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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문화,유적지

비구니와 구렁이의 애뜻한 전설이 깃든 비암사 (200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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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암사는 충청남도 연기군 전동면 다방리 운주산(雲住山)에 있는 절로

 창건연대는 확실하지 않지만 삼국시대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신라말 도선(道詵)이 중창했다.

 

 

 

 

사찰의 입구는 수령 850여년의 느티나무가 버티고 서있다.

흉년엔 잎이 아래서, 풍년땐 잎이 위에서 핀단다.

 

 

 

 

 

 

 

 

 

 비암사삼층석탑 (碑巖寺三層石塔)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보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19호)

 

3층석탑의 정상부분에서 3점의 비상(碑像)이 발견되었는데

 계유명전씨아미타불삼존비상(癸酉銘全氏阿彌陀佛三尊碑像)은 국보 제106호로,

 기축명아미타불삼존비상(己丑銘阿彌陀佛三尊碑像)은 보물 제367호로,

석조반가사유보살비상(石造半跏思惟菩薩碑像)은 보물 제368호로

지정되어 국립청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보전

 비암사 경내에 있는 조선 후기의 목조건물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79호)

 

 

 

 

 

 

 

 

 

 극락보전 옆에는 대웅전이 자리 잡고 있다

 

 

 

 

 두 전각 사이로 높이 자리한 산신각

 
 

 

 

 

 

 

 

 

산신각에서 내려다 본 전경

 

 

 

 

 

 

 

 

 

 

 

 

 

 

 

 

 

 

 

 

 

     

 

 

 

 

 

 

 

 

 

 

 

 

뱀절이라는 이름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곳. 비암사..

네비에 의존하여 찿아간 곳.. 비암사 주변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인적이 드물어 옛 산사의 풍취를 한껏 음미할 수 있었다.

 

 

 

 

 비구니와 구렁이의 슬픈 전설

 

비암사는 옛날 뱀절이라고 불렀는데 여기에는 구렁이에 얽힌 전설이 있다.
이곳에는 비구니들이 거처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해질 무렵 낯선 청년 한 명이 찾아와 밤새 탑돌이를 하다가는 돌아갔다.   

일반적인 방문객은 낮에 찾아와서 밤이 되면 돌아가는데
이 청년은 반대로 행동해서 모두들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런 어느 날 청년은 탑돌이를 끝내고 비구니에게 물 한 잔을 청하였다.
비구니는 물 한 바가지를 권하여 궁금한 이유를 물어보았다.
청년은 사연이 있지만 말을 할 수 없다는 듯이 빙그레 웃고는 그냥 떠나갔다.

청년이 사는 곳이 궁금했던 비구니는 청년을 미행했다.
청년이 산 속의 커다란 바위에 뚫린 굴로 들어가자 비구니도 따라 들어갔다.

비구니는 깜짝 놀랐다.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가운데
커다란 구렁이가 한 마리 있었는데 눈물을 흘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놀라서 바라보는 비구니를 향해 구렁이는 말문을 열었다.
"나는 사람이 되는 깃이 소원인데, 100일 동안 탑돌이를 하면 사람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내 정체에 대해서는 누구에게 말하면 안되기에 지금까지 이를 숨겨 왔는데
이제 정체가 탄로 났으니 평생 구렁이로 살아가게 되었다."  

비구니는 자신의 호기심으로 사람이 되지 못한 구렁이 곁에서
수발을 들며 일생을 보냈다고 한다. 

실제로 비암사 동쪽 산 정상에는 바위 굴이 있다고 한다.

 

 

 

 

비암사 입구 도로의 150여 m가 실제 1.2m의 높낮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낮은 지점에서 높은 지점으로 물체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인근에 있는 충청남도 유일의 군립공원인 고복저수지의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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