 빠져들어 간다.

일요일 아침에 봇따리을 챙겨 무작정 나서기로 한다.

아내를 꼬드껴 함께 훌쩍 떠난다.

 

 

 

 

청주에서 문의면 IC로 통과해 청주-상주고속도로를 달린다.

속리산 IC에서 빠져나와 37번 국도와 505번 지방도로를 따라 삼가리 방면으로 질주해

보은군 대목리에 위치한 천황사라는 조그만 절 입구에 도착한다. 청주에서 1시간 정도 소요..

속리산의 등산은 주로 문장대를 찿아가는 산행이지만 오늘은

주봉인 천왕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절 입구에 주차시킨 후 봇따리와 카메라를 챙긴다.

알싸한 바람이 볼을 때린다. 오늘 날씨는 소한의 여파가 계속 이어져 춥지만 비교적 맑은 날씨이다.

화려한 모양의 대웅전만 보이는 천황사를 출발한다. (10:34)

 

 

 

 

멀리 흰눈에 덮힌 천왕봉이 어서오라 손짓을 한다.

길옆으로 부처님을 비롯하여 여러모양의 석상이 세워진 곳을 지나고..

 

 

 

 

계곡을 따라 흰눈을 밟으며 길 좋은 등로를 간다.

 

 

 

 

조금 가까워진 천왕봉을 다시 올려다 보고..

 

 

 

 

 

 

 

 

등로 옆의 눈덮힌 산죽등을 보며 가노라니

조그만 아치형의 나무다리가 보이고 천왕봉 1.6km 적힌 표지목을 볼 수 있다.

 

 

 

 

 

 

 

 

 

 

 

 

 

 

 

 

다시 10여분을 올라가니 계곡 옆으로 돌탑이 몇개 세워져 있고

조그만 동굴의 기도터로 보이는 곳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1km정도 남은 거리라 가까울듯 하나

가파른 경사의 등로가 기다린다.

 

 

 

 

 

 

 

 

거대한 굴참나무의 숲을 지나고..

 

 

 

 

걷기 힘든 너덜길은 쌓인 눈덕분에 편해진 등로가 되었다.

 

 

 

 

 

 

 

 

천왕봉이 지척에 보이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다.

 

 

 

 

이럴땐 숨을 고르며 주변 풍경이나 감상할 수 밖에..

 

 

 

 

 

 

 

 

산죽사이의 오래되어 낡아버린 나무계단을 힘겹게 올려채니..

 

 

 

 

주 능선인 백두대간 능선상의 안부..

대간할때 밤티재에서 화령재까지 29km를 홀로 간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

 

 

 

 

 

 

 

 

주능선을 따라 솜같은 눈송이가 어우러져 눈꽃을 만들었다.

 

 

 

 

 

 

 

 

 

 

 

 

 

 

 

 

천왕봉에서 하산하는 산꾼들..

우리는 오르는데 등로가 좁아 눈속으로 푹푹 빠진다.

 

 

 

 

 

 

 

 

대간할때 리본이 많이 달려있어 가야할 길이 어디인지 한동안 햇갈렸던 곳이다.

이곳이 금북한남정맥이 시작되는 곳이다.

 

 

 

 

한남금북정맥의 시발점

 

 

 

 

곧 이어 천왕봉의 정상석이 반기는 정상

눈길을 2시간의 오름짓을 하고 천왕봉에 도착하였다. (12:38)

한때 천황봉이라 불리웠는데 옛 문헌의 본래 이름을 되찾아 천왕봉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천왕봉은 남한강, 금강, 낙동강의 삼파수 발원지이기도 하며

속리산에서 가장 높은 주봉이다.

 

 

 

 

여러모양의 기묘한 바위가 많은 비로봉..

 

 

 

 

문수봉과 신선대 청법대 문장대가 조망되고..

 

 

 

 

뽀족 튀어나온 문장대 옆으로 41년만에 길이 열린 관음봉도 보이고..

 

 

 

 

묘봉과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충북알프스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금북한남정맥의 능선도 맥을 시작하고..

 

 

 

 

장쾌한 백두대간 능선이 꿈툴거리며 형제봉으로 마루금을 이어가고 대궐터산이 그 옆에서 지켜본다.

 

 

 

 

들머리인 삼가저수지 방향과 구병산

 

 

 

 

도장산등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한껏 가슴에 담는다.

 

 

 

 

다시 눈속을 헤집고 내려가야할 시간..

 

 

 

 

온갖 풍경을 눈에 넣으며 하산길을 잡는다.

 

 

 

 

 

 

 

 

 

 

 

 

하산하며 천왕봉에서 분기된 한남금북정맥의 능선을 다시한번 쳐다보고..

 

 

 

 

 

 

 

 

이제는 수월해진 등로에서 천왕봉과 주능선을 담는다.

비록 가까운 듯 하면서 가파른 경사도를 가진 대목리에서 천왕봉의 등로였다.

 

 

 

 

 

 

 

 

벼슬을 가진 정이품송이 병충해와 바람에 의해 가지기 부러지는 고난을 겪어

위풍당당한 옛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에 못지않은 기품을 지닌 천연기념물

제 352호인 보은 서원리 소나무..

 정이품송이의 정부인으로

600살의 소나무라고..

 

 

 

 

 

 

 

코스 : 천황사-계곡-주능선-천왕봉-주능선-계곡-천왕사(원점회귀)

3시간 30분/ 5.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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