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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 복성이재-고남산-여원재 (2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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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봄날에 솔잎 길을 걷다

복성이재-여원재

 

갑자기 울어대는 핸드폰 소리에 번쩍 정신이 든다.

오늘 백두대간 복성이재 출발시간이 02:00인데 오지 않는다고 전화온 것이다.

부리나케 일어나 배낭에 짐을 팩킹하고, 쏜살같이 따뚜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나간다.

버스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슬며시 빈 자리에 앉는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수 있구나 하는 미안한 맘에 좀처럼 차에서 잠도 오지 않는다.

일어나서 여기까지 번개같이 챙기고 오는데 불과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 -;;

 

 

 

 

영동, 대전통영중부 고속도로 덕유산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88고속도로를 지나 전북 남원에 위치한 흥부마을로 유명한 성리마을을 통과한다.

 남원시 아영면에 위치한 성리마을은 판소리 다섯 마당 중의 하나인 흥부전의 배경이다.

 이곳은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지명을 근거로, 흥부가 정착하여 부자가 된 발복지(發福地)로 밝혀졌다.

산행기점인 복성이재에 도착하여 배낭과 짐을 챙겨 산행출발 (07:05)

 

 

 

 

아미산성

신라 백제가 격렬하게 영토분쟁 쟁탈전을 벌였던 곳

 

 

 

 

이미 산성 잔재만 남아 있는 성터위에서 철쭉으로 유명한 봉화산 방향을 바라본다.

 

 

 

 

봉화산 방향

 

 

 

 

 

 

 

 

 

 

 

 

 

 

가야 할 697봉 방향

 

 

 

 

갈대밭이 유명하다는 장수군의 군립공원 장안산이 멀리 조망된다.

장안산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선정되어 있는 산이라 언젠가 순례해야 할 산이다.

 

 

 

 

아직 남아 있는 눈길을 지나고...

 

 

 

 

철쭉나무 사이로 불끈 솟아오른 남근석 바위

 

 

 

 

이곳은 유독 소나무가 많다.

푹신한 소나무 길을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거북바위

 

 

 

 

오늘 가야할 코스중 가장 높은 고남산 (846.4m)

 

 

 

 

장엄한 지리산 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등로위에서 바라본 88고속도로의 지리산 휴게소

 

 

 

 

697봉에서 뒤돌아본 복성이재 방향

오늘은 마주 오는 대간꾼들을 제법 많이 볼 수 있다.

 

 

 

 

697봉에서 한동안 쉼을 한 후 하산길에 접어드니 이곳 주변에 산불의 흔적이 남아있다.

 

 

 

 

88고속도로를 통과하면 나타나는 사치재

 

 

 

 

멋진 소나무의 등로가 이어지고...

 

 

 

 

황산

왜구를 물리친 이성계의 황산대첩으로 유명한 곳이다.

 

 

 

 

 

 

 

 

 

고남산이 바라보이는 매요리 마을 도착 (10:50)

 

 

 

 

무수히 많은 대간꾼이 다녀간 발자취

 

 

 

 

우리도 이곳에 시그널을 부착한다.

 

 

 

 

대간꾼들의 정겨운 매요할머니께서 점심식사할때 많은 묵은지를 내오셨다.

통관의례로 막걸리 한잔 시원하게 들이키고...

 

 

 

 

 마을을 통과하여 고남산으로...

 

 

 

 

작은 오르 내림을 몇차례하고 나니 유치재이다.

포근해진 봄날씨에 유유자적 여유를 느끼며 한 동안 쉼을 한다. 오늘은 고도차가 크지 않아 급할것 없는 여유로운 산행길이다.

 

 

 

 

길 주의 구간이 몇군데 있어 주의하며 송신소 밑으로 난 등로를 찿아 이어 나간다.

 

 

 

 

정상이 가까워짐에 따라 작은 암릉구간도 가끔 나타난다.

 

 

 

 

오늘은 전국에 황사가 있다는데 먼곳의 전망이 뿌옇게 보인다.

 

 

 

 

고남산은 태조봉 또는 제왕봉이라고도 부른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 말 왜구를 무찌를 때 이곳에 제단을 쌓아 제를 올렸기 때문이라고...
 

 

 

 

산불 감시소가 있는 정상에서 가야 할 여원재 방향을 조망하고...

 

 

 

 

 의자 바위

 

 

 

 

남원시 산동면 방향

 

 

 

 

 이곳에서 보는 풍경이 시원하다.

 

 

 

 

 

 

 

 

 

 

 

 

 

 

계속 이어져온 소나무 등로

이곳 구간은 길이 여러갈래 갈라져 있어 길 주의 구간이다.

어린 학생들과 인솔자들로 한 무리의 대간꾼들이 지나가는데 의욕이 대단한 팀이다.

 고남산에서 하산하며 두번의 오름길에서 등로가 해토되면서

진흙길로 변해버려 신발과 바지가 엉망이 되버린다.

 

 

 

 

 푸른 사철나무잎이 눈길을 끈다.

 

 

 

 

장교리 마을에서 본 고남산

 이성계를 수행하던 무학대사가 고남산의 산줄기가 이 마을 까지 뻗어 내린 모습이

 마치 긴 다리를 이어 놓은 것 같다하여 장교리(長橋里)라 지었다고 한다.

 

 

 

 

 마을 어귀의 멋들어진 소나무 사이를 지나...

 

 

  

 

24번 국도가 지척에 보이는데 등로를 구불구불 돌아가다 보니 산행종점인 여원재 도착이다.(15:25)

 

 

 

 

여원재의 다음구간 입구에는 운성대장군이 버티고 서 있다.  

 

 

 

 

 

오늘 구간은 날씨도 봄 날씨답게 포근했고 급경사의 오르내림 구간이 크게 없는 평탄한 대간길이었지만

장거리 대간길답게 쉬운 코스도 아니었다. 다만 다른 대간길에 비해서 여유로운 등로였다.

등로옆으로 마을이 보여 마치 뒷산을 산책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누렇게 깔려있는 소나무잎을 밟으며 포근한

봄날씨를 만끽한 하루였다.

 

 

 

 

코스 : 복성이재-697봉-사치재-매요리마을-유치재-통안재-고남산-여원재

소요시간 : 8시간 20분

거리 : 21.48km

인원 :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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