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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계방산 산행 (20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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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오늘 하루 휴가를 내었다.

아침을 먹고 출근시간때 배낭과 카메라를 메고 엘리베이터를 탄다.

평일날 배낭메고 나가자니 출근하는 사람들로부터 왠지 눈치가 보이는 묘한 기분이 든다.

암튼 애마에 기름 잔뜩 먹이고 영동고속도로를 달린다.

늑골 골절로 몸이 성치 않지만 복대 단단히 하고..

이제 담금질이 필요할 때도 되었다.

 

 

 

 

영동고속도로의 속사IC에서 나와 31번 국도를 달려 원주출발 1시간만에 운두령 도착

등산채비를 하는동안 뒤이어 온 버스에서 등산객을 쏟아 낸다.

평일날에도 등산하는 팀이 있는 모양이다.

 

 

  

 

단체 산행팀의 맨 뒤에서 따라 붙는다. 나이가 지긋이 드신 노인분들이다.

오늘같이 바람불고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등산하시는 노인분들이 존경스러워진다.

나도 저 어른들처럼 저 나이까지 신나게 산을 탈 수 있을지..

 

 

 

 

쉼터가 나오자 산행팀은 한숨 돌리시는 모양이다.

 

 

 

 

이제는 홀로 호젓해진 낙엽이 쌓인 산길을 오른다.

 

 

 

 

산죽길도 지나고..

 

 

 

 

1492봉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길이 정상방향

 

 

 

 

전망대에 올라 시원하게 조망되는 설악산 서북능선을 본다. 그리고 백두대간 능선..

 

 

 

 

전망대 아래 헬기장에는 주인 잃은 텐트가 외로이 서 있다.

아마도 주말 휴일날 올라와서 사용하는 모양이다.

멀리 계방산 정상의 돌탑이 보인다.

 

 

  

 

이제는 두껍게 쌓인 눈길을 따라 오르니..

 

 

 

 

계방산 정상이다.

정상에 있던 부부팀이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계방산(1577m)은 우리나라 남쪽에서 5번째로 높은 산이다.

한라산(198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 다음으로 높다.

 

 

 

 

정상에서 사방 팔방이 훤히 틔여 조망이 좋다.

북으로 광원리와 명개리 방면 골짜기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고

구룡덕봉, 가칠봉, 갈전곡봉, 구룡령 고갯길이 광활하게 펼쳐지고 설악산 대청봉까지도 바라보인다.

동으로는 오대산 비로봉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 동대산, 거문산, 대미산이 보이고,

남서쪽으로는 운두령, 보래봉, 회령봉, 태기산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근데 어느 산인지 구분이 안간다.

 

 

 

 

 

 

  

 

 

 

 

 

 

 

 경치에 빠져 있자니 어느덧 산행팀이 올라 온다.

홀로 정상을 맞이 할줄 알았는데 조용한 산행을 즐기는 팀들이라 자연과 하나가 된다.

 

 

 

 

 

 

 

 

 

정상에서 조망을 즐긴 후 다시 1492봉으로..

고사목 뒤의 하얗게 눈이 쌓인 설악산의 대청봉 풍경을 다시 한번 눈에 담아본다.

 

 

  

 

뒤 돌아 본 정상

 

 

 

 

파란 종이 위로 비행기가 그림을 그린다.

 

 

 

 

 

 

 

 

 

 

 

 

 

 

물푸레 나무 군락지

 가지를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르게 변한다 하여 물푸레나무라 한다고..

 

 

  

 

계방산에는 각종 약재, 야생화 등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일대가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될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다.

 

 

 

 

아~ 정말 눈이 시린 파란 하늘이다.

 

 

 

 

언제나 하산길은 지루한 길이지만 가다보면 막바지 목적점에 다다른다.

 

 

 

 

운두령은 만항재(1,330m) 다음으로 남한에서 자동차로 넘는 고개중 제일 높은 고개(1,089m)다.

 이 고개에서 정상까지의 표고차는 488m로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고,

흙이 많아 등산하기에 좋다는 장점이 있다.

 

 

 

 

부근에 가볼만한 곳으로 방아다리 약수터, 이승복기념관등이 있다.

 

 

 

 

이승복 생가터

예전 사건이 터졌을때 이곳은 첩첩산중이었을텐데 지금은 국도가 통과하고

노동계곡일원에는 많은 펜션건물과 캠핑장이 들어서있다.

 

 

  

 

 

 

 

  

 

계방산은 잘 보존된 원시림과 오색찬란한 가을단풍, 환상적인 겨울설경, 수백년 계방산을

지키고 있는 주목군락 등으로 인하여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겨울이면 적설량이 풍부해 설경의 극치를 보여준다. 산세가 유순하고

능선이 부드러워 겨울철 산행 코스로 유명산이 되었다

 

산은 크고 높지만 육산이라 그다지 힘들이지않고 다녀올 수 있는 산이었다.

다만 맵고 차가운 바람이 센만큼 그렇게 호락하지도 않은 산이다.

 

 

 

 

산행코스 : 운두령-1492봉-계방산-운두령  ( 3시간 10분 / 8.2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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