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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제천 용마산 산행 (201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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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맞아 처갓집에 가기로 하고 가는 길에 월악의 용마산에 들려보기로 한다.

용마산은 아직 월악산중에서 미답지로 남아 있는 산으로 가보고 싶었던 산이지만 험한 바위산으로 이루어져

가은산에서의 부상으로 아내의 완전치 않은 무릎에 기대반 우려반을 안고 길을 나선다.

 

 

 

 

충주호를 안고 길을 달려 한수면에 위치한 물레방아휴게소 앞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에는 몇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고 가까운 곳에 월악산 영봉과 중봉, 하봉이 조망되어 마음을 들뜨게 한다.

스틱을 배낭에 장착하고 덕주산성의 남문으로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길을 나선다. (09:05)

 

 

 

 

도로를 따라가다 숲속의 산책길을 따르다 보니 밤송이가 떨어져 있어 잠시 밤을 줍는 시간을 갖는다.

 

 

 

 

월악루라는 명판이 쓰여진 덕주산성의 남문에 도착

 

 

 

 

주변을 둘러보고..

 

 

 

 

성문을 통과..

 

 

 

 

월악의 공룡능선이라는 만수능선이 눈에 들어오고..

 

 

 

 

마애봉 아래 낙타등처럼 보이는 월악삼봉 뒤로 왼쪽의 영봉이 슬며시 고개를 내밀었다.

 

 

 

 

성벽주변에는 철책을 설치하여 성벽위로 진행..

덕주산성은 백제의 옛성으로 전해지며 신라말 덕주공주의 피난처이자 경순왕이 고려 태조에게 나라를 바치러 갈때

머물렀던 곳으로 고려 고종때 몽고병의 침입시 충주사람들이 이곳으로 피했던 곳으로

충청지역 최대규모의 차단성 역할을 하는 산성이라고..

 

 

 

 

성벽을 오르며 왼쪽에 있는 영봉과 중봉을 담아보고..

 

 

 

 

독경소리가 울려 퍼지는 덕주사가 바라보이고 그 뒤로 만수능선이..

 

 

 

 

성벽의 높이가 높아 사지를 쓰는등 초반에 힘을 많이 쓰는 바람에 방전 되어 버렸으나

바윗길의 공간이 터지는 곳에서 북바위산의 북바위를 바라보며 충전을..

 

 

 

 

바위경사를 오르며 영봉, 중봉, 하봉..

 

 

 

 

 

 

 

 

 

고사목과 영봉을 매치시켜 보고..

 

 

 

 

옆의 바위 사면과 함께..

 

 

 

 

낙엽으로 등로가 뚜렷치 않아 어렴풋한 길의 흔적을 찾아가다 보니 반가운 띠지가 보이기도..

 

 

 

 

물레방아휴게소 앞의 주차장이 보여..

 

 

 

 

나의 애마가 잘 있는지 당겨보고..

 

 

 

 

덕주봉과 만수봉, 용암봉 그리고 고무서리골

 

 

 

 

거대한 바위가 있는 슬랩구간

 

 

 

 

마치 먹이감을 노리는 새매의 모습이다.

 

 

 

 

파란하늘의 멋스런 구름아래 만수능선이 장쾌하게 뻗어나간다.

 

 

 

 

옆으로 눈을 돌리면 햇살에 비치는 북바위와 북바위산 능선이 길게 드리웠고 그 뒤로 박쥐봉 능선이..

 

 

 

 

용마산 제 1봉(587m)이 하얀 속살을 드러내며 위엄을 준다.

 

 

 

 

잠시 소나무 숲을 지나..

 

 

 

 

파릇한 꼬리진달래의 유목이 바위에 뿌리를 내렸다.

 

 

 

 

월악의 주봉인 영봉이 주위를 호령하듯 우뚝 서있고..

 

 

 

 

주변의 산도 하얀 속살을 보여주는 바위산들이다.

 

 

 

 

앞을 가로 막는 직벽의 바윗길이 보이고 세미 클라이밍으로..

 

 

 

 

로프를 잡고 거침없이 올라보지만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이번에 내가 나서서 올라보지만..

 

 

 

 

끝부분에 튀어나온 바위에 발을 제대로 받혀줄, 잡을 만한 곳이 없어 자칫 잘못하면 낙마할수 있고

올려채기에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안전상 일단 후퇴하기로..

 

 

 

 

다른 길을 찾기위해 좌측으로 이동해 보지만 급경사의 슬랩지역으로 무서운 노봉방이 자리하고 있어

일단 조심스레 올라 길을 찾아보았지만 마땅치 않아 이곳에서도 후퇴하기로..

 

 

 

 

다른 통과구간이 없어 정면승부 하기로 하고 다시 줄을 잡고 올려채니 이번에는 쉬이 올라간다.

아내를 끌어주니 이곳에서 20여분을 허비한 셈이 된다.

 

 

 

 

긴장을 풀고 잠시 숨을 몰아쉬며 슬랩구간의 그늘에 앉아 아래를 당겨보니 올라온 남문이 내려다 보인다.

 

 

 

 

힘겹게 올라왔기에 멋진 풍경이 충분히 보상을 해준다.

 

 

 

 

무슨 열매인지 맛을 보니 텁텁한 맛의 열매다.

 

 

 

 

누운채 가지를 키운 소나무

 

 

 

 

제 1봉의 봉우리에 오르기 전 너덜길..

 

 

 

 

멋스런 영봉이 눈에 들어오고..

 

 

 

 

암릉길이 이어진다.

 

 

 

 

송계리 마을과 멀리 등곡산의 산군들이..

 

 

 

 

영봉은 세번을 올랐던 곳으로 월악의 풍경들이 새삼 떠오른다.

영봉에서 중봉, 하봉으로 하산할 때 청풍호와 어우러진 풍경을 보며 보덕암으로 내려설 때의 아름다운 추억이..

 

 

 

 

등곡산과 주봉산, 고봉, 부산등이 펼쳐지고..

 

 

 

 

1봉에서 바라본 2봉과 용마산 정상

 

 

 

 

멋진 소나무들도 저 마다의 자리에서 용마산을 지킨다.

 

 

 

 

외로이 꽃을 피운 고고한 모습의 구절초

 

 

 

 

오랜 세월 월악을 지켜본 노송들..

용마산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바위산으로 제천시 한수면에 위치하며 송계계곡을 사이에 두고 월악산과 마주한다.

 

 

 

 

슬랩구간을 지나..

 

 

 

 

북바위가 하얀 점으로 보이는 북바위 능선과 뒤로는 박쥐봉

예전 북바위봉을 오르면서 짙은 안개에 북바위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고 바쥐봉을 경유 하산한 적이 있었다.

그 때도 단풍이 물들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되새겨 본다.

 

 

 

 

바위 위의 분재소나무

 

 

 

 

직벽의 고사목

7-8년전 사진을 볼때 잎이 파릇한 모습이었는데 고사목이 된 모습을 대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등곡산 주변의 산그리메

 

 

 

 

꽈리를 튼 소나무

 

 

 

 

바위틈의 고사목

 

 

 

 

용마산에는 감탄을 주는 소나무가 즐비하게 서있다.

 

 

 

 

고사목은 죽어서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소나무들도 아프지 말고 잘 살아주었으면 한다.

10년 후 이곳을 다시 찾게 된다면 여전히 푸르름을 간직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하며 카메라에 담아준다.

 

 

 

 

말발굽 모습을 한 버섯인데 얼마나 단단한지 참나무에 꼭 붙어있다.

 

 

 

 

수리봉에서 북바위산으로 이어진 능선

 

 

 

 

다시 월악의 영봉

 

 

 

 

2봉을 내려서며..

 

 

 

 

거대한 용마봉 정상의  바위덩어리가 말의 등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말뫼산이라고도 불리웠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남서쪽의 북바위 산에서 북소리가 울려퍼지면 용마산에 있던

용마가 하늘을 날라다니며 포효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슬랩구간을 오르며..

 

 

 

 

박쥐봉 뒤로 신선봉, 마패봉이 조망되고..

 

 

 

 

그 옆으로 주홀산의 영봉과 부봉이..

 

 

 

 

마지막 밧줄구간의 바위벽을 타고 올라서니..

 

 

 

 

덕주봉과 만수봉, 용암봉이 조망되고 그 옆으로 포함산, 탄항산과 주홀산이..

 

 

 

 

뒷쪽으로 부봉이 바라보이고 마패봉과 신선봉이, 중앙에 박쥐봉 능선, 그 앞으로 북바위산이 조망된다.

 

 

 

 

960봉에서 만수릿지, 덕주봉과 만수봉, 용암봉, 포함산, 주홀산, 부봉, 마패봉, 신선봉, 북바위산이 시원하게 한눈에 펼쳐진다.

 

 

 

 

조망을 즐기면서 앙증맞은 정상석과 함께..

거대하고 인위적인 모습의 정상석보다는 자연스런 모습의 이런 정상석이 더욱 마음에 끌린다.

 

 

 

 

1, 2봉을 바라보면서 점차 월악도 가을색으로 물들어 감을 느낀다.

 

 

 

 

슬랩구간의 소나무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나란히 바위에 뿌리를 박은 부부소나무

 

 

 

 

용마산의 허옇게 드러낸 속살과 북바위산, 그 뒤로 신선봉

 

 

 

 

눈에 들어오는 산들이 한번 정도는 발걸음 해본 산들이라 그 때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기도..

 

 

 

 

수리봉 능선에는 가을 빛이 짙어가고 그 뒤로 충주의 남산과 계명산이 고개를 내밀었고..

 

 

 

 

그 옆으로 많은 산들이 물결치듯 멋진 산그리메를 보여준다.

 

 

 

 

 

 

 

 

 

다시 북바위산을 옆으로 두고..

 

 

 

 

암릉을 따라 등로를 이어간다.

 

 

 

 

돌탑봉의 바위전망대에서 숨어있는 고사목의 모습도 찾아보고..

 

 

 

 

전망바위에서 수리봉과 북바위산으로 이어진 능선을 바라본다.

용마산은 백두대간 마패봉 부근의 745봉에서 북서쪽으로 가지를 쳐 지름재로 이어지고 북바위산과 망대봉을 일으키며

망대봉에서 계명지맥의 계명산으로 가지치며 수리봉으로 이어지는데 직전에

동남쪽으로 가지를 분기시키며 올린 산이 용마산이다.

 

 

 

 

하산길로 가는 좌측으로 빠질 길을 유심히 찾아 보는데 드디어 통천문이 보인다.

 

 

 

 

능선으로 가기보다는 좌측으로 내려서며 희미한 길을 따라 진행하니 지능선을 만나 하산길로 이어진다.

 

 

 

 

마른 낙엽으로 인해 경사의 길을 조심스럽게 헤쳐가며 길의 흔적을 찾는데 띠지가 보여 다소 안심이 된다.

 

 

 

 

골뫼길이 보이는 바위에 닿으니 하산길이 지척인듯 한데..

 

 

 

 

사면으로 난길을 돌아 한참을 이리저리 내려오니 동산계곡으로 떨어진다.

동산계곡에는 물이 마른 모습이고 갑자기 후다닥 거리며 내 옆을 뭔가 확 지나가는데 바라보니 고라니다.

계곡에서 묵밭을 지나 도로에 닿으니 밤나무 밭이 보이고 포장도로를 따라..

 

 

 

 

쑥부쟁이인지 벌개미취인지 분간이..

 

 

 

 

사자빈산사지석탑(보물 제 94호)

고려 현종 13년(1022년)에 건립된 탑으로 본래 9층 석탑이었으나 5기가 분실되고 현재 4기만 남아있다.

 

 

 

 

상층기단의 중석에는 특색있는 부분으로 네귀에 형상이 각기 다른 네마리의 사자를 앉혀 갑석을 받치고

중심에는 비로자나불 좌상을 안치한 특수한 구조로 되어있다. 

 

 

 

 

 

 

 

 

 

골뫼길을 따라 물레방아휴게소 앞 주차장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14:05)

 

 

 

 

인근의 용이 승천했다는 와룡대와 사임암을 닮은 만폭대를 보고..

 

 

 

 

월악의 산군들은 출중한 기암과 멋진 노송들이 많아 산행할 때면 큰 감동을 주기도 한다.

미답의 용마산을 산행하며 직벽에서 스릴이 아닌 공포까지 느낄 정도의 산행이었는데 힘든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어

멋진 산행을 한 산행으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것 같다. 좋은 날씨에 시원스런 월악의 풍경을

접하게 되니 한가위 날에 마음도 풍성한 산행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월악은 기대이상의 풍경을 보여줄것 같아 마음이 설레이기도..

 

 

 

 

산행코스 : 물레방아주차장-남문-1봉-2봉-정상-갈림길-동산계곡-사자빈사지석탑-주차장

5시간 / 6km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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