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일반 산행

안성 서운산 - 청룡사 (2014.3.2)

728x90

 

 

올 들어 서풍으로 인해 중국의 미세먼지로 유입되어 미세주의보까지 발효되는 날씨가 이어진다.

토요일에 천안방향으로 산행에 나섰다가 온통 희뿌연 미세먼지에 차를 돌리게 되었고

오늘은 어제와는 달리 동풍이 불면서 보기 드문 파란 하늘을 보여주는 날씨다.

이른 아침을 먹고 애마에 올라타 연무가 있는 국도를 내리 달리니

청주에서 안성 청룡주차장까지 1시간 남짓 소요되었다.

 

 

 

진천 17번 도로와 천안 34번 도로를 따르다 서운산 입구 청룡저수지의 반영을 보고..

 

 

 

잠시 차를 세워 카메라를 들고 나가보니 작은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청룡주차장에 도착하니 승용차는 많이 보이지 않지만 버스에서 내린 단체산행객이 가득하다.

 

 

 

소란스러운 단체산행팀들에 묻힐세라 주차 후(주차비 2,000원) 서둘러 발길을 옮기기로..(08:35)

길을 가다 보니 청룡길의 도로 한가운데에 청룡사 사적비가 세워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청룡사 사적비는 건립연대와 변천과정, 사찰에 관한 사항 등을 알려준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24호)

 

 

 

서운산 안내도를 보며 은적암이 있는 4코스로 올라 좌성사의 2코스로 길을 잡기로 한다.

 

 

 

청룡사는 하산하는 길에 들려보기로 하고 지나치기로..

 

 

 

간간히 음식점이 있는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니..

 

 

 

갈림길이 나오면서 은적암 방향으로 우틀하며 길을 잡는다.

 

 

 

단풍나무 길이라 하니 가을에 오면 이쁘게 단장한 단풍나무를 볼 것 같다.

 

 

 

은적암의 등로는 돌탑들이 세워져 있는데 지각없는 이가 파손한 흔적이 보인다.

 

 

 

등로에는 숨을 돌릴 수 있는 나무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키 높은 나무가 세워져 있는 길 좋은 등로를 가다 보니..

 

 

 

은적암의 단출한 사찰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은적암에는 효험이 있어 병을 치유했다는 감로수가 있어 물 한 바가지 마셔본다.

감로수는 젊음과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달콤한 이슬 같은 물이라고..

 

 

 

은적암은 신라시대에 창건되었고 태조왕건이 3일간 은거하며 기도를 하였다 하여 은적암이라

하며 하남스님, 나옹스님을 비롯한 여러 큰 스님들이 참선한 정진도량이다.

 

 

 

암자 건물사이로 양갈래 길이 있지만 오른쪽으로 길을 잡고..

 

 

 

다소 차가워진 바람을 맞으며 경사의 길을 오른다.

 

 

 

 

 

 

 

지능선에 닿고 능선을 따라..

 

 

 

등로를 오르다 보면..

 

 

 

정자건물이 보이고 정자에 올라..

 

 

 

안성의 풍경을 조망해 보지만 연무가 있는 탓으로 시야가 흐리다.

 

 

 

좀 더 당겨서..

 

 

 

정자에서 내려와 잠시 길을 따라 오르니 헬기장에 도착하는데

헬기장에는 산악회 팀이 시산제를 준비하고 있다.

 

 

 

헬기장에서의 조망..

 

 

 

청룡저수지도 희미하게 바라보이고..

 

 

 

정상이 지척이라 이내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파란 하늘을 보여 주어 마음이 개운해진다.(09:36)

 

 

 

서운산은 안성에서 남쪽으로 12km 정도 떨어져 있고 충남과 경기의 경계지역에 위치하며

유순한 산세로 가족산행지로 좋으며 청룡사와 석남사 등 역사 유적지가 많고

산 주변에 호수까지 있어 운치 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정상의 안내판

 

 

 

정상에서 보는 풍경

 

 

 

 

 

 

 

앞으로 가야 할 탕흉대를 바라보고..

 

 

 

석남사 방향

 

 

 

많은 사람들이 서운산을 찾아 정상데크는 분주하다.

한국의 산하에서 300대 명산을 보다 서운산이란 생소한 이름이 있어 찾게 되었다.

서운산은 인기명산 201위에 이름을 올린 산이기도..

 

 

 

이정목에는 석남사가 보이고 산행은 청룡사와 석남사에서 많이 오른다고 한다.

 

 

 

이곳은 금북정맥이 통하는 길로 속리산 천왕봉에서 분기한 한남금북정맥이 칠장산에서

한남정맥과 갈라져 서운산, 성거산, 광덕산을 거쳐 덕숭산, 가야산, 일락산을

솟구친 후 태안반도의 끝 안흥진에서 그 맥을 다한다.

 

 

 

정상에서 내려오니 많은 단체산행객들이 무리를 이뤄 오르고 있다.

 

 

 

삼거리에서 탕흉대로 길을 잡는다.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지고..

 

 

 

서봉에 올라 삼각점(542m)을 확인하고 내려선다.

 

 

 

소나무가 즐비한 길을 따라..

 

 

 

좌성사 갈림길에서 탕흉대로..

 

 

 

단체산행객과 개인산행객이 많이 보여 새삼 유명산의 느낌을 받는다.

 

 

 

탕흉대란 앞이 확 트인 곳에 서니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준다는 의미로 풍수지리학에서도

그 용어가 있다고 한다. 서운산 최고의 전망대로 평택, 성환, 천안까지 시야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오늘은 뿌연 연무가 앞을 가리고 있다.

 

 

 

탕흉대에서 바라보는 조망

 

 

 

 

 

 

 

바닥의 바위 위에는 탕흉대의 글씨체가 뚜렷하다.

 

 

 

탕흉대에서 아쉬운 조망을 즐기고 내려오니 많은 단체산행객들이 오르고 있다.

 

 

 

이제 좌성사로..

 

 

 

서운정 암자 주변에는..

 

 

 

향토유적 제43호인 서운 북산리 석조여래입상이 자리하고 있다.

 

 

 

얼굴은 대부분 수리되어 있고 양 귀는 원형으로 남아있는 석불상으로 조각수법에서

통일신라 양식의 영향을 받아 고려시대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포근해진 바람을 쐬며 서운정에 앉아 가져온 과일과 빵 등 간식을 먹으며 쉼의 시간을 갖는다.

주변에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 홍계남 장군이 왜군을 막았다는 서운산성 있다 하였는데

그 흔적을 찾아보았으나 자연지형에 따른 토성이라 그런지 위치가 묘연하다.

 

 

 

서운정에서 잠시 내려오니 빛바랜 단청의 좌성사 삼성각이 보인다.

 

 

 

그 아래로는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다.

 

 

 

대웅전과 삼성각

좌성사는 창건연대가 100년도 채 안 되는 기도도량으로 창건한 이가 불확실하다고..

 

 

 

좌성사에서 보는 조망도 시원찮게 다가온다.

 

 

 

안성의 풍경

 

 

 

 

 

 

 

11시부터 좌성사에서는 국수를 제공한다는데 다소 이른 시각이라 아쉬움에 뒤돌아 본다.~ㅎ

 

 

 

임도와 능선길의 사거리에서 능선으로 붙는다.

 

 

 

이정표도 없는 능선길을 오르락내리락 가다 보니 청룡주차장이 눈에 들어온다.

 

 

 

능선방향의 길은 낙엽이 가득한 조용하고 호젓한 길이다.

 

 

 

이 호젓한 길을 가다 보니..

 

 

 

청룡사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길을 내려오니 서광사 입구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인다.

 

 

 

청룡사에 들려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찰구경에 들어간다.

청룡사는 고려 원종 6년(1265년) 명본국사가 창건한 절로 창건당시에는 대장암이라 하였으나

공민왕 13년(1364년) 나옹화상이 크게 중창하고 청룡사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청룡사란 이름은 나옹화상이 불도를 일으킬 절터를 찾다가 이곳에서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청룡을 보았다는데서 유래한다고..

 

 

 

웅대함이 느껴지는 대웅전

 

 

 

청룡사의 대웅전은 보물 제824호로 건립시기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선조 34년에 중수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17세기 이전에 건립되었으며 이후 몇 차례 고쳐 지어졌다고 한다.

이외에도 영산회 쾌불탱, 감로탱, 동종 등 4개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

 

 

 

산신각

 

 

 

나무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살린 대웅전의 기둥

 

 

 

오늘 보고자 했던 모습인데 감탄이 절로 나온다.

 

 

 

 

 

 

 

 

 

 

 

 

 

 

 

청룡사 삼층석탑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59호)

 

 

 

시원한 물 한 바가지 벌컥벌컥 들이켠다.

 

 

 

고사목 인듯한데 위를 보니 생생한 가지를 뻗었다.

 

 

 

 

사찰 구경을 마치고 청룡사를 뒤로 하고 청룡사의 문을 나선다.

 

 

 

청룡사에서 잠시 내려오니 청룡사 부도군이 눈에 들어온다. (향토유적 제27호)

 

 

 

7이제 바우덕이 사당으로 걸음 하기로 한다.

 

 

 

한글로 쓰인 바우덕이 사당의 현판

 

 

 

꼭두쇠 바우덕이가 속했던 안성 남사당패는 청룡사에 근거지를 두었다고..

소리, 재담, 묘기로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주었는데 남사당패의 우두머리를 꼭두쇠라 하였고

엄격한 기율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바우덕이(김암덕)는 경복궁을 중건할 때 공연하여

대원군에게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옥관자를 받았다고 하며 이후 전국에

이름을 떨치다가 23세에 결핵에 걸려 한 많은 세상을 등졌다고 한다.

 

 

 

바우덕이의 애절한 짧은 생애를 느끼며 주차장으로 내려온다.

주차장에는 아침과는 달리 많은 차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음에 다시 한번 놀란다.

양 길가에도 서운산과 청룡사를 찾는 차들로 꽉 차있다.(11:47)

 

 

 

한국의 산하에서 200대 명산까지 다녀온 산들이 많은데 300대 명산에는 생소한 이름들이 눈에 띈다.

그중 서운산은 처음 들어본 산인데 반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산임을 깨닫게 되었다.

정상까지 간다면 1시간 정도면 가는 산행이지만 이리저리 발길질을 하다 보면

그런대로 여유롭고 재미있는 휠링 산책산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크게 기대 않은 산이지만 흥미로운 곳이 많은 산이었다.

 

 

 

산행코스 : 주차장-청룡사-은적암-서운산-서봉-탕흉대-좌성사-능선구간-청룡사-주차장

 ( 3시간 10분 / 약 9km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