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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세종 운주산 - 고산사 (202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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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전의면에 위치한 운주산은 2016년 아내와 함께 다녀온 산으로 다시 한번 발걸음 해보기로..

세종 조치원읍을 지나 내비가 가리키는 대로 가다 보니 고산사로 가는 길로 접어든다.

1번 도로 입구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고산사 아래 주차장에 도착한다.

 

 

 

20여 대의 작은 규모 주차장이지만 주차공간이 널널하여 한 곳에 살며시 주차하고 나와보니

산속의 공기가 청정함이 느껴지고 푸른 신록들이 주변에 가득하여 신선하기만..

심호흡 크게 하여 폐부 깊숙이 신선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신다.

 

 

 

간단히 준비를 갖춘 후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고산사 방향으로 길을 나서기로 한다.(10:18)

고산사 입구 옆으로 운주산 산행의 들머리가 있지만 미리 고산사를 둘러보기로..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연등이 길을 따라 매달린 모습이다.

 

 

 

고산사는 1966년에 창건된 사찰로 오래된 사찰은 아니지만 백제의 정신을 기리는 사찰이다.

고산사에 들어서니 백제삼천범종이 있는 백제루가 돌기둥 위에 서있는 모습이고..

백제의 옛땅에서 백제 유민의 원혼을 달래는 절이라는 의미가 크다. 

 

 

 

당나라로 끌려간 의자왕과 백제부흥군의 극락왕생을 위한 백제국의자대왕위혼비가

자리하고 매일 향을 사르며 10월이 되면 백제고산대제를 지낸다고 한다.

 

 

 

사찰의 중심건물인 대웅전에는 백제극락보전이라는 현판이 설치되어 있고 대웅전

옆길로 고산사를 나와 왼쪽으로 작은 계곡을 건너 등로와 연결된다.

 

 

 

바위가 있는 작은 계곡에는 건조한 시기지만 물이 졸졸 흐르는 모습이다.

 

 

 

돌길로 이어진 등로에는 소원을 담은 작은 돌이 쌓여진 돌무더기가 자리하고..

 

 

 

이종 간에 맞붙은 연리목도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연한 푸른색을 보이는 숲 속의 풍경과 산사면에는 많은 바위의 모습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만 자라고 있다는 특산식물인 매화말발도리가 꽃을 한창 피우고 있다.

 

 

 

성벽이 있는 운주산성 공원에 도착하는데 운주산성은 항상 구름이 머문다 하여 이름 지어진

해발 460m의 운주산 정상을 기점으로 3개 봉우리를 감싸고 있는  포곡식 산성

(계곡을 감싸고 축성된 산성)이며 전동면 3개 마을과 전의면 2개 마을에

위치한 산성으로, 길이가 3,098m인 외성과 543m인 내성이 있다.

 

 

 

성곽 순환로의 성벽을 따라 우측으로 길을 잡고 올라서기로 하는데 성벽길을 따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 바퀴 돌기로 하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경사지를 올라서자 팔각정이 자리하고 운주산성에 대한 설명문이 자리한다.

 

 

 

숲 속으로 발길을 옮기자 탐방로 아래에는 많은 돌조각이 산재되어 있는 모습이다.

 

 

 

연녹색으로 가득한 숲 속에서 붉은 모습을 보이는 단풍나무가 자리한 모습이고..

 

 

 

산길은 평탄하게 이어지지만 때로는 나무계단이 있는 경사지를 올라타기도..

 

 

 

육산의 산길에 보기 드문 귀한 바위더미가 있는 구간도 지나기도 한다.

 

 

 

낙엽이 있는 있는 바위 위에서 두 마리의 귀여운 다람쥐가 사랑놀음을 하기도..

 

 

 

주변에는 많은 매화말발도리가 아래쪽으로 하얀 꽃을 피운 모습을 보면서..

 

 

 

운주산성은 세종시 기념물 제1호로 운주산 정상을 기점으로 서, 남단 3개의 봉우리를 감싸고 있는

포곡식 산성이며 길이 3,098m에 달하는 외성과 안쪽에 543m에 달하는 내성이 있고

외성과 내성 모두 돌로 쌓았다. 성내에는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산성 내부의 평지와 구릉에는 크고 작은 건물 터가 남아 있으며 성내에는 백제 시대 토기 조각과

고려, 조선 시대의 자기 조각,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기와 조각 등이 출토되었다.

성내의 건물은 복원되지 않았고 성벽도 일부 구역만 복원된 상태이다.

 

 

 

산길 주변에는 소나무와 참나무와 어울렁 더울렁 살아가는 모습이 보이고..

 

 

 

이정표를 보며 정상부에 도착하고 설치된 계단을 따라 올라선다.(11:17)

 

 

 

정상의 잔디밭에는 키 작은 민들레가 꽃을 피워 노란색으로 가득한 모습이다.

 

 

 

운주산은 세종시 전동면 미곡리, 청송리와 전의면 동교리 신정리에 걸쳐 있으며 정상에서는

세종, 청주, 공주 등이 조망되지만 대기가 흐려 오늘은 시계는 시원히 닿지 않는다.

운주산(雲住山)은 구름이 머무는 봉우리라는 의미이고 고유문은 중대한 일을

치른 뒤에 그 내용을 적어서 사당이나 신명에게 고하는 글이라고..

 

 

 

서기 660년 백제가 멸망한 뒤 백제부흥운동의 구국항쟁지로 평가되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산성으로 백제부흥군의 호국충혼을 기리기 위한 백제의 얼 상징탑이 서있고..

지금도 매년 백제 전사들의 복국 운동을 기리는 제향을 올리고 있다.

 

 

 

동쪽 방향으로 공간이 열리며 만경산(만경대)과 동림산이 흐릿하게 조망되고..

 

 

 

얼마 전 다녀온 망경산과 동림산 방향을 당겨본다.

 

 

 

백제의 얼 상징탑 뒤로 성곽로의 이정표가 보이고 이곳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내려서는 산길 주변에는 이제 피기 시작하는 병꽃이 노란 꽃봉오리를 달았고..

 

 

 

조팝나무 꽃도 곳곳에서 하얀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성벽이 무너져 잔해가 여기저기 흩어진 채로 성벽의 흔적을 말해주고 있다.

 

 

 

완만한 경사지에는 석성의 흔적이 있고 급한 경사지에는 토성의 흔적이 보이기도..

 

 

 

봉우리를 올라서자 국가지점번호가 자리하고 계단을 따라 경사지를 내려선다.

 

 

 

소나무 군락지를 돌아가니 성벽 내에 조성된 공원이 바라보이고 정자가 자리한다.

 

 

 

 

 

 

 

누각은 없지만 산성의 모습을 복원하였고 공원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성 내부에는 바위가 있는 저수지가 자리하고 물이 많이 고여있는 모습이다.

 

 

 

주변을 돌아본 후 서문지를 나서면서 주차장으로 하산길을 이어가기로 한다.

 

 

 

성벽 아래에는 철쭉이 분홍빛 꽃을 보이며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오른쪽으로 성곽순환로로 올라간 성벽 길이 보이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았다.

 

 

 

고산사로 내려서지 않고 임도를 따라 하산하기로 하고 임도로 길을 잡는다.

 

 

 

 

 

 

 

임도의 옆 커다란 바위 아래에는 운주산성이라는 빗돌이 세워져 있다.

 

 

 

작은 꽃을 피운 구술붕이가 무리 지어 자라는 모습을 보고 카메라를 들이대기도..

열매 맺힌 모습이 구슬 담은 것과 같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벚나무의 꽃이 졌지만 며칠 전 이곳에는 만발한 멋진 풍경을 보여주었으리라..

 

 

 

청송약수터 방향의 이정표가 보이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고산사 방향으로 좌틀..

 

 

 

삼거리에는 운주산 둘레길의 지도가 보이는데 한번 돌아보는 것도 괜찮겠다.

 

 

 

둘레길을 이어가자 돌아가는 모퉁이에는 둘레길 쉼터가 세워져 있는 모습이고..

 

 

 

둘레길 주변에는 철쭉이 꽃을 피워 홀로 걷는 걸음을 심심찮게 해주기도 한다.

 

 

 

 

 

 

 

 

 

 

 

하얀 겹벚꽃이 꽃을 피운 모습이고..

 

 

 

조팝나무 꽃..

 

 

 

둘레길 옆으로 철쭉꽃이 피어 살방살방 걸어가는 걸음이 가볍게 느껴지기도..

 

 

 

 

 

 

 

산림공원의 물레방아를 보며 주차장에서 운주산 산행을 마무리한다.(12:25)

 

 

 

오늘은 파란 하늘이 보이지만 미세먼지가 아침부터 가득하여 먼 거리의 풍경은 희뿌옇기만 한 날이다.

세종시에서 가장 높다는 운주산에서 운주산성과 고산사를 둘러보고 산성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로운 걸음이 되었고 운주산성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관리가 잘 되어 있으며

여가와 쉼터의 구실을 하고 산기슭에는 백제의 위혼을 달래주는 고산사가

자리하며 운주산 둘레길도 조성되어 있어 다음을 기약해 본다.

 

 

 

산행코스 : 주차장-고산사-운주산성-성곽순환로-백제의얼탑-성곽로-운주산성공원-둘레길-주차장

( 2시간 7분 / 5.91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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