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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울릉도 성인봉 산행 (201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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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토요일은 설악산 산행이 예약되어 있었으나 울릉도 성인봉으로 산행하기로 마음을 바꾼다.

일주일전부터 배편과 숙박지를 예약하였는데 하루 전에 강릉항에서 아침 8시에 출항하기로한 씨스타 3호가 기상악화로

파도가 높아 2시간을 앞당겨 6시에 출발한다고 하였으나 취소하지않고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몇시간만이라도 잠을 자두기로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으나 여행에 대한 설레임으로 잠이 오는둥 마는둥하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일기예보와 울릉도에 대한 지역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예습 해본다.

새벽 3시에 원주를 출발하여 강릉항으로 여유로이 애마를 몰아간다.

 

 

 

 

1시간전 승차권을 받아 매표소에서 기다리다 선스타 3호에 올라타 6시에 강릉항을 출발한다.

많은 사람들이 취소를 하였는지 2층 우등석 자리에는 빈자리가 많이 보이고 파도가 높아 3시간만에 간다는 배가

40여분이나 초과하여 저동항에 도착하였는데 배의 흔들림이 심하여 속이 거북스럽기도 하다.

 

 

 

 

타고 온 강릉발 씨스타 3호

 

 

 

 

하늘은 맑고 뭉게구름이 둥실 떠있는 울릉도 저동의 풍경

 

 

 

 

저동항

 

 

 

 

촛대바위가 손짓을 하지만 내일 가까운 곳에서 만나기로 하고 버스를 타기위해 도로에 올라선다.

촛대바위는 조업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던 딸이 바다로 들어가 바위가 됐다는

전설이 있어 효녀바위라고도 부른다고..

 

 

 

 

잠시 기다리다 울릉도 시내버스가 도착하여 요금을 지불하고(1,500원, 교통카드가능) 숙소가 있는 도동항으로..

숙소를 찾아 여장을 풀고 배낭 한개와 카메라를 준비하여 성인봉 산행에 나선다.

 

 

 

 

도동항에서 택시를 타고(10,000원) KBS중계소에 도착한다.

도동에는 대원사의 등로도 있지만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산행들머리로 잡는다하여 이곳으로 오게되었다.

등로 입구에 도착하니 성인봉 이정표와 산행지도가 보인다.

 

 

 

 

가까운 곳에 독도 전망대 케이블카가 보이고 시가지 전망대가 왼쪽으로 보인다.

망향봉의 전망대는 내일 들렸다가 행남해안산책로를 따라 저동으로 가서 12시 30분발 독도행 배를 탈 예정이다.

이번 주 울릉도 여행의 주행선지는 성인봉 산행과 독도 탐방으로 내심 정하였다.

 

 

 

 

들머리에서 옹기종기 모여있는 도동의 시가지가 보이고..

 

 

 

 

부지깽이 나물이라는 섬쑥부쟁이를 보며 산행에 나선다. (10:50)

 

 

 

 

30분 후 대원사 방향의 갈림길과 만나고..

 

 

 

 

곧 이어 아치형의 나무다리를 만난다.

 

 

 

 

말잔등봉(967m)의 군사시설이 보여 왼쪽 오른쪽으로 솜사탕 구름과 함께 담아준다.

 

 

 

 

파란하늘과 뭉게구름

 

 

 

 

마가목의 빨간 열매도 등로주변에 지천으로 열려있다.

 

 

 

 

구름다리를 건너..

 

 

 

 

출렁다리로..

 

 

 

 

다리가 멋스러워 다시 한번 뒤돌아 본다.

뒤늦게 GPS를 가동시켰으나 나무숲으로 인해 감지를 못하고 하늘이 열리는 이곳에 도착해서야 가동이 된다.

 

 

 

 

길 좋은 등로가 이어지면서..

 

 

 

 

고사리류의 식물이 무리를 이루며 자라고 있다.

 

 

 

 

나무계단을 올라..

 

 

 

 

팔각정에 도착하여 가져온 복숭아 한개씩 입에 문다.

과수원하는 친구가 준 늦깎이 가을 복숭아로 입에 넣으니 단물이 가득 입에 감돈다.

 

 

 

 

팔각정에서 바라본 저동항의 풍경

 

 

 

 

울릉도의 산도 가을색이 완연하다.

 

 

 

 

뿌리가 드러난 거대한 나무사이로..

 

 

 

 

쓰러진 나무도 보이고..

 

 

 

 

봉긋한 삿갓을 쓴 버섯도 보인다.

 

 

 

 

거대한 고목이 눈길을 끌고..

 

 

 

 

둥글게 휘어진 나무도 보이는데 울릉도는 겨울철 전국 최고의 다설지역으로 많은 적설량의 영향이라고..

 

 

 

 

산양같이 보이는 고사목

 

 

 

 

안평전 갈림길 도착 (12:12)

안평전의 등로는 다른 등로에 비해 빠르다고 하는데 도동에서 택시로 들머리에 갈경우 요금은 20,000원이다.

성인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대원사, KBS중계소, 안평전, 나리분지의 4군데가 있다.

 

 

 

 

거대한 나무들이 보이고..

 

 

 

 

단풍이 든 나무사이로 계단을 올라선다.

 

 

 

 

등로에는 산죽이 도열해 있고..

울릉도에는 흑비둘기외 62종의 동물과 너도밤나무외 약 750종의 식물이 생태계를 이룬다고 한다.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와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 태하동 솔송나무, 섬잣나무 군락,

나리동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등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군사시설이 있는 말잔등에는 구름에 덮혀 있다.

 

 

 

 

성인봉 도착 (12:35)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성인봉에서 뻗어나온 산세들은 형제봉, 미륵봉, 나리령등을 이루며 사방으로 퍼져 해안에 이른다.

자연스레 울릉읍과 서면, 북면의 경계를 이루며 모든 하천수는 성인봉에서 발원한다. 산 모양이 성스럽다고 하여

성인봉이라 하였고, 나물 뜯는 소녀를 구한 성인이 산다고 하여 성인봉이라고도 부른다고..

들머리인 KBS중계소에서 정상까지 1시간 45분 소요되었다.

 

 

 

 

붉은 단풍과 말잔등봉의 풍경

 

 

 

 

나리분지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삥 둘러 눈에 넣는다.

 

 

 

 

성인봉의 가을을 붉은 단풍과 함께한다.

 

 

 

 

미륵산과 알봉분지

 

 

 

 

정상의 알봉전망대에서 풍경을 담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정상에서 보는 울릉도의 산군들..

 

 

 

 

 

 

 

 

정상에서 멋진 풍경을 한껏 즐기고 정상석과 함께 한 후..

 

 

 

 

나리분지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하산하는 등로주변에는 거대한 고목이 있고..

 

 

 

 

둘레만 해도 어마어마 할것 같다.

 

 

 

 

울타리에 보호되어 있는 고목은 울릉도의 역사와 함께 할 것이다.

울릉도는 무릉, 우릉 또는 우산국으로 불렸다. 청동기, 철기시대부터 사람이 산것으로 추정되고 우리나라 문헌에 처음 언급된 것은

신라 지증왕 13년(512년)에 강릉의 군주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 복속시켰다는 기록이 나온다. 1693년,1696년에는

안용복이 일본과 두 차례 담판을 지어 울릉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인정받았고, 고종20년(1883년)에

개척민 16호가 입도하였으며 2000년에 울릉도 독도리가 신설되었다.

 

 

 

 

계단을 내려서다 전망이 터지는 데크에서 알봉분지 조망

 

 

 

 

나리, 알봉분지는 울릉도 유일의 분지로 칼데라 화구의 함몰로 이루어진 화구원이며 성인봉 아래

사방이 산으로 포근히 둘러 쌓여 있고 봄에도 무릎까지 눈이 쌓인다고 한다.

 

 

 

 

다시 한번 눈에 넣고..

 

 

 

알봉은 화산속의 화산이라고 불리우며

알봉홍엽이라 하여 울릉 8경에 속하고 가을에 비단으로 수를 놓은듯 만산홍엽이 나리분지를 붉게 물들인다.

 

 

 

 

고사목과 함께한 고사리류의 식물들

 

 

 

 

쓰러진 나무들도 곳곳에 눈에 띤다.

 

 

 

 

1500여개의 정상에서 이어진 긴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오는데 현재에도 계단공사는 진행중..

 

 

 

 

족욕시설이 있는 곳에서..

 

 

 

 

신령수의 물 한 바가지를 담아 들이킨다.

여유로운 걸음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나리분지에서 신령수 구간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숲으로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구간이라고 한다. 

 

 

 

 

억새와 함께한 풍경

 

 

 

 

살랑거리는 바람에 은빛여울이 물결친다.

 

 

 

 

하산길을 가다 바라본 미륵산의 풍경

 

 

 

 

투막집

이 집은 울릉도 개척당시 울릉도 재래의 집 형태를 간직하고 투막집으로 1945년 전후에 건축하였다고 한다.

 

 

 

 

멋진 풍경을 즐기며 내려오다 보니 나리분지 주차장에 도착하여 성인봉 산행을 마무리한다.(14:15)

 

 

 

 

버스 시간표를 보니 3시 5분에 출발하여 시간적 여유가 있어 나리분지의 산채비빔밥(8,000원)을 주문하여 맛을 본다.

천부항까지의 마을버스가 대기하고 있다가 출발..(1,000원)

 

 

 

 

천부항에서 환승하여 저동 도동행 시내버스에 올라탄다.

버스에 올라 타기전 송곳봉이 우뚝 선 천부항의 풍경을 서둘러 카메라에 담는다.

휴대폰의 벨이 울려 통화를 해보니 내일 강릉행 선박은 출항을 못한다고 하고 포항, 독도의 배 역시 출항금지이며

묵호행 배만 가능하다하여 묵호행 오후 1시 배를 예매해달라 한 후 내일은 오전의

일정만 소화하기로 하고 태화-행목 모노레일을 타보기로 한다.

 

 

 

 

버스 운행중 코끼리바위(공암)의 풍경도 카메라에 넣고..

 

 

 

 

태하에 하차하여 태하와 향목간 관광모노레일의 표를 끊는다.(4,000원)

 

 

 

 

20인승 모노레일은 2대가 304m의 선로를 거슬러 오르는데 약 6분정도 소요된다.

 

 

 

 

해국이 꽃을 피웠고..

 

 

 

 

울릉도 등대

 

 

 

 

우리나라 10대 비경이라는 대풍감 해안절경의 풍경

 

 

 

 

 

 

 

 

 

왼쪽 해안에는 천연기념물 제 49호로 지정된 대풍감향나무 자생지가 있다.

대풍은 바람을 기다리는 언덕을 뜻하며 바닷바람의 영향을 받아 일대의 향나무는 키가 크지 않다고..

 

 

 

 

전망대에서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

 

 

 

 

멀리 코끼리 바위를 가져온 렌즈를 바꿔 300mm줌으로 당겨본다.

 

 

 

 

 

 

 

 

 

초봉, 미륵산 방향

 

 

 

 

태하항을 보면서 5시에 출발한다는 모노레일로 향한다.

 

 

 

 

100대 명산을 찾아 전국에 산재한 명산들을 순례하듯 다니다 보니 어느덧 유명산은 한번 정도는 걸음한것 같아 기분이 홀가분하기도 하다.

지난해 98개의 명산을 순례하고 금년 4월에 99번째 금정산을 끝으로 이번에 마지막산인 성인봉에 오르게 되었다.

산행을 하며 멋진 추억을 남길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뿌듯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될것이다.

태풍 봉퐁의 영향으로 울릉도행 배가 앞당겨지고 내일 강릉행 선박은 출항금지가 되었지만

성인봉에서 멋진 단풍을 만끽할수 있었고 빠뜻한 시간속에 절경을 즐길수 있었다.

도동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야경을 둘러본 후 잠자리에 든다.

 

 

 

 

산행코스 : KBS중계소-대원사갈림길-팔각정-안평전갈림길-성인봉-약수터-나리분지주차장

3시간 25분 / 약 8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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