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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치악산 남대봉 일출산행 (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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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남대봉으로 일출산행을 기약하며 기상청에 조회해보니 신묘년 첫날 치악산의 날씨가 영하 21도란다.

함께 치악산으로 일출보러 가기로 한 사무실 직원들이 한파에 엄두가 나지 않는 모양이다.

산 동무인 최차장과 5시10분 관설동에서 만나 둘이서 짚차로 성남으로 향한다.

지난주는 눈이 많이 내려 4륜구동의 차가 필요하였다.

결국 차는 민박촌까지 밖에 가지 못했다.

눈이 쌓여 차 진입조차 되지 않았다

 

 

 

 

길가에 주차를 하고 5시 50분에 어둔 등로를 헤드랜턴을 켜고 출발한다.

등로의 눈은 발목까지 쌓여있어 발자국을 따라 오른다.

보이지않던 산님들의 모습이 7부능선에 올라서니

불빛이 보이고 쉬며 오르는 산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일출시간에 맞추어 시계를 보며 보폭을 조정하여 남대봉에 오르니 일출 10분전인 07:30이다.

10여명의 일출산행객이 차가운 바람을 피해 산불감시 초소옆에 모여있다.

구름이 산 주위에 깔린 탓으로 여명조차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시원한 일출을 보기 어려울것 같다.

 

 

 

 

서쪽 하늘은 더욱 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볼 수 있다.

 

 

 

 

기다림과 추위에 지친 단체산행팀은 기념사진 찍으며 서둘러 하산길을 재촉하고..

 

 

 

 

아직 일출에 대한 미련이 남은 산님은 동쪽하늘을 하염없이 바라 본다.

우리도 일단 상원사로 자리를 옮기기로 한다.

 

 

 

 

 

 

 

 

 

 

 

 

하산 하는중에도 산을 오르는 산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살을 에는듯한 정상의 바람을 뒤로하고 상원사에 도착하니 구름위로 여명이 보인다.

잠시 후 구름위로 해가 고개를 슬며시 내민다.

 

 

 

 

 

 

 

 

 

 

 

 

 

 

 

 

 

 

 

 

 

 

 

 

 

 

 

 

 

 

 

 

 

 

 

 

 

 

 

 

 

 

 

 

 

 

 

 

상원사에서 새해의 일출을 만끽한다.

상원사는 치악산 남대봉아래 1,100m고지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절이다.

구렁이와 꿩의 전설이 있는 치악산의 이름을 낳은 종이 있다.

한 동안 손 시려움을 느낄새도 없이 일출을 담는다.

비록 깔끔하고 오묘한 일출은 아닐지언정

새해에 처음으로 보는 해이다.

 

 

 

 

 

 

 

 

 

 

 

 

하늘에는 서서히 구름이 걷혀가고..

 

 

 

 

이제 상원사를 뒤로하고 하산길을 잡는다.

 

 

 

 

 

 

 

 

 

 

 

 

거북이는 오늘도 길목을 지키고 있다.

 

 

 

 

 

 

 

 

 

 

 

 

민박촌 끝의 길가에 주차되어 있던 차들은 어느정도 빠져나가고

어렵사리 차를 돌려 미끄러운 진입로를 빠져 나온다.

귀차니즘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이렇게 산에 들고 나면 개운한 기운이

온몸 가득히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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