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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 벌재-황장산-부리기재 (201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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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소나기가 주중내내 내렸다.

대간산행날인 토요일도 전국적으로 비를 뿌린다고 한다.

원래의 산행지가 댓재에서 피재구간이었는데 비온다고 순연할 수 없어

비가 적게 온다는 예보에 따라 벌재에서 부리기재로 조정되었다.

어차피 우중산행을 각오하고 대간산행길에 나선다.

 

 

 

 

 

 

 

 

 

뜨거운 날씨의 변질우려로 아침 단체급식인 김밥을 준비할 수 없어

각자 아침과 점심을 준비한다고 하여 새벽 1시에 일어나 아내는 유부초밥과 도시락을 준비한다.

식수도 등로에서 구하기 쉽지않아 3L를 준비하니 배낭이 묵직하다.

 

 

 

 

예정보다 늦게 새벽 3시 넘어 따뚜주차장 출발하여 차내에서 의자를 뒤로제켜 정신없이 잠에 빠져든다.

대간길 가는중에 버스에서 한두시간 자두는 것이 부족한 잠을 보전해주는 단잠이다.

문경과 단양을 잇는 59번 지방도의 고갯마루에 있는 벌재에 도착하여

5시부터 경사도가 있는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하늘을 보니 별이 보이기도 해 우천에 의한 우려은 덜 수 있을것 같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초반부터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한다.

능선에서 바람을 맞을때면 온몸이 시원하다.

아침의 구름이 이쁘게 다가온다.

 

 

 

 

앞서가던 대원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산 아래에 깔린 운해가 멋지게 눈에 들어온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장관에 감탄을 하며 가는 발길을 자꾸 멈춘다.

 

 

 

 

운해가 깔린 천주산과 공덕산을 바라보며 대원들과 모여앉아 싸온 아침식사를 한다.

멋진 풍경을 보며 먹는 식사에 천하에 부러울게 없는 모습들이다.

 

 

 

 

 황장산의 치마바위

 

 

 

 

 성벽을 쌓은 듯한 반듯한 바위

 

 

 

 

 

 

 

 

 

황장산 치마바위로부터 시작되는 암릉은 이곳이 쉽지않은 구간임을 말해준다.

 

 

 

 

 

 

  

 

 

 

 

 

 

 

고도를 높이니 안개가 자욱하여 사방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시원한 바람과 함께 운행하니 즐겁다.

 

 

 

 

 

 

 

 

 

 

 

 

 

 

 

 

 

 

 

칼날능선 바위를 어렵사리 통과하고...

 

 

 

 

 

 

 

 

 

 

 

 

 

 

오르고 내리고를 하다보니...

 

 

 

 

황장산 정상이다.(09:15)

운해와 비경을 감상하며 오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황장산은 본래 작성산이라 불리웠다. 산세가 까치집처럼 생겼고 작성이란 성터가 있다.

울창한 산림이 암벽과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답고 황장목이 유명하여 조선시대 봉산 표지석등 문화적

자료가 있어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조선숙종때 봉산제도(나라에서 나무 베는 것을 금지하던 산)제도가 도입되면서 왕실의 관곽재와 궁궐건축에 쓰일 황장목을 확보하기 위해

벌목과 개간을 금하면서 황장봉산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황장목은 줄기의 고갱이 부분에 송진이 적절하게 베어들어

속살이 누런 소나무를 말하는 것으로, 그 모양이 마치 누런창자와 같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멀리 도락산의 모습도 보이고...

 

 

 

 

 

 

 

 

 

단애로 이루어진 묏등바위에서 조심스레 줄을 잡고 건넌다.

 

 

 

 

 

 

 

 

 

 

 

 

 

 

능선상의 철탑을 지표로 삼아 대간능선을 간다.

멀리 하얀구름에 정상이 가려진 대미산과 문수봉이 눈에 들어 온다. 

 

 

 

 

 

 

 

 

 

밧줄에 의지하여 가파른 경사의 암벽을 내려온다.

내려오다 스틱으로 인해 중심이 흐트러지며 카메라에 옆구리를 충격받는다.

주의해야할 아찔한 위험구간이다

 

 

 

 

11:00 작은 차갓재에 도착

대미산 2시간 10분. 황정산 1시간, 인생달 50분이란 글씨가 지워져 있다.

 

 

 

 

차갓재

한때는 소통이 많은 고개였으나 지금은 흔적만...

이곳에는 백두대간 남한구간의 중간지점이라는 표지석과

백두대장군과 지리여장군이 객을 맞이한다. 

 

 

  

 

 

 

 

 

 

 

 

 

 

 

 

 

 

 

 

 

 

 

 

 

얼마 후 실측거리의 중간지점 표지석이 보인다.

이곳에서 바람 한점없는 981봉 경사지의 등로를 오르자니 숨이 차오르고 땀이 비오듯 한다.

 

  

 

 

동자꽃이 만발한 등로는 눈을 즐겁게 하고...

 

 

 

 

 

 

 

 

 

 

문수봉과 대미산 가는 1051삼거리 공터에서 한껏 쉼을 한뒤

급좌로 틀어 대미산으로 향한다. 

 

 

 

 

14:28 제천시 덕산면과 문경시 문경읍의 경계에 있는

 대미산에 도착하여 기념사진 찍고 또 쉼을 한 후 부리기재로 향한다.

 대미산은 멀리서 보면 눈썹 모양의 능선을 하고 있어서

당초에 “黛眉山”이라고 불려 졌다고 한다.

 

 

 

 

14:55 부리기재 도착

오늘구간의 대간산행을 부리기재에서 마친다.

 

 

 

 

부리기재에서 박마을로 내려오는 가파른 경사에 등로가 갈지자로 나있다.

이곳에서 산행기점을 잡을 경우 땀께나 쏟아야 할 것 같다. 다음 구간에서는 역으로 내려오기로 한다.

오늘 대간산행은 전국이 비가 온다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황장산구간은 비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던 날씨였다.

산 아래 펼쳐진 운해를 감상하며 눈을 즐겁게 하였고 바람이 불어와 짜릿한 시원함을 느꼈다. 

기복이 심한 암릉구간에서 아찔한 스릴을 맛 볼 수 있었으며 육산과 암릉의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었던 백두대간 황장산 구간이었다.

 

 

 

 

 

 

 

 

 

 

코스 : 벌재-폐백이재-황장재-감투봉-황장산-차갓재-새목재-대미산-부리기재

시간 : 9시간 55분( 접속로 박마을 2km 미계산)

산행거리 : 15.33km

인원 : 1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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