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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 죽령-도솔봉-묘적령 (20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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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도솔봉의 눈(雪)에 무너지다

 

 

 

 

 거쎈 동장군도 오는 봄을 막지 못하 듯 봄비가 내려 계절을 재촉하고 있다.

백두대간 여원재를 가려 했으나 비가 내린다고 하여

비 예보가 없는 죽령으로 출발. 05:30 

 

 

 

 

죽령에 도착하니 눈이 내리고 있다.

일단 비보다 낫다하는 생각에 들머리로 발걸음을 옮긴다.

 

 

 

 

 죽령주막집 바로 건너편 숲이 백두대간 산행기점이다.

 

 

 

 

죽령 옛길 표지판이 들머리

먼저 간 단체산행 발자욱이 보이는 눈 덮힌 산속으로...(07:05)

 

 

 

 

눈 덮힌 바위가 미끄러워 조심조심 발자욱을 떼고...

뒤돌아본 소백산의 풍경이 운무가 잠깐 걷힌 순간이라 멋지게 나타나 정상에서의 풍경을 기대해본다.

 

 

 

 

샘터의 석간수를 몇 사람이 내려가 물맛을 본다. 물맛이 별로란다.

오늘 일기가 가스로 가득하고 습도가 높아 몸이 무겁다.

 

 

 

 

산죽이 가득한 등로를 지나고...

 

 

 

 

 구상나무

 

 

 

 

가끔 나타나는 경사지를 힙겹게 오른다.

 

 

 

 

 

 

 

 

 

상고대와 설화가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나타낸다.

 

 

 

 

앞에 난 발자욱을 따라 가다보니 대간길이 아님을 알아채고

경사진 길을 다시 올라온다. 첫번째 알바다.

 

 

 

 

 

 

 

 

 

 

 

 

 

 

 

 날씨만 좋으면 시원하게 틔여있을 전망

 

 

 

 

 

 

 

 

 

 

 

 

 

 

 바위 사이에 낀 바위돌을 보며 대간길임을 확인하며 힘차게 나아간다.

등로인지 알려줄 리본을 떼갔는지 눈길의 감각이 없어진다.

리본의 필요성이 새삼 느껴진다.

 

 

 

 

 솜사탕같은 눈꽂송이

 

 

 

 

우여곡절끝에 도솔봉의 정상석이 보이는 정상에 도착. 11:00

운무로 인해 조망은 전혀 없어 아쉽다.

 

도솔봉은 차후세계의 부처인 미륵보살이 설법하여

 수많은 천상세계의 사람들이 머무는 곳이라 하는 도솔천의

이름을 따와 봉우리에 붙였다고 한다.

 

 

 

 

조금 내려가니 충북에서 세운 검은돌의 정상석도 보인다.

 

 도솔봉은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의 경계지역에 속해 있으며 소백산의 명성에 가려있는 산이지만

소백산의 완만한 능선과는 달리 날카롭고 아기자기한 능선의 바위봉이 많은 산이다.

 

 

 

 

 

 

 

 

 

이후 발자욱이 없는 등로를 선두팀이 러셀하며 가다보니 멀리 자동차 소리가 들린단다.

에구~ 두번째 알바다. 아마도 양장봉 능선 방향이었는 듯...

 

 

 

 

두번의 알바를 하며 모두들 힘이 많이 소진되어 힘들어 한다.

 

 

 

 

 

 

 

 

 

힘든 발걸음을 옮기며 묘적봉에 도착한다. 12:15

묘적봉은 깨달음의 오묘한 경지에 오른다는 뜻이라는 봉우리라고...

묘적봉에서 도솔봉이 우람하게 보인다는데 이곳 역시

가득차인 가스로 인해 조망은 없다.

 

 

 

 

묘적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는다.

컨디션이 별로인지 점심식사의 맛도 별로다. 그저 우적우적 꾸겨 넣는 격이다.

 

 

 

 

식사 후 묘적령 도착이다 13:12

 

묘적령까지 소백산 국립공원에 포함된 지역이며

처음 목적지는 벌재였는데 저수령으로 수정 되었다가 이미 두번의 알바로 지친 상황에서

 눈으로 덮힌 눈길을 간다는 것도 무리다 싶어 결국 대원들의 다수 의견으로

 사동리로 내려가기로 의견을 모은다.

  

 

 

 

 이미 산 아래쪽은 봄이 골짜기로 흐르고 있다.

겨우내 두텁게 얼었던 얼음덩이도 슬금슬금 녹아 내리고...

 

 

 

 

계곡이 생각보다 좋다.

계곡이 넓고 수량도 많다. 모두들 여름철에 한번 오고싶다 한다.

 

 

 

 

봄의 전령사인 왕버들이 계곡물가에서 봉우리를 틔웠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며...

 

 

 

 

 

 

 

 

 

갈내골 계곡에서 시원한 찬물에 봄을 느끼며 즐거워 한다.

 

 

 

 

멀리 구름이 올라가는 풍경이 보기가 좋다.

 

버스 주차장에 내려오니 버스 한대가 대기하고 있다.

죽령에서 03:00에 떠난 대간팀을 기다린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알바했던 흰봉산구간에서 먼저 발자욱을 남긴 팀인가 보다.

 

오늘 산행은 전날 안성에 교육 다녀오고 몸에 감기기운이 있어

 오전에는 몸이 무거워 힘들었다. 점심식사 후에야  몸이 제대로 풀린 산행이었다. 

 

  비록 산에서 가스로 인하여 조망은 없었고

 쌓인 눈으로 목적지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내려 와서 아쉬웠지만

다음의 멋진 풍경을 기대해 본다.

 

 

 

 

산행코스 : 죽령-삼형제봉-도솔봉-묘적봉-묘적령-사동리

거리 : 8.55km (접속로 3.7km, 알바구간 미포함)

 산행시간 : 7시간 30분

 인원 : 2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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