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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 댓재-덕항산-피재 (20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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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주 토요일은 지난주와 마찬가지 백두대간이 있는 날이다.

이번주 토요일도 어김없이 비가 예고되어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월악산 구간의 조령-부리기재가 산행 예정지였으나 비가 비교적 적게 내린다는

 삼척 덕항산이 있는 댓재-피재 방향으로 코스가 변경되었다.

 

  

 

 

오늘도 새벽 1시 30분에 일어나 배낭을 챙겨 2시 반에 집을 나선다.

가는 방향이 석회암지대라 등로 주변에 샘이 없어 이번에도 수통 3개를 준비하였다.

지난주 부상의 여파로 갈비뼈 주변에 통증이 계속되었지만 두다리가 성하니 참여하기로 한다.

3시에 원주 따뚜주차장을 출발하여 들머리인 댓재에 도착하니 5시 30분이다.

버스에서 내려 서둘러 산행 준비를 마친 후 산행에 드니 5시 40분...

 

 

 

 

초반 경사지를 15분 오르니 황정산 정상 팻말이 보인다.

흐린 날씨로 인해 주변에는 가스가 자욱하고 잡목으로 인해 조망이 별로인 곳이다.

황장산은 지난주 다녀온 충북 문경의 황장산과 동명이산의 산으로

이곳 황장산도 송진이 차있는 황장목이 많았었는가 보다.

 

  

 

 

1062봉를 지나며 선행자가 앞에서 오지말라 한다.

아마도 산길을 가며 스틱으로 등로옆의 벌집을 건드렸는지 땡삐가 왱왱거리고 있었다.

급히 삼봉님과 후미를 위하여 등로를 나뭇가지로 막고 옆길로 빠진다.

며칠전에도 산에서 벌에 쏘여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은 터였다. 잠시 후 큰재에 도착..

 

 

 

 

임도가 있는 큰재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한다.(07:30)

 

 

 

 

등로옆에는 야생화가 만발하여 눈을 즐겁게 하고...

 

 

 

 

 

 

 

 

 

광할하게 펼쳐진 고냉지 채소밭이 눈에 들어온다.

 

 

 

 

 

 

 

 

 

1박 2일에 출연한 바 있는 이승기나무라는데 대간길에 지표가 되기도 한다.

 

 

 

 

소귀를 닮은 산너머 마을이라는 귀네미 마을에는

광동댐 이주민들이 30여만평의 밭에 봄에는 호밀을 심어 퇴비로 쓰고

6월에 배추밭을 일궈 9월초에 출하하여 이제는 산골의 부농마을로 거듭난 곳이다.

머지않아 10여기의 풍력발전기가 이곳 주변에 들어서게 되어

마을 풍경도 이국적으로 새로이 바뀔 것이다.

 

 

 

 

대간길은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가다 왼쪽 표지기가 보이는 곳에서

좌틀로 산쪽으로 등로가 나있는데 잠시 후 마을의 풍경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자암재 도착..(09:05)

북진시 환선굴가는 방향이 같은 방향으로 되어있어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갑자기 비가 내려 우의를 껴입고 비가 내리는 등로를 가다보니 지각산(환선봉)이다.(09:55)

 

 

 

 

 

골이 깊은 계곡에서 골바람이 시원하게 들이쳐 온다.

 

 

 

 

산아래에는 천연기념물 178호인 환선굴의 주차장이 희미하게 보이고...

 

 

 

 

 

 

 

 

 

삼척방향의 동쪽은 협곡으로 깎아지른 계곡이고

태백방향의 서쪽은 부드럽고 평탄한 형태의 산세를 이룬 동고서저의 지역이다.

  

 

 

 

 

10:50 덕항산 도착..옛날 이산을 넘어오면 화전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아 덕메기 산이라 하였고

환선굴과 대금굴이 주변에 있어 산림청의 100대 명산에 선정되기도한 산이다.

 

 

 

 

태백 하야미동의 예수원 4거리 쉼터에 도착한다.

예수원은 차량이 통행 할 수 있고 국도 35호선이 인근에 있어 비상시 탈출에 용이하다.

64년 대천득 성공회 신부가 세운 예수원은 성경이 기록하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공동체이다.

 

 

 

 

 

11:15 구부시령에 도착한는데 태백의 외나무골과 삼척의 한내리와 통하는 곳으로

9명의 남편과 차례로 살다 죽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여인네의

슬픈 전설이 서려있는 곳이라고 한다.

 

 

 

 

961봉에 올라 대원들과 함께 모여 점심식사를 나눈다.

 

 

 

 

 

 

 

 

 

 

 

 

 

 

 

식사를 마친 후 얼마되지않아 다시 소낙비가 내린다.

급히 우의를 뒤집어 쓰지만 아래도리는 홀랑 비에 노출이 되어 젖어버린다.

바지의 빗물이 양말로 타고내려 신발도 축축해진다.

 

 

 

 

푯대봉 삼거리에 도착하여 배낭을 내려놓고 대간등로에서 100m 떨어진 푯대봉에

들려보기로 하고 홀가분한 걸음으로 다녀 오기로 한다.

 

 

 

 

 

 

 

 

 

걷기 좋을성 싶은 등로를 내려가니 한의령이라고도 불리우는 건의령에 도착한다.(14:35)

 

 

 

 

옛 성터였음직한 흔적이 있는 등로를 지나고...

 

 

 

 

영월 선암마을의 한반도 지형보다 뚜렷하지 못하지만 형태가 비슷한 모양새를 볼 수 있다.

가덕산아래 검룡소에서 발원한 물이 한강까지 흐른다.

 

 

 

 

삼수령 800m남은 노루메기재에서 시멘트길을 잠시 걷다...

 

 

 

 

 

 

 

 

 

좌틀로 틀어 움푹 패인 등로를 가다보니

 

 

 

 

삼수정이 보이는 삼수령이다. 16:55

 

 

 

 

피재라고 불리우는 이곳은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으로 갈리는 지점으로

전란때 주민들이 이 고개를 넘어 태백산 일대 산중으로 슴어 들었다는 데서 비롯되었으며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세물길이 갈리는 곳이라 삼수령으로 바뀌었다고..

 

 

 

 

맥주와 수박을 먹으며 후미를 기다린 후

태백시에 들려 연탄불에 태백산 한우를 구워 먹기로..

시장할때 맛도 그만이지만 650고지의 선선한 저녁 공기가 온몸을 휘감아

백두대간의 좋은 산을 보고 태백의 명품인 맛난 한우를 먹으며 절로 피서가 되어지는 그런 곳이었다.

오늘 등로는 우천으로 바뀐 산행지이로 자욱한 개스로 인해 멋진 조망을 볼 수 없었지만

한바탕 쏟아진 소낙비가 오히려 더위를 날려버려 시원하게 산행을 하였다.

덕항산은 100대 명산에 속해있는 산으로 대이리의 환선굴과 함께

언젠가 한번쯤 다시 가고픈 산으로 남겨 놓는다.

 

 

 

 

코스 : 댓재-황장산-고냉지채소밭-환선봉-덕항산-구부시령-푯대봉-건의령-피재(삼수령)

 ( 11시간 15분 / 26.1km / 대원 16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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