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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광양 쫓비산 산행 (201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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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비산.. 흔치않은 이름을 가진 산으로 어떤 산인지 궁금해진다.

매년 3월이 되면 꽃소식이 전해지고 섬진강변의 물결따라 광양에는 전국에서 가장 봄을 전하는 매화축제가 열린다.

쫓비산은 광양 매화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매화꽃이 필무렵에 산행도 겸해 많이 찾는 산이다.

올해는 3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광양매화문화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매화축제 일주일전이지만 번잡함을 피해 꽃구경도 할겸 쫓비산으로 산행을 떠난다.

7시에 청주체육관을 떠난 만차의 버스는 여산휴게소에서 한차례의 쉼을 하고 남쪽으로 내리 달린다.

순천완주고속도로를 타고 구례를 지나니 하얀 눈가루를 쓴 봉우리가 보인다.

 

 

 

 

섬진강을 따라 19번 도로를 따르며 차창밖을 보니 마을마다 하얀 매화꽃과 노란 산수유꽃이 보여 한층 기대감을 준다.

청주에서 출발한지 3시간이 넘어 목적지인 광양의 관동마을 주차장에 도착..

 

 

 

 

관동마을의 도로변과 주차장에는 승용차와 대형버스로 가득하고 많은 산행객들을 쏟아낸다.

 

 

 

 

주차장에서 설치되어 있는 지도판을 보고 오늘 산행할 등로를 가늠해 본다.

오늘은 산행보다는 매화꽃 구경이 주 목적이 될것 같다.(10:18)

 

 

 

 

이미 도로변 주위에는 활짝 핀 매화꽃들이 멀리서 온 손님들을 반기고 있다.

 

 

 

 

시멘트 포장 마을길을 따라 오르다보니 쫓비산의 이정표가 보인다.

 

 

 

 

전국에서 온 산악회팀들이 서로 섞여 무리지어 올라가느라 등로가 산객들로 가득하다.

 

 

 

 

올라가며 길옆으로 하얗게 핀 매화꽃을 담다보니 꽁지가 되어 올라가는것 같다.

 

 

 

 

매화축제가 일주일 뒤에 열린다하여 만개된 꽃을 못볼까 하였는데 활짝 피어주니 흐믓해진다.

 

 

 

 

매화꽃들과 눈맞춤하며 가는 길이 소풍가는 기분이다.

 

 

 

 

 

 

 

 

 

홍매화도 아름다움을 한껏 자랑한다.

 

 

 

 

포장된 농로를 따라 가다보니 다시 이정표가 보이고 표시를 따라 걸음을 옮긴다.

 

 

 

 

지난 겨울은 포근하여 개화시기가 당겨질듯 하더니 지난주는 비가 내리고 꽃샘추위가 있어서인지

아랫쪽에는 만개되었건만 올라갈수록 꽃 피울 준비를 하는 몽우리진 매화들을 볼수 있다.

 

 

 

 

경사가 있는 농로라 숨이 차오지만 꽃을 담으며 가는 재미가 힘든줄 모르게 한다.

 

 

 

 

 

 

 

 

 

 

 

 

 

 

포장길을 지나 비포장 가는 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숨고름을 하며 쉬고 있고 ..

 

 

 

 

등로도 다소 여유로와지며 오름길이 수월해진다.

 

 

 

 

 

 

 

 

 

깔딱고개 길은 질척거려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는데 앞에 가는 여자분이 미끌어져 막아주기까지 한다.

이곳에서 미끄러지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수 있어 상당히 주의를 요한다.

 

 

 

 

이제 게밭골 이정표가 보이는 주능선에 올라서는데 출발한지 40분 소요되었다. (10:58)

 

 

 

 

다시 경사가 있는 오르막을 오르는데 이곳 역시 길이 미끄럽고 질척거려 좋은편이 아니다.

 

 

 

 

조각나 버린 서릿발도 보이고 때때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갈미봉 도착 (11:16)

봉우리 하나를 올라서니 많은 사람들이 간식을 먹으며 쉼을 하고 물 한 모금 먹고 출발..

 

 

 

 

누에벌래 모습의 바위가 보이고..

 

 

 

 

가끔 옹기종기 모여있는 바위도 본다.

 

 

 

 

유일한 밧줄구간이 있는 암릉을 올려치니..

 

 

 

 

모처럼 시원하게 시야가 터지면서 시원스런 풍경이 우리를 맞이한다.

백운산 억불봉이 하얀 눈을 뒤집어 쓴채 위용을 자랑하고..

 

 

 

 

능선을 따라 가보니 중간지점에 광양의 백운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앞으로는 방금 지나온 갈미봉이 오른쪽으로 보이고 갈미봉 뒤로는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섬진강 너머로는 하동의 구재봉과 분지봉이..

 

 

 

 

저 멀리 지리산을 가늠해보지만 박무로 시야가 닿지 않는다.

 

 

 

 

억불봉에서 백운산까지 파노라마로 연결해 본다.

예전 백운산을 축으로 억불봉을 다녀오고 매봉산도 지난친 적이 있는 곳이다.

그때도 광양의 매화축제시기와 연계하여 다녀왔었다.

 

 

 

 

우뚝 솟아오른 억불봉을 뒤로 하고 쫓비산으로..

 

 

 

 

이곳은 등로에서 유일하게 터지는 조망처인데 못보고 지나치는 분들이 많다.

 

 

 

 

초입새의 번잡스런 등로가 아닌 아내와 호젓한 산행길이 되어 걷고 있다.

 

 

 

 

등로 좌우에는 잡목으로 인해 크게 볼것 없는 풍경이지만 소소한 풍경을 담는다.

 

 

 

 

때론 육산의 등로에 보이는 바위들도 담아주고..

 

 

 

 

하얀 눈이 남아 있는 호젓한 길..

 

 

 

 

맛뵈기 암릉구간도 있고..

 

 

 

 

그림자 놀이를 하면서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쫓비산 정상이다.(12:24)

쫓비산은 산모양이 쫓빗하다하여 이름지어졌다고 하며 정상에서 보면 섬진강의 푸른물결이 쪽빛이어서 쫓비산이 불리게 되었다고도 한다.

호남정맥 백운산에서 매봉산으로 이어지며 호남정맥은 불암산을 지나며 그 맥을 섬진강에 가라앉힌다.

 

 

 

 

쫓비산 정상 표지판과 함께하고..

 

 

 

 

정상에서 내려와 등로옆의 바람이 없는 자리좋은 곳에서 점심상을 펼친다.

산악회에서 찰밥도시락을 제공해 주었는데 온기가 남아있어 먹기에도 좋고 생강나무 아래에서 컵라면을

 보온통의 뜨거운 물에 끓여먹으니 이 또한 눈과 입을 즐겁고 행복하게 한다.

 

 

 

 

후식으로 뜨거운 커피 한잔씩 나누고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등로를 가다보니 이종의 연리목이 보이는데 사랑하는건지 생존싸움하는건지 보는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리라.

 

 

 

 

쫓비산의 등로는 잡목으로 인해 조망이 없는데 모처럼 시야가 터지는 곳이 보여 고개를 내밀어 바라본다.

 

 

 

 

하산길도 길이 질척거려 조심스레 발디딤을 하며 내려온다.

 

 

 

 

쿵쾅거리는 노래소리가 크게 들리니 행사장이 가까워 온것 같다.

 

 

 

 

깨끗한 물과 하얀백사장이 있는 섬진강의 풍경

섬진강은 본래 다사강, 두치강으로 불리워 오다 고려 우왕11년(1385년)에 왜구가 섬진강 하구를 통해 침입하다가

수십만마리의 두꺼비가 울부짖어 이에 놀란 왜구가 광양쪽으로 피해갔다는 전설이 있어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고 불렀다고 하며 전북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의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225km를 유유히 흘러내린다.

 

 

 

 

길가 양지바른 곳에는 쑥이 고개를 내밀고 자라고 있다.

 

 

 

 

섬진강의 풍경과..

 

 

 

 

매화꽃이 있는 풍경

 

 

 

 

시야가 터지는 곳에서 눈을 돌려 하동방향을 바라본다.

 

 

 

 

하동읍

 

 

 

 

이곳은 매실나무뿐만 아니라 밤나무도 많이 재배하고 있어 밤송이가 눈에 많이 띈다.

 

 

 

 

매실나무 과수원은 마치 밀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풍경이다.

 

  

 

 

마을쪽에도 흰꽃으로 가득하고..

 

 

 

 

꽃 봉우리 하나하나 세세히 눈맞춤을 해준다.

 

 

 

 

 

 

 

 

 

축제 일주일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는데 아마도 다음주에는 도로가 막힐 정도로 번잡해질것 같다.

오늘은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으로 산행도 하면서 매화꽃의 풍경을 즐긴다.

 

 

 

 

매실의 원산지는 중국의 사천성과 호북성의 산간지로 알려져 있고 음식과 약으로 활용되어 왔다.

구연산을 포함한 각종 유기산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과실로 피로회복에 좋고

해독작용을 하며 신맛이 나지만 알칼리성을 띈 과실이기도 하다.

 

 

 

 

 

 

 

 

 

 

 

 

 

 

 

 

 

 

 

전망데크에서 산행을 마감하기로 하고 매화꽃과 함께하는 출사에 돌입하기로 한다.(13:49)

 

 

 

 

팔각정이 있는 풍경

 

 

 

 

세트장으로 사용되는 초막

 

 

 

 

카메라를 맨 진사님들도 많이 찾았다.

 

 

 

 

 

 

 

 

 

 

 

 

 

 

 

 

 

 

 

 

 

 

 

 

팔각정에서 본 풍경

 

 

 

 

 

 

 

 

 

 

 

 

 

 

개화시기는 자연의 조건에 잘 맞아야 하는데 오늘은 제때 잘 찾은것 같아 흡족한 마음이다.

 

 

 

 

 

 

 

 

 

 

 

 

 

 

 

 

 

 

 

청매실농원

1971년 김오천선생이 일본에서 밤나무 1만그루와 매화나무 5천그루를 들여와 심었으며 며느리 홍쌍리여사가

매실을 이용한 식음료로 웰빙열풍을 타고 선풍적인 인기를 몰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광양의 매화꽃 축제장은 세번을 찾았지만 오늘은 비교적 여류롭지만 다음주부터는 엄청 붐빌것 같다.

 

 

 

 

도로변의 홍매화

 

 

 

 

 

 

 

 

 

 

 

 

 

 

섬진강의 풍경

 

 

 

 

매화꽃을 만끽하고 섬진강 하구쪽 하동방향을 담는것을 끝으로 버스에 오른다.

청주로 오는도중에 석양을 맞이하게 되어 차창을 통해 담아보기도..

 

 

 

 

광양의 매화꽃 구경을 하고 산행도 겸할겸 산악회와 함께하게 되었다.

쫓비산은 매화꽃이 필무렵에만 붐비는 산이기도 하다. 호남정맥을 타는 사람들이 간간히 찾지만

일부러 찾기에는 곁에 있는 백운산 명성의 그늘에 있고 등로가 잡목으로 가려져 있어

조망처가 드믈다 보니 다른 계절에는 많이 찾을것 같지않다. 조망처도 만들어

백운산 억불봉과 섬진강의 풍경도 시원히 조망할수 있는 곳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오늘 매화꽃도 한껏 즐길수 있어

즐겁고 행복한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산행코스 : 관동마을-게밭골-갈미봉-바람재-쫓비산-청매실 농원 ( 3시간 30분 / 약 9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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