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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 진부령-마산봉-미시령 (200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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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9. 8. 8

코스 : 진부령-마산봉-대간령-신선봉-상봉-미시령

날씨 : 내내 이슬비와 함께

인원: 대간회원 18명

시간 : 9시간 50분

거리 : 15.6km

 

 

 

 

 

 

 

 

 

제8호 태풍 모라꼿의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때 소낙비라는 예보를 듣고 03:00 주차장 출발

해발 520m의 진부령에 도착하여 이슬이려니 생각했는데 양이 많아 방수자켓을 입고 05:50 진부령 들머리 출발

우리팀은 여유로운 관광모드의 발걸음인데 비슷한 시각에 출발한 마산팀은

대간길을 날아 올라 금세 꽁지가 보이지 않는다.

 

 

 

 

 몇개의 포장도로를 건너고 마을농로와 임도를 타고 군부대를 지나 공사중(?)인 알프스리조트에 도착하여 휴식하며 아침식사 (07:00).

 

 

 

 

식사 후 리조트의 리프트길을 따라 올라 가파른 경사를 치고 오르니

비가 오는 날씨에 높은 습도로 숨이 팍팍 차 오른다.

  

 

 

 

마산봉(1052m)은 대간길의 바로 옆에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08:20).

정상석은 없지만 전망이 트여 날씨만 좋다면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을것 같다

기념사진과 쉼을 한 후 병풍바위로...

 

 

 

 

내려다 보는 리조트의 전경을 감상 할 수 있는 병풍바위도

가스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몇개의 암봉을 지나며 비에 젖은 날카로운 바위 너덜길을

조심스레 한 발자욱씩 등로를 찿아간다. 대간령에서 휴식을 하고 신선봉으로...

 

 

 

 

큰바위를 지나 우회길이 있는 삼거리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대간길 옆에 있는 바위투성의 정상을 밟는다.

조그만 돌에 이름을 새긴것으로 이곳이 신선봉임을 알 수 있다.

 

 

 

 

12:30 신선봉 정상 (1204m)

금강산 일만이천봉의 제1봉이라 알려진 봉우리

 

 

 

 

이곳 역시 전혀 조망이 되지 않아 사진 몇장 찍고 헬기장으로 내려선다.

희미하게 보이는 바위 등로와 우거진 나무수풀 사이를 헤집고 나가니 만나는 대간길이 보인다.

등로주변으로 주황색의 동자꽃과 연보라의 모시대꽃이

지천으로 깔려있어 산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회암재를 지나 밧줄이 있는 가파른 암릉경사를 타고 오르니 상봉이다 (02:10).

날씨만 좋다면 멋진 울산바위가 코앞에 보일텐데 이곳도 역시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날씨로 인해 전망도 느끼지 못하고 바위 너덜길을 조심스레 타고 내려 간다.

 

얼마 후 약수터가 있는 삼거리. 물맛을 보니 차갑고 맛있다.

좌측으로 빠지면 화엄사 가는길이고 직진길이 미시령 대간길이다.

 

미시령의 백두대간길은 통제가 심해 대부분의 대간팀들이 눈치를 보며 화엄사길로 내려선다.

또 한번 탁상행정이 성토되는 한마당 판이 되고 만다. 비록 우리뿐만이 아니고

 전국의 많은 산악인이 이곳에서 성토했을 것이다.

 

왜? 백두대간길을 통제하는지...

국토도 훼손됨이 없이 보전하고 백두대간길도 범법됨이 없이 다닐수 있는,

 좋은 방안이 강구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대간길을 빠져 나오니 물에 젖은 새앙쥐 꼴이다 (16:00).

높은 고도와 동해안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공기로 인해 젖은 몸에 스물스물 추위가 기어든다.

  

 

 

 

 

 

 

 

 

 

 

 

 

 

인공폭포가 보이는 냇가에서 팔다리를 씻어내니 다소 개운해진다.

따뜻한 국물이 필요하여 용대리의 황태 해장국집으로 향한다.

 

 

 

 

비록 오늘의 산행은 이슬비와 함께하여 멋진 경치을 조망하지 못하고

 사진에도 담아오지 못했지만 대간길의 한 구간을 밟고 지나 왔다는데 의미를 둔,

 한 편의 드라마같은 추억을 남기고 온 산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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