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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원주 보름가리봉 산행 (20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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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휴일인 오늘은 5월 5일 어린이날로 함께할 어린아이들은 없지만 직장인으로서는 천금같은 쉼의 시간이다.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를 통해 바깥을 보니 파란하늘이 보이는 맑은 날씨를 보여준다.

이런날 집에 있으면 왠지 손해보는것 같아 무작정 훌쩍 떠나기로 한다.

 

 

 

 

훌쩍 떠나봤자 산으로의 여행이지만 가까운 곳에 있는 발길이 드믄 산에 올라보기로 하고 애마에 오른다.

오래지않아 목적지에 도착하니 중앙선 철도위로 치악산의 곰바위봉 능선이 눈길을 끈다.

곰바위봉 능선도 언젠가 발길을 주기로 마음에 담고 길을 나선다. (08:05)

 

 

 

 

들머리인 아흔아홉골 입구는 몇군데의 식당과 카페 간판이 보인다.

 

 

 

 

천천히 걸음하며 신선한 아침공기를 폐부 깊숙히 들이 마시면서 걷다보니 중앙고속도로 아래를 지난다..

 

 

 

 

길옆에는 야생화가 잔털을 반짝이며 바라보고..

 

 

 

 

철쭉꽃이 여러가지 색으로 화려하게 수놓은 카페를 지난다.

 

 

 

 

즐딸기꽃과..

 

 

 

 

하얀꽃..

 

 

 

 

빨갛게 입술을 칠한 병꽃도 꽃잎을 방긋 열었다.

 

 

 

 

구암사에 도착 (08:19)

구암사에 오르기전 길옆으로 사유지라고 입산을 금지한다는 팻말이 여럿 서있지만 무시하고 올랐다.

 

 

 

 

산신각 뒤로 등로가 나있지만 이곳에도 입산금지판이 보인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 오르니 쭉쭉 뻗은 낙엽송이 반기기도..

 

 

 

 

새 잎이 돋은 사초

 

 

 

 

잠시 오르다보니 구암사와 아흔아홉골의 등로가 갈라지는 산길이 보이고..

 

 

 

 

코가 땅에 닿을듯 급경사의 등로를 오르다 보니 허벅지에 강도가 더해진다.

 

 

 

 

괴목과 기암이 눈에 들어오고..

 

 

 

 

둥굴레가 군락을 이루며 하얀색 꽃을 피웠다.

 

 

 

 

홀로 가는 호젓한 길이 흡족하게 마음에 와닿고 천천히 여유로운 걸음을 옮긴다.

 

 

 

 

연달래도 꽃을 피워 눈을 심심하지 않게 하고..

잎보다 꽃이 먼저 나는 진달래에 뒤이어 핀다고 하여 연달래라는 이쁜 이름을 가진 산철쭉이다.

 

 

 

 

어느덧 경사를 올려채며 투구봉(605m) 정상에 올라선다. (08:48)

 

 

 

 

돌탑 몇개가 보이고 이곳에서 조망을 한껏 즐기기로 한다.

 

 

 

 

아래에는 금대리가 보이면서 그 위로 톱날같은 수리봉 능선이 앞을 가르고 뒤로는 시명봉이 있는 남치악의 주능선

 

 

 

 

영원사를 통해 남대봉 정상으로 오를수 있는 금대리를 당겨보니 중앙선 철로인 백척교가 눈에 들어온다.

 

 

 

 

눈을 오른쪽으로 돌리니 깃대봉과 벼락바위봉이 바라보이고..

 

 

 

 

좀더 당겨본다.

 

 

 

 

능선을 따라 눈을 오른쪽으로 둘려보니 가야할 보름가리봉과 가짜백운산이..

 

 

 

 

눈을 동쪽으로 가져가니 남대봉과 향로봉을 잇는 영월지맥의 치악산능선이 뻗어있다.

영월지맥은 남대봉에서 감악산과 제천의 용두산을 지나치고 남대봉에서 분기된 능선은 백운지맥으로 시명봉과

가리파재를 거쳐 벼락바위봉과 백운산을 지나 양안치재를 넘어 미륵산으로 이어진다.

 

 

 

 

치악산의 남대봉과 시명봉을 담아보고 그 앞으로는 톱날처럼 까칠했던 수리봉능선이..

 

 

 

 

치악산의 끝이 보이는 가리파재(치악재)가 바라보이고 멀리 감악산이 눈에 들어온다.

 

 

 

 

한동안 투구봉에서 조망을 즐긴 후 다시 내려와..

 

 

 

 

투구봉을 받치고 있는 암벽

 

 

 

 

연달래가 눈을 심심치 않게 해주고..

 

 

 

 

우회길을 따르다 뒤 돌아본 투구봉의 바위

 

 

 

 

바위가 솟아있는 능선의 산길에 비켜서..

 

 

 

 

붓꽃도 꽃을 피우며 홀로온 객을 반가워라 한다.

 

 

 

 

우회길이 보이지만 정면돌파로..

 

 

 

 

까칠한 바위를 타고 내려와 뒤 돌아 본다.

 

 

 

 

 

 

 

 

 

우산나물이 한두개체 보이더니 무리를 이룬 군락지가 나타난다.

 

 

 

 

둥굴레도 땡그렁 소리가 날것 같은 종모양의 꽃을 피웠고..

 

 

 

 

가지런히 자란 4형제 소나무를 보며 산길을 이어가니..

갑자기 멧돼지의 거친 소리가 들려 잠시 신경이 곤두서지만 경계를 하는 듯한 소리라 개의치 않고 걸음하기로 한다.

멧돼지도 어디선가 나처럼 긴장하고 있겠지만 서로 제 갈길을 가면 그뿐..

 

 

 

 

아직 지지않은 진달래가 반가운 미소를 보낸다.

 

 

 

 

하늘거리는 깃털을 포근히 감싸준 보드라운 사초..

 

 

 

 

때론 끝이 날카로운 칼날같은 바위도 바라보면서..

 

 

 

 

 

 

 

 

 

다시 둥굴레가 카메라를 보더니 찍어 달랜다.

 

 

 

 

연달래도 질수 없다고..

 

 

 

 

고도를 높이니 단풍취 군락지가 시작된다.

 

 

 

 

처녀치마 같은데 롱이 아닌 미니스커트를 입은 듯..

 

 

 

 

능선을 걷다보니 푹푹 빠지는 낙엽이 있는 구간을 지나고 가파른 경사를 오르니..

 

 

 

 

고사목이 있는 보름가리봉에 도착 (10:34)

올라오면서 우산나물과 단풍취를 만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보름가리봉은 금대봉이라고도 하며 옛날 이 근처에서 화전을 할때 경사가 가파르고 자갈과 돌이 많아

밭을 일굴때 보름이 걸렸다고 하여 보름가리봉이라고 하였다고..

 

 

 

 

보름가리봉에서 바라본 십자봉과 삼봉산의 천등지맥 능선

 

 

 

 

가짜 백운산과 백운산이 바라보이고..

 

 

 

 

멀리 제천 방향의 산군들..

 

 

 

 

삼봉산 방향을 당겨서..

 

 

 

 

벼락바위봉

 

 

 

 

고사목이 있는 보름가리봉에서 백운산을 바라보며 하산길을 잡는다.

 

 

 

 

바위에 붙어 사는 양지꽃과..

 

 

 

 

석이버섯

 

 

 

 

가파른 바위를 타고 내려와..

 

 

 

 

 

 

 

 

 

삼거리봉에 도착하여 백운산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보드라운 풀들이 양판자처럼 깔려있는..

 

 

 

 

도삿골고개에 도착하여 우틀하여 아흔아홉골(도삿골)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오랫동안 발길이 없었는지 급경사에는 낙엽으로 수북히 깔려있어 내려서는데 조심스럽다.

 

 

 

 

삿갓나물

 

 

 

 

바위에서 자라는 이끼류

 

 

 

 

애기괭이눈

 

 

 

 

 

 

 

 

 

이런 오지의 땅에 비교적 평평하게 보이는 평지가 있다니 놀라웁다.

지도에 나오는 빈대절터가 아닌지..

 

 

 

 

머위

 

 

 

 

예전 화전민의 터로 보여지기도..

 

 

 

 

종아리까지 푹푹 빠지는 낙엽길

 

 

 

 

 

 

 

 

 

관중이 오지의 느낌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산길은 낙엽으로 보이지 않고 빛바랜 리본으로 길이었음을 인지하며 제대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벌개덩굴

 

 

 

 

계곡에는 물이 보이며 이끼도 잔뜩 붙어있다.

 

 

 

 

아흔아홉골 계곡의 풍경

 

 

 

 

 

 

 

 

 

태초의 천연자연의 모습이다.

 

 

 

 

 

 

 

 

 

 

 

 

 

 

계곡에는 무너질것 같은 커다란 바위도 보인다.

 

 

 

 

계곡에는 이끼바위 사이로 작은 폭포를 이루었고..

 

 

 

 

 

 

 

 

 

 

 

 

 

 

곳곳에 야생화가 꽃을 피워 눈을 심심치 않게 해준다.

 

 

 

 

여전이 오지의 풍경을 보여주는 아흔아홉골 계곡

길도 험한데 옛날에는 어떻게 이런 곳에서 밭을 일구었는지 도무지 감이 오지않는다.

 

 

 

 

이제 키 작은 산죽도 보이고..

 

 

 

 

 

 

 

 

 

 

 

 

 

 

계곡수가 흐르는 커다란 바위에서 쉬어가도 좋을성 싶다.

 

 

 

 

비교적 큰 웅덩이에 쏟아져 내려는 폭포수를 보니 여기가 치마폭포인가 보다.

 

 

 

 

멋진 계곡에서 혼자 즐거움을 만끽하다보니 미안스럽기도 하다.

 

 

 

 

 

 

 

 

 

 

 

 

 

 

홀아비꽃대

 

 

 

 

민가가 보이고 마지막 주택에는 잘 꾸며진 주택으로 세워져 있고 산길에서 계곡을 건너 시멘포장도로 위로 올라선다.

민가 주변에는 어여쁜 금낭화가 화사한 눈빛을 보내고 포장도로를 내려오다 치악산 곰바위봉을

바라보며 도로옆 공터에 세워진 애마와 재회하며 산행을 마친다.(13:03)

 

 

 

 

예전에 아흔아홉골의 구암사에서 올라 발길이 드믄 오지의 산길을 걸으며 보름가리봉에서의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 다시 걸음하게 되었다.

가파른 경사를 오르며 우산나물을 만나고 고도를 높이니 단풍취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어 이들과 한참을 놀았다.

보름가리봉은 세번째 걸음으로 하산길은 미답으로 남아있는 아흔아홉골로 내려선다.

홀로 내려서다 오지산을 즐기는 대간동지를 만나기도 하였고 길고 긴

아흔아홉골 계곡은 오지의 신비감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산행코스 : 아흔아홉골 입구-구암사-투구봉-보름가리봉-삼거리봉-도삿골고개-아흔아홉골-입구 (원점회귀)

5시간 / 약 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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