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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계룡산 산행 (200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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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은 차령산맥의 연봉으로서 충청남도 공주시·논산시·대전광역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주봉인 천황봉의 높이는 845m이다. 연천봉,삼불봉,관음봉,형제봉등 20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으며,

 전체 능선의 모양이 마치 닭볏을 쓴 용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계룡산이라고 불린다.

현재 천황봉은 정부시설이 들어서 있어 통행이 금지되어있는 구간이다.

 

 

계룡산은 지리산,경주에 이어 3번째로 1968년 12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예로부터 신라 5악의 하나인 서악(西岳)으로 지칭되었고,

 조선시대에는 3악 중 중악(中岳)으로 불리운 산으로서 산림청에서 100대명산으로 선정하였다.

풍수지리상으로도 한국의 4대 명산으로 꼽혀 조선시대에는 이 산 기슭에 새로이 도읍지를 건설하려 했을 정도이다.

 

 

연예시절 아내와 함께 동학사에서 갑사로 한겨울에 넘어 간적이 있어,

23년이 지난 오늘 2번째로 계룡산을 찾아 보기로 한다.

산행은 동학사-관음봉-삼불봉-동학사로 원점회귀 코스로 잡는다.

청주에서 동학사 주차장까지 1시간남짓 소요, 주차료와 입장료를 지불하고 매표소를 통과한다.

 

 

주차장에선 산악회의 버스로 왁자지껄했는데 올라갈때는 몇 명 보이지 않는 호젓한 길이다.

날씨는 맑고, 동학사 계곡 늦가을의 풍치를 즐기며 발걸음을 옮긴다.

 

 

주차장에서 30분 가까이 걸으니 동학사 입구 홍살문이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남매탑을 거쳐 삼불봉이나 갑사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은선폭포, 관음봉 가는 길이다.

 우리는 직진 !!!

 

 

운치있는 동학사의 길을 따라 계곡길을 오르니,

 

 

정성을 모아 쌓아 올린 조그만 돌탑도 볼 수 있고,

 

 

돌길을 밟으며 한발 한발 옮기니 나무계단도 나타난다.

 

 

등로옆에 안내판을 보니 쌀개봉(828m)이다.

쌀개란 디딜방아를 양쪽으로 고정시키는 걸개를 말하는그 모습과 흡사하다.

 

 

경사지에 은선폭포를 보기위한 나무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는데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는 없고 물의 흔적만 보일 뿐이다.

 

 

이제 덥혀진 몸에 자켓을 벗어 버리고 간식과 식수로 체력을 보충하고,

가파른 너덜길의 돌계단을 지그재그로 올라가며 인내력을 시험한다. 땀이 스물스물 배어 나온다.

관음봉으로 올라서니 조망이 훤히 트이며 자연성릉의 장관이 펼쳐진다.

 

 

문필봉(756m)과 연천봉(739m)...

 

 

천황봉(845m)의 모습이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관음봉 정상에는 정자가 있어 산행객의 쉼터를 제공하고,

주변에는 나무계단 공사로 등로가 어수선하다.

힘들어 하산하겠다는 아내를 달래며 사과 한개씩 베어먹고 한동안 쉼을 한다.

 

 

 관음봉에서 삼불봉에 이르는 1.8㎞의 자연성릉 구간은

자연스런 성곽의 능선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등로가 자주 나타나는 코스다.

 

 

 

 

 

 

뒤 돌아 본 관음봉

 

 

 

 

 

 

 

 

1시간 가까이 풍경에 취하여 암릉길을 걷다보니 삼불봉이 눈앞에 다가온다.

 

 

삼불봉(775m)에는 삼각점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불봉에서 내려다 본 남매탑, 갑사 갈림길 그리고 신선봉과 장군봉 능선

 

갑사 삼불봉 갈림길에는 많은 산객들이 점심을 먹으며 쉬고 있다.

 우리도 이곳에서 자리를 잡아 싸온 점심을 먹는다.

이제 하산 길만 남았다는 안도감인지 아내는 배시시 웃는다.

" 그려 이제 옛추억을 더듬어 23년전 걸었던 그 길을 다시 걸어 보는거야 "

 

 

 계룡사 청량사지 쌍탑 (남매탑)

호랑이의 보은으로 맺어진 남매의 전설이 전해지는 탑으로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호였으나

1998년 9월 보물 제1284호(5층탑) , 제1285호(7층탑)로 지정되었다.

 

 

하산 길도 돌계단으로 무릅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스레 내려간다.

 

 

어느덧 하산 하다보니 동학사의 삼거리 갈림길이다.

동학사 경내를 구경하고,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러온 많은 사람들 틈에 끼여 하산길을 내려온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이곳에서 출발한지 꼬박 5시간 소요되었다.

 

 

계룡팔경


1. 천황봉에서 바라본 일출 광경
2. 삼불봉을 하얗게 덮어버린 겨울의 흰눈
3. 연천봉의 낙조
4. 관음봉을 싸안고 한가롭게 떠도는 구름
5. 한여름 동학사 계곡의 숲
6. 가을 갑사 계곡을 온통 붉은색으로 수놓은 듯한 단풍
7. 은선폭포가 낙수되면서 하얗게 포말을 일구워 내는 물안개
8. 남매탑에 반쯤걸린 달의 모습

 

- 끄 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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