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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월악산 산행 (201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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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산을 선택할 때 기로에 서는 경우가 있다.

처가집에 김장하러 가는 길에 들렸다 가고자 하는 산이 있는데

충북 제천의 산중 금성면에 있는 작은동산과 덕산면의 월악산이 그러하다.

작은동산은 비록 유명산은 아니지만 검색을 하다보니 이곳에도 멋진 남근석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탐사산행겸 점찍어 둔곳이다. 산행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토요일 차에 오른다.

가다보면 내키는대로, 몸이 가는대로 무작정 가기로 한 것이다.

목적지 없는 묘한 산행길에 오른다.(08:00)

 

 

 

 

지난주에 왔었던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청풍호의 도로를 달린다.

 무암사의 성내리를 지나고 교리의 작은동산 들머리 주차장에는 차가 몇대 주차되어 있다.

내리 달려 덕산리의 신륵사 방면으로 차는 가고 있었다.

어느덧 신륵사 주차장에 차는 주차되고

이곳에서 들머리를 잡는다. 09:30

 

 

 

 

덕산면의 신륵사 앞을 지나...

 

 

 

 

빼곡히 고개내민 영봉을 보며 걷기 좋은 등로를 가고 있다.

 

 

 

 

신륵사 방면에서는 영봉까지 3.6km로 가장 빨리 월악산의 정상에 올라 갈 수 있는 곳이다.

 

 

 

 

월악산에는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살고 있는 곳이다.

산양 보호의 표지판이 곳곳에 보이지만 아직 올무를 놓아 동물을 잡는 짐승이 있는 모양이다.

오르며 산양 배설물도 눈에 띄지 않았다.

 

 

 

 

 

 

 

 

 

국사당

아마도 월악산 신령님을 모신 당집인가 보다.

 

 

 

 

초반에는 완만하던 등로가 오를수록 경사가 급해진다.

주능선에 오르니 돌길이 낙엽과 함께 가을의 스산함을 자아낸다.

 

 

 

 

 

 

 

 

 

뿌리가 얼기설기 적나라하게 드러난 길과..

 

 

 

 

낙엽의 나무계단 길..

 

 

 

 

바위덩어리의 정상부가 보이고..

 

 

 

 

신륵사, 덕주사, 영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이다.10:47

산행한지 1시간 20분 가까이 소요되었다.

 

 

 

 

 

 

 

 

 

 

 

 

 

 

 

 

 

 

 

 

 

 

 

 

정상까지 직선거리로 가깝게 보이지만 800m 거리의 바위산을 휘돌아 내리고 오르고 하다보니.. 

 

 

 

 

정상을 향하는 끝이 없을 것 같은 계단 길이다.

예전에는 쉽없이 올랐지만 이제는 풍경을 느끼며 느긋히 쉬어가며 오른다.

 

 

 

 

 

 

 

 

 

덕산면 일대

 

 

 

 

월악의 골깊은 능선

 

 

 

 

중봉과 하봉

 

 

 

 

천천히 가도 헐떡거리는 숨을 한껏 몰아쉬며 바위산의 정상부에 오르니

국사봉이라고도 불리우는 정상의 표지석이 아침햇살을 받아 환하게 맞이 해준다.(11:18)

 

 

 

 

남산, 게명산등이 청풍호와 어우러져 시원한 풍경을 자아낸다.

오늘같이 하늘이 파랗고 맑은날에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월악산행을 잘한것 같다.

 

 

 

 

 

 

 

 

 

 

 

 

 

 

꿈틀거리는 만수봉 가는 멋진 능선

지금은 산행금지구역이고 월악의 공룡능선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다.

백두대간 포함산 부근에서 북쪽으로 갈라져 나온 지맥의 끝부분이 솟아오른 산이 월악산이다.

월악산은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하여 월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한국의 5대 악산 가운데 하나로 사계절 경치가 뛰어나다.

멀리 백두대간의 능선이 아스라이 보인다.

 

 

 

 

한수면 송계계곡 방향 

 

 

 

 

 

 

 

 

 

정상의 청살모가 먹을꺼리를 찾아 이리저리 기웃거린다.

 

 

 

 

사방을 돌아가며 장엄한 산맥의 파노라마를 한껏 눈에 넣었으니

김밥과 사과 한조각 베어 물면서 허기진 배를 보충하고 시원한 바람을 타고 하산이다.

 

 

 

 

 

 

 

 

 

멀리 신륵사가 하산길에 다가온다.

 

 

 

 

죽었어도 산의 일원임을 자랑하는 고사목

 

 

 

 

낙석방지 철책을 따라 살금살금 내리막 계단을 내딛고..

 

 

 

 

 

 

 

 

 

하산하며 보는 소나무의 살결이 고웁다.

 

 

 

 

 

 

 

 

 

수북히 쌓인 낙엽의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이제는 길 좋은 등로이다.

길옆으로 삶의 생기는 잃었어도 볼것은 많다.

 

 

 

 

 

 

 

 

 

 

 

 

 

 

이제 신륵사의 지붕이 날머리에 다 왔음을 알려준다.

 

 

 

 

 

 

 

 

 

 

 

 

 

 

뒤 돌아 본 영봉

 

 

 

 

신륵사는 스님들이 수도하는 곳이라 출입을 금한다고 써 놓았다.

열려진 문으로 보물 1296호인 3층 석탑과 지방 유형문화재 132호인 극락전을 바라 본다.

절의 분위기가 조용하며 정적이 감돈다.

 

 

 

 

신륵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법주사의 말사로 신라시대 4년에 아도가 창건하였다고 추정하며

원효, 사명대사가 중창한 바 있는 유서깊은 절이다.

 

 

 

 

 

 

 

 

 

 

 

 

 

 

가을이 깊어가고 산중의 나무들도 저나름대로 고운 색상을 자랑한다.

 

 

 

 

 

 

 

 

 

얼마전에 세워진 신륵사 체육공원에 있는 월악산 노래비

돌탑주변으로 가면 센서가 작동하며 월악산 노래가 흘러 나오는데 조용한 산사 부근에서

가요가 흘러나오니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

 

 

 

 

 

 

 

 

 

5년전 덕주사에서 뛰어 올랐던 월악산의 영봉

이제는 여유를 갖고 카메라에 월악산을 담으며 반대쪽에 있는 신륵사에서 올랐다.

차량수배가 된다면 중봉, 하봉을 거쳐 보덕암으로 하산할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원점회귀의 산행을 하게 되었다.

푸르름이 한줌 낙엽으로 떨어져 싱그러움은 없었으나 파란 가을 하늘을 모처럼 느낄 수 있는 산행이었다.

마의태자와 누이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은거한 산이며 남매에 얽힌 전설이 곳곳에 있는

 등로는 짧지만 급한 경사에 힘차게 고동치는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월악산행..

이제는 원숙해진 가을의 느낌을 온몸으로 느낀다.

 

 

 

 

산행코스 : 신륵사-삼거리-영봉-삼거리-신륵사 (  3시간 40분 / 7.2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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