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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 도래기재-선달산-고치령 (20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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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와 함께한 백두대간길

도래기재-고치령구간

 

 

 

 

오늘도 변함없이 04:00에 백두대간 장정에 나선다.

영월의 고씨동굴앞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골뱅이 해장국으로 든든히 한 후... 

 

 

 

 

작년 태백산을 거치며 구간종점이였던 도래기재에 다시 왔다. 오늘은 여기가 산행기점이 된다.

도래기재는 88번 지방도를 지나는 고갯길로 경북 봉화와 강원 영월을 잇는다.

도래기 마을에는 역이 있었기에 역촌마을이라고 하여 도역리라 부르다가

변음이 되어 도래기재로 통용되었다고 한다.

 

태백산구간에서 소백산구간으로 넘어가는 양백대간의 징검다리 구간으로

특별히 뛰어난 경관이 없는 곳이다.

07:00 대간 출발...

 

 

 

 

나무계단을 오른뒤 완만한 경사지를 따라 오름을 한다.

등로 옆의 표지판과 고목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낀다.

 

 

 

 

진달래 터널을 지나 옥돌봉 가까운곳에 550년된

높이 5m, 둘레 105cm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철쭉나무를 볼 수 있다.

 

 

 

 

도래기재에서 1시간여를 오름하니 옥돌봉 정상이다. (08:05)

옥돌봉은 1,242m로 북동쪽으로 함백산과 태백산, 남서쪽으로 각화산, 문수산이 조망된다고 하나

오늘은 짙은 운무로 조망이 제로다.

 

 

 

 

 

 

 

 

 

잠시 후 문수기맥과 분기되는 지점이다.

 

 

 

 

짙은 운무와 낮은 기온으로 상고대가 형성되고 있다.

등로옆으로 눈꽃이 가득하여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늘 구간은 지루한 구간이 되리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상고대가 등로옆으로 만발하여 눈을 즐겁게한다.

 

 

 

 

 

생태복원 구간에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춘양목이라고 불리우는 금강소나무

 

 

 

 

 

 

 

 

 

 

 

 

 

 

 

 

 

 

 

옥돌봉에서 1시간 남짓 하산하니 박달령이다.

박달령은 옥돌봉과 선달산 사이에 있는 고갯마루로 산신각과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에 속하며 고치령, 마구령, 도래기재와 함께 과거

 보부상들이 경산도, 강원도(영월)를 드나들던 길목으로 유명하다

 

 

 

 

 

박달령 고개는 울고넘는 박달재(제천)가 아니고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깍아만든 독특한 나무의자가 있는 고개다.

 

 

 

 

 

 

 

 

 

 

 

 

 

 

이제는 만발한 눈꽃이 산객들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다보니 발걸음이 더뎌진다.

 

 

 

 

 

 

 

 

 

 

 

 

 

 

 

 

 

 

 

 

 

 

 

 

 

 

 

 

 

천상의 환상같은 눈꽃길이다.

 

 

 

 

 

 

 

 

 

 

기묘한 모양의 고목

 

 

 

 

깊은 산속이라 아름드리 참나무가 도열하 듯 서있다.

 

 

 

 

깊은 산속 옹달샘이 있는 곳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한 동안 쉼을 한다.

 

 

 

 

 

 

  

 

 

 바위위에 핀 눈꽃

 

 

 

 

 

 

 

 

 

 

 육산의 등로이지만 가끔은 이렇듯

암벽을 조심조심 내려와야 하는 구간도 있다.

 

 

 

 

선달산 (1,236m)

영월과 봉화에 있는 산으로 주변에 부석사 무량수전, 소수서원, 오전약수등이 있다.

 날씨가 좋으면 함백산, 태백산, 봉화리의 문수산이 조망된다고...

 

 

 

 

선달산에서 내려와

물푸레나무 군락지에서 바람을 피해 즐거운 점심을 먹는다.

 

 

 

 

 

 

 

 

 

 

 

 

 

 

이제는 소백산 국립공원지역인 늦은목이다.

여기서 한동안 쉼을 한다.

 

 

 

 

 

 

 

 

 

갈곶산은 표지목에 갈곶산 표시를 누군가 써놓았다.

 

 

 

 

 

 

 

 

 

 

 

 

 

 

만발한 상고대 덕에 아직까지 지루한줄 모르고 진행하였다.

 

 

 

 

 

 

 

 

 

 

 

 

 

 

등로를 가며 나무가지에 붙은 눈꽃을 한줌 훝어 입에 털어 넣으니 시원한 맛이 그만이다.

 

 

 

 

 

 

 

 

 

 

 

 

 

 

 

 

 

 

 

 

양탄자같은 푹신한 낙엽의 산길

 

 

 

 

14:55 마구령 도착.

마구령은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와 임곡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경상도에서 충청도, 강원도를 통하는 관문으로 장사꾼들이 말을 몰고 다녔던 고개라 하여

마구령이라 하였고, 경사가 심하여 마치 논을 매는 것처럼

힘들다 하여 매기재라고도 하였다.

 

 

 

 

대문같은 고목을 신기한 듯 쳐다보고...

이제는 지친 발걸음을 떼기가 무겁고 힘겹다.

 

 

 

 

그래도 어둠이 내리기전 도착위해 발에 속도를 붙여 나아가니 500m표지목마다 6분의 속도를 낸다.

미내치에서 사과를 한조각 씹으며 뒷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기다린다.

 이제는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분다.

 

 

 

 

누가 대간길이 아니랄까봐 산을 넘으면 계속 나타나는 몇개의 산이 힘을 부치게 만든다.

내리막에는 얼음과 진흙으로 등산화가 엉망진창이다. 미끄럼 주의하며...

그래도 내려오니 목적지 고치령이다. (17:28)

 

 

 

 

10시간여의 산행길에 온몸이 지쳤지만

접속로 4km를 트럭에 타고 내려가니 심신이 편하고 즐겁다. ~♬

 

오늘 백두대간의 도래기재 고치령구간은 운무가 하루종일 자욱하고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어

지루하다는 이곳 구간이 상고대 형성으로 아름다운 대간길이 되었다.

눈꽃을 보며 환상적인 등로를 걸어 즐거웠던 산행길이었다.

 

  

 

 

코스 : 도래기재-옥돌봉-박달령-선달산-늦은목이-갈곶산-마구령-미내치-고치령

산행시간 : 10시간 30분

산행거리 : 24.83km

인원 : 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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