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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 미시령-황철봉-마등령 (20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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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40에 집을 나선다.

24시 김밥집에서 김밥을 산 후 2시간을 달려 미시령 휴게소에 도착하여 무장공비마냥 어둠속의 미시령 들머리로 침투한다.(01:50)

얼마 후 광주에서 오신 분들하고 등로에서 만나게 되어 이야기하며 급할것 없는 등로를 찾아간다.

오늘 산행은 백두대간 보충산행으로 홀로산행이다.

 

 

 

 

숲이 우거진 어둠속의 울산바위 갈림길에서 주의구간으로 잠시 길을 혼동한다. 잠시 후 나타나는 야광봉은

끝이 없는 너덜길에서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혼자가 되어 야광봉과 줄을 따라 오른다.

 

 

 

 

1318봉(황철북봉) 도착 (03:35)

낮이라면 식별할 수 있지만 어둠속이라 길이 혼란스런 곳이 몇군데 있다.

 

 

 

 

밤에 찍는 구상나무의 모습은 마치 서리맞은 모습이다.

 

 

 

 

04:15 숲속에 묻혀있는 황철봉의 콘크리트 말뚝

이 구간은 자연휴식년제로 무기한 통제를 하고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어느사이 여명이 밝아오고..

 

 

 

 

 

 

 

 

 

 

 

 

 

 

 

 

 

 

 

저항령 건너 보이는 1249,1198등의 연속암봉이 어서오라 손짓하기도..

 

 

 

 

하산 길을 잘못 잡아 한참을 내려 가다보니 길이 없어진다.

낡은 리본 하나를 보고 내려 왔는데 엉뚱한 곳으로 먼저 알바했던 발자욱이 희미하게 보인다.

다시 기어 올라가 빽빽히 들이찬 잡목을 헤치고 옆으로 계속 가다보니

울창한 수림속에 시원하게 뚫여있는 등로가 나타난다.

이곳은 조난사고가 종종 일어나는 곳이다.

 

 

 

 

 

 

 

 

 

저항령 (05:41)

황철봉에서 50분이면 내려올 하산길을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심한 알바 한번 하고나면 기운이 쏙 빠져 버린다.

잡목으로 인해 팔다리에 생체기도 생기고.. 저항령은 길게 늘어진 고개라는 늘목령의 지명도 있다.

신흥사와 백담사를 연결하는 고개로 백담사쪽으로 10여분 내려가면 샘터가 있다. 

 

 

 

 

저항령에서 과일을 먹으며 한 동안  쉼을 한 후 오름짓을 하는데 황철봉의 냉장고 크기같은 너덜보다

1249봉 오름은 다소 작은크기의 너덜겅이다.

 

 

 

 

가끔 나타나는 돌탑이 등로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오름길에 되돌아본 황철봉 능선

 

 

 

 

 

 

 

 

 

 

 

 

 

 

 

 

 

 

 

 

 

 

 

 

 

1249봉의 봉우리들..이곳에서 보는 조망도 좋다고 하였는데 오늘은 장마로 인해 전국에 비가 온다고 예보 되었다.

동해안 지역만 고기압의 기세로 장마의 영향을 받지않고 흐린다고 예보되었는데..

예기치 않은 지형성 강우로 일기예보는 참고만 할 뿐이다.

 

 

 

 

 

 

 

 

 

 

 

 

 

 

 

 

 

 

 

 

 

 

 

 

 

 

 

 

 

산돼지들이 파헤쳐놓은 등로 옆을 보며 오르락 내리락하니 마지막 너덜겅이 보이고 1,326봉이다.(08:32)

이곳의 너덜은 황철봉 너덜에 비하면 작은 돌덩이에 불과하다.

 

 

 

 

 

 

 

 

 

마등령 정상의 봉우리에는 삼각점만 세워져 있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설악산의 전경이 시원하게 전망될 터인데 연무로 인해 근거리 경치만 볼 수 밖에..

 

 

 

 

뒤 돌아 본 능선

 

 

 

 

공룡능선도 지척에 보이지만 뒷쪽의 대청봉은 안개속으로...

 

 

 

 

올라온 곳에서 직진길은 세존봉으로 통하는 길이라 바로 옆의 등로로 내려간다. (주의구간)

 

 

 

 

08:50 마등령

예전에 왔을때는 돌무덤위의 독수리상이 반겨 주었는데 마등령도 많이 정비가 되었고 무너미 고개까지 공룡능선의 산행기점인

마등령에서 오늘 등로를 접기로 한다. 설악산에 온다고 무거운 렌즈 장착하여 가져왔는데 흐린날씨에

 비가 쏟아질 듯하고 연무가 가득하여 조망이 꽝이라 미련없이 비선대로 하산 하기로 한다.

 

 

 

 

 

 

 

 

 

 

 

 

 

 

세존대

 

 

 

 

 

 

 

 

 

 

 

 

 

 

 

 

 

 

 

 공룡능선의 지존 1275봉

 

 

 

 

 

 

 

 

 

 

 

 

 

 

 

 

 

 

 

 

 

 

 

 

 

 

 

 

 

 

 

 

 

 

 

 

 

 

 

 

 

 

 

 

 

 

 

 

 

 

 

 

 

 

 

 

 

 

 

 

 

 

 

 

비선대로 하산하며 보는 조망이 훨씬 좋다. 많은 사람들이 마등령으로 등산을 하고 있다.

신흥사에 도착하니 갑작스런 소낙비가 내려 서둘러 우의를 껴입는다.

 

 

 

 

오늘 백두대간은 설악 너덜겅의 진수를 맛본 산행이었다.

등로도 시간당 1km정도만 진행되는 악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산행이었다.

이 구간의 지형과 등로에 대해 산행전 공부도 많이 했건만 결국 황철봉에서 하산하며 알바를 하게 되었다

마음 졸이는 아찔한 위험구간은 없었으나 너덜에 넌덜머리나는 경험을 만들기에 충분한 곳이다.

마등령에서 하산하며 본 경치와 천불동의 풍경은 역시 최고의 볼거리를를 제공해 준다.

설악동에서 택시로(25,000원) 애마를 회수하고 집으로 가는 시동키를 켠다.

 10시간 산행 뒤의 맛은 언제나 시원 상쾌하다.

 

 

 

 

코스 : 미시령-1318봉-황철봉-저항령-1326봉-마등령 ( 8.5km -접속로 6.5km 미포함) / 7시간 / 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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