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춘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되어 기온이 떨어지자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날씨를 보인다.
차가운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대니 체감온도를 더욱 떨어뜨리게 만들기도 한다.
집에만 들어박혀 있다가 모처럼 야외로 산책 겸 트레킹에 나서기로..
올 겨울은 12월과 1월에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여주다 2월의 입춘한파 위세가 대단하다.
부모산과 부모산성을 돌아보는 부모산 둘레길을 걷기로 하고 흥덕구 비하동으로..
청주 3순환로를 지나며 목적지인 주봉마을의 공터에 애마를 주차한다.
차가운 날씨에 빵모자와 버프로 머리를 무장하고 둘레길 트레킹을 위해 길을 나선다. (10:52)
공터 옆에는 중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주변에는 먼지떨이 에어건이 설치되어 있다.
길 위에는 살얼음이 얼어있어 조심스럽게 살방살방 운행하기로 한다.
능선길로 오르는 이정표가 보이고 우틀하여 올라서자 멋진 소나무를 보며 걸음 한다.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자 곧이어 4방향 갈림길이 나오고 직진으로 계단을 올라선다.
알싸한 차가운 공기를 느끼면서 낙엽이 수북한 경사지에는 나무계단으로 이어지고..
연화사 방향의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나면서 부모산성과 둘레길을 따라 좌틀한다.
다시 물탕골 방향의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좌틀하며 부모산 둘레길이 이어지기도..
봄을 맞이하는 입춘 날에 갈색의 황량한 풍경을 보면서 머지않아 신록을 기대한다.
골짜기에 도착하면서 물탕골 표지판이 보이고 대나무 숲 너머로 바가지가 보인다.
지기가 강한 물탕골로 바위에서 석간수가 나와 샘터를 만들었고 피부병에 좋다고..
가로수길과 정상으로 가는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산사면으로 둘레길이 어어지기도..
다시 산길을 따라 진행하자 채석장의 해설판이 보이는데 바위의 돌을 떼내어 석돌을
만드는 채석장으로 삼국시대에 축조된 부모산성은 이 돌을 이용했을 거라고..
부모산이 간직한 역사의 흔적을 돌아보며 산길에는 거무튀튀한 바위돌이 보이기도..
음지에는 잔설이 보이고 작은 골짜기에는 나무다리를 만들어 놓은 모습이 나타난다.
산길을 따라 진행하자 주변 커다란 바위에는 한여름에 시원한 바람을 맛볼 수 있다.
공간이 터지는 묘지에서 옥산 방향을 보니 동림산 능선 아래에는 국사봉이 자리한다.
쓰러진 고사목에서는 하얀 눈을 덮은 이끼가 한겨울의 생명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길을 따라 진행하면서 약수터라고 표시된 곳에는 수북한 낙엽이 덮고 있는 모습이다.
서낭당과 부모산성의 이정표가 서있고 도시 인근의 산이라 정상 가는 갈림길이 많다.
푸르름을 간직한 리기다소나무가 무리를 이뤄 자라고 있으며 울창한 숲을 이루었다.
공간이 터지는 곳에서 고층건물이 들어서 있는 오창지역과 목령산이 바라보이고..
똥구녘재와 갈리는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정상 방향으로 길을 잡고 올라선다.
경사 있는 산길을 올라서면서 공간이 터지는 묘지부근에서 다시 한번 오창지역을..
조망하고 경사의 길을 올라서자 부모산성의 성벽이 나타나고..
산성을 복원한 부모산성이 바라보이는데 부모산성은 오랜 세월에 허물어져 옛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우나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백제시대의 성으로 둘레가
1.220km의 산성이며 성문의 흔적이 동서남북으로 엿보인다.
성안의 물길을 한 곳에 잡아주는 수로가 눈길을 끌기도 하고 수구는 성벽의 윗부분을
관통하여 개설되었으며 수로의 동쪽에는 뻘층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성벽에서 서쪽으로 펼쳐지는 오송과 옥산 방향이 시원하게 바라보여 조망해 보기도..
북쪽으로 지동동 방향을 조망해 보는데 미호천 뒤로는 오창이 바라보여 당겨본다.
옥산 방향에는 세종과의 경계인 동림산이 우뚝하고 뒤로는 운주산이 조망되기도..
부모산성의 무너진 성돌사이로 길이 나있고 모유정으로 오르는 철문을 통과하자..
정상부에는 KT 송신탑과 방송 송신시설이 몇 기 세워져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정상에는 기와 파편의 조각으로 만든 작은 탑과 표지판이 보인다.
부모산은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지동동에 걸쳐있는 산으로 몽고 침입 때 이산으로 피신하였는데
늘 안개가 끼여 있어 적군의 눈에 띄지 않아 무사히 살아남았고, 성안에 물이 떨어지자
성안에서 샘물이 솟아 살았으므로 그 은혜가 부모와 같다 하여 부모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우암산과 마주 보며 북쪽으로 미호천이 흐른다.
정상부에는 모유정이란 우물이 있는데 임진왜란 당시 이 고장 출신 박춘무가 아우와 아들과
함께 칠백여 의병을 모아 성내에서 대적할 때 군량과 식수가 떨어져 아사 직전에
상봉에서 물이 솟아 생기를 얻고 왜적을 물리쳤다고 하고 이후 이산(아양산,
악양산)을 부모산이라 부르고 샘을 모유정이라 하였다고..(빗돌)
정상을 내려와 남쪽에는 푸르미 환경공원이 자리하며 광역소각시설인 굴뚝이 있다.
산불감시초소 부근에서 주봉마을과 함께 청주시 흥덕구 방향을 조망해 보기도 한다.
이정표가 서있는 길을 따라 내려오자 주봉마을 민충사의 건물 뒤쪽이 바라보이고..
민충사는 비하동 주봉마을에 위치하며 임진왜란 때 700명의 의병을 모아 청주성 탈환에
공이 큰 박춘무를 비롯한 이름 모를 의병들의 신위를 모신 사당으로 해마다
청주성 탈환일인 9월 5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주봉저수지 주변에 많은 커피샾이 들어서 있고 양림 후마니타스의 이름이 보인다.
애마가 쉬고 있는 길 옆 공터에 도착하면서 부모산 트레킹을 마무리하기로..(12:50)
올 겨울은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 봄을 맞이하는 입춘 날에 입춘 한파를 보여준다.
하늘도 청명한 파란빛을 보여주어 가볍게 부모산 둘레길을 걸어보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상당산성과 더불어 가벼운 산책을 할 수 있는 부모산은 언제나 정겹게 다가온다.
야외로 나오면 이리도 좋은 걸 나오기까지가 쉽지 않은 결정이기도 하다.
부모산 주변을 걷고 부모산성과 정상부의 모유정을 돌아본다.
트레킹 코스 :고속도로옆 공터-물탕골-채석장-약수터-부모산성-모유정(정상)-민충사-공터
( 2025.2.3 / 1시간 58분 / 5.15km / 285kcal / -1℃ )
'산행 > 트레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성 금광호수 둘레길 - 하늘전망대 (2025.2.17) (208) | 2025.03.07 |
---|---|
청주 상당산성 (2025.2.13) (179) | 2025.03.02 |
안산 대부도 해솔길 - 탄도바다길 (2025.1.31) (199) | 2025.02.20 |
청주 우암산 둘레길(걷기길) 돌아보기 (2025.1.25) (201) | 2025.02.09 |
음성 원남저수지 만보길 (2025.1.13) (180) | 2025.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