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일반 산행

월악산 만수릿지 산행 (2015.10.17)

728x90

 

 

월악산에 가기로 하고 최차장과 6시에 관설동 화원인근에서 만나 충주로 달려간다.

비교적 좋았던 날씨는 충주에 접어들면서 한치 앞도 볼수 없는 안개로 가득하여 애마의 속도는 40이하로 떨어진다.

오늘 산행도 안개와 함께하는 산행이 아닌가 우려되면서 걱정스런 마음이 들기도..

 

 

 

 

수안보로 진행하는 중원대로에 접어들면서 안개는 많이 걷힌 상태가 되어 안심이 된다.

청풍호를 지나면서 안개속에서 일출을 맞이하는데 월악산 영봉의 머리를 풀어헤치고 누워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잠시 차에서 내려 청풍호의 신선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오늘 산행에 대한 기대를 해본다.

 

 

 

 

청풍호에서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풍경을 보면서 송계계곡으로 향한다.

 

 

 

 

덕주사가 있는 덕주골 입구의 주차장에 애마를 묶고 장비를 챙긴다. (07:47)

 

 

 

 

은은한 안개가 퍼져 있지만..

 

 

 

 

계곡에는 가을빛이 역력하다.

 

 

 

 

송계팔경의 하나로 옛부터 학이 서식했었다는 학소대가 보이고..

 

 

 

 

덕주산성 동문

백제의 옛성으로 전해지며 둘레가 약 15km가 넘고 4개의 곽을 둔 특이한 산성이다.

 

 

 

 

아직은 조용한 덕주사, 마애봉 가는 길

 

 

 

 

덕주산성 뒤로 3주전에 다녀 온 용마산이 아침햇살을 받아 하얀속살이 빛난다.

 

 

 

 

덕주사에 도착하여 시원한 물 한 바가지 마신 후 볼일을 보고 장비 재점검 후 출발하기로..

 

 

 

 

덕주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법주사의 말사로 창건자와 창건연대가 알려져 있지않으나 587년(장평왕 9년)에 세워졌다고 전해지며

전설에 의하면 신라의 마지막 공주인 덕주공주와 마의태자가 이곳에 들렸다가 절을 세워 덕주사라 하고

이 골짜기를 덕주골이라고 불렀다. 현재의 건물은 1970년대에 중창하였다고 한다.

 

 

 

 

덕주사의 요사채

 

 

 

 

계곡을 따라 아치형 다리를 건너고..

 

 

 

 

월악산에는 바위가 많아 산양이 살기에 좋은 조건이 될수 있다.

 

 

다시 나타나는 덕주산성

 

 

 

 

등로에는 단풍의 울긋불긋한 풍경이라 기분도 상쾌해진다.

 

 

 

 

동물형상을 한 나무가 보이면서..

 

 

 

 

마애불에 도착..(08:34)

 

 

 

 

마애불 (보물 제 406호)

덕주공주가 오빠인 마의태자와 함께 망국의 한을 달래며 덕주사를 세우고 아버지 경순왕을 그리워 했다는 전설이 있다.

원주에도 경순왕과 덕주공주의 비슷한 전설을 지닌 미륵산의 마애불상이 있다.

 

 

 

 

마애불 암자의 요사채

 

 

 

 

마애불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산행으로 높은 경사의 계단을 따라..

 

 

 

 

등로를 오르다 공간이 터지는 곳에서 만수능선의 봉우리와 오른쪽 만수봉과 덕주봉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는 주홀산의 주봉과 영봉이 눈에 들어온다.

 

 

 

 

노후화된 계단을 다시 재정비 하려는 듯 등로에는 자재들로 어수선한 모습이고..

 

 

 

 

가을빛에 물든 나뭇잎 뒤로 월악의 허연 속살이 드러난다.

 

 

 

 

바위에서 자란 멋진 소나무

 

 

 

 

아침햇살을 받아 훤히 드러나는 만수능선

 

 

 

 

윗쪽으로는 마애봉

 

 

 

 

다시 멋진 그림들이 발목을 잡는다.

 

 

 

 

용마산과 수리봉 능선

 

 

 

 

만수봉, 용암산과 포함산, 주홀산의 주봉과 영봉이 조망되고 요철이 심한 부봉이 눈에 들어오면서..

 

 

 

 

그 옆으로 멀리 조령산과 앞으로 마패봉과 박쥐봉이..

 

 

 

 

울퉁불퉁 이어진 만수능선

 

 

 

 

영봉이 훤히 보이는 전망대에 섰는데 이곳에는 데크로 말끔해진 모습이다.

월악산은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하여 월악이라 하였으며 1984년 6월에 14번째로 국립공원에 지정되었다.

우뚝선 암봉의 모습이 주변의 산들을 호령하는 듯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영봉과 함께..

 

 

 

 

전방으로 용마산과 수리봉, 북바위산 능선이 펼쳐지고 그 옆으로 신선봉이 우뚝..

 

 

 

 

송계계곡을 따라 송계마을이...

 

 

 

 

바위절벽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신비감을 더하고 잠시후 마애봉에서 만수능선으로 살포시 접어든다.

 

 

 

 

멀리 소백산 능선이 운무위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북바위산 능선의 북바위가 하얀 북의 모습을 보여 주고 왼쪽으로는 신선봉이..

 

 

 

 

왼쪽으로 주홀산과 부봉, 조령산과 마패봉, 신선봉이 조망되고 그 앞으로 박쥐봉, 연내봉이

오른쪽으로 북바위산이 펼쳐지며 덕주봉 능선은 앞쪽에 위치해 있다.

 

 

 

 

만수봉으로 이어진 만수능선은 S자로 감아돈다.

 

 

 

 

좀 더 당겨서..

 

 

 

 

예전 추운 겨울에 다녀왔던 신선봉과 마패봉에서 뒤로 뾰족한 깃대봉을 거쳤던 산행이 떠오르고..

 

 

 

 

왼족으로 눈을 돌리니 주홀산의 주봉, 영봉과 부봉을 함께 돌아보았던 산행의 흔적도 살피며..

 

 

 

 

바위 위의 소나무

 

 

 

 

마패봉, 신선봉 능선 앞으로는 박쥐봉과 북바위산이 조망되는데 동행한 최차장과 북바위산에서 박쥐봉으로 산행한 적이 있다.

 

 

 

 

아침에 짙은 안개로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멋진 조망을 보여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가을빛으로 물드는 영봉이 바라보이고..

 

 

 

 

운무가 깔린 금수산 방향과..

 

 

 

 

소백산 능선

 

 

 

 

걷는 능선 양 옆으로 넋을 잃을 황홀한 풍경이 전개된다.

 

 

 

 

 

 

 

 

 

 

 

 

 

 

만수능선 최고의 난이도를 보이는 직벽의 절벽코스와 맞딱뜨리는데 사선으로 바위를 잡고 오른다.

 

 

 

 

이어진 직벽코스

 

 

 

 

공간이 터지는 곳에서 다시 한번 영봉을 바라보고..

 

 

 

 

용마산과 길게 늘어진 수리봉 능선뒤로 충주의 남산과 계명산이..

 

 

 

 

왼쪽으로는 소백산 능선이 펼쳐진다.

 

 

 

 

구름위에 떠있는 금수산과 소백산..

 

 

 

 

 

 

 

 

 

바위 위에서 생을 이어가는 멋진 소나무도 보이고..

 

 

 

 

월악의 하얀 속살을..

 

 

 

 

당겨본다.

 

 

 

 

눈길과 발목을 잡는 황홀한 풍경은 이어지고..

 

 

 

 

S자로 이어지는 만수능선 뾰족 봉우리들의 행렬

 

 

 

 

바위 전망대에서 풍경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지만 여름날씨같은 뜨거운 공기가 엄습한다.

 

 

 

 

멀리 백두대간 능선

 

 

 

 

어래산, 하설산, 매두막, 문수봉 조망

 

 

 

 

마패봉, 신선봉과 박쥐봉과 북바위산

 

 

 

 

생사를 달리한 소나무

 

 

 

 

봉우리를 넘을때마다 나타나는 밧줄구간

 

 

 

 

쑥부쟁이도 가는 가을이 아쉬운가 보다.

 

 

 

 

만수능선의 지나온 암봉의 슬랩구간

 

 

 

 

다시 암봉을 오르며..

 

 

 

 

뒤돌아 멀어지는 영봉을 눈에 넣는다.

 

 

 

 

 

 

 

 

 

 

 

 

 

 

바위구간을 이곳으로 올라야 하지만 옆을 돌아 바위를 탔다.

 

 

 

 

지나온 능선을 아쉬운 듯 카메라에 담는다.

 

 

 

 

하설산, 매두막, 문수산 구간..

 

 

 

 

 

 

 

 

 

아직 밧줄을 잡아야 하는 까칠한 구간이 이어진다.

12시가 넘어선 시간인지라 시원한 그늘이 있는 안부에서 점심상을 차렸는데 커다란 말벌 한 마리가 보이더니

이어서 두마리, 서너마리가 우리 둘레를 경계하며 맴돌고 있어 언제 공격명령이 떨아질지 몰라

점심을 먹다말고 서둘러 배낭에 쑤셔넣고 자리를 피한다.

 

 

 

 

놀란가슴 진정하며 진행하는 중에 소백산 능선은 어래산, 하설산, 매두막봉 뒤로 모습을 숨겼다.

 

 

 

 

문수산과 백두대간의 대미산이 눈에 들어오고..

 

 

 

 

거대한 소나무의 존재도 카메라에 담아 보관한다.

 

 

 

 

겹겹히 쌓인 모양세를 보이는 바위군단

바위릿지 구간에서는 뜨거워진 햇살이,  숲속의 산길은 나뭇가지들이 붙잡고 할퀴며 진행을 방해한다.

 

 

 

 

때로는 붉은 색으로 물든 나뭇잎을 보며..

 

 

 

 

떨어진 낙엽으로 등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산길의 흔적을 찾아..

 

 

 

 

만수봉으로 오르는 길과 덕주골로 떨어지는 삼거리 안부에 도착한다.(13:54)

이곳에서 남은 먹거리를 입에 넣으며 힘들었던 만수능선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덕주골로 하산길을 잡기로 한다.

 

 

 

 

나래회나무

 

 

 

 

덕주골로 가는 계곡에는 단풍들이 빛을 받아 이쁜 모습을 보여준다.

 

 

 

 

하산길은 완만하고 걷기 좋은 가을 단풍의 산길이다.

 

 

 

 

계곡의 단풍들은 수분이 충분한지 생생한 모을 보여준다.

 

 

 

 

 

 

 

 

 

덕주골에서 뜻하지 않은 이쁜단풍을 만나고 정규등산로와 합류하면서..

 

 

 

 

덕주사에 들어서는데 하산하는 사람들도 더운 날씨 탓으로 약수터로 발길이 간다.

길가의 주차장으로 가는 중에도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애마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15시 50분) 

토요일 주말을 맞아 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이곳 송계계곡과 덕주사를 찾았다.

 

 

 

 

작년 월악산 영봉에서 울퉁불퉁한 월악의 공룡등줄기를 바라보며 동경했었지..

덕주사 화장실에서 세면을 하니 짭쪼름한 맛이 입에 느낄정도로 오늘 산행은 무더워진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린 산행이었다.

아니 다녀간듯 다녀온 만수릿지 산행은 까칠한 산길에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는데 쉽지않은 산행이었고

힘든 산행에 보상이라도 해주려는듯 좋은 날씨속에 펼쳐진 풍경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

월악의 하얀속살을 만수능선에서 몸소 만끽하며 느낄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산행코스 : 597번 도로 주차장-덕주사-마애불-마애봉-만수봉암릉-안부-덕주골-덕주사-주차장

7시간 55분 / 11.6km (GPS기준)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