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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해남 달마산 산행 (20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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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며칠 전부터 몸을 움츠리게 하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이번 주말에는 대전의 식장산에 다녀올까 하다가 달마산 가는 청주지역 산악회에 좌석이 남아있어 함께하기로 한다.

7시에 청주를 떠난 버스는 만차의 산객들을 싣고 호남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를 통과하며

출발한 지 4시간 30여 분 만에 전남 해남 미황사 입구의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버스가 자리하고 있어 전국의 많은 산행객들이 달마산을 찾았음을 볼 수 있다.

요즘 많은 산들이 산방기간이에 걸려있어 남도의 산을 많이 찾는 것 같다.

 

 

단체사진을 찍고 여러 산악회들의 무리에 섞여 계단을 오른다. (11:44)

 

 

일부 산악회는 미황사로 들어가는데 우리는 원점회귀산행이라 하산 후 미황사에 둘러보기로 한다.

 

 

포장길을 따르다 보니..

 

 

도솔암으로 가는 숲길이 보이는데 이 길은 땅끝마을까지 이어져 많은 도보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한다.

 

 

멋들어진 기암절벽의 달마산을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는..

 

 

부도전에 도착한다.

 

 

미황사의 부도전은 21기가 있는 남부도전이 있고 서쪽에는 6기의 서부도전이 있다고 한다.

이 부도전은 대략 18~19C에 조성된 것으로 보여지고 물고기, 게, 문어, 거북이 등의

특이한 문양들이 조각되어 있으며 토속적이고 단순하며 파격성을 띄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오르막 경사의 산행길에 접어든다.

 

 

여러 잡목들 사이로 산죽이 빼곡히 자라고 있고..

 

 

오늘도 차가운 날씨지만 경사가 있는 길이라 땀이 흐른다.

 

 

전망바위가 있는 곳에서 남도의 바다를 조망해본다.

 

 

하늘엔 구름이 끼여있고 연무가 있어 시야가 흐리지만 멀리 진도가 아스라이 눈에 들어온다.

 

 

발 맛 좋은 산죽길을 가다 보니..

 

 

주능선과 만나는 대밭삼거리에 도착 (12:23)

 

 

잠시 막걸리 타임이 이어지고..

 

 

석굴을 빠져나가 주능선의 암릉길을 걷는다.

 

 

뒤돌아 보니 멀리 철탑이 있는 도솔봉이 바라 보이기도..

 

 

시선을 옆으로 돌리면 완도와 함께한다.

 

 

해안가의 밭에는 파릇파릇한 농작물이 올라오고 있다.

 

 

능선길을 가다 보니 기암들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까칠한 바위의 능선길이라 운행하는데 조심스럽다.

 

 

바위 사이의 길을 따라..

 

 

마치 기암의 수석전시장을 보는 듯..

 

 

오늘도 많은 산객들이 달마산을 찾았는데 좁은 암릉길에는 교행이 불편하지만 서로 양보를 해가며 배려해준다.

 

 

시원한 풍경

 

 

바다와 함께하는 절경의 풍경이다.

 

 

앞으로는 넘어야 할 암봉들..

 

 

옆으로는 완도..

 

 

여전히 바위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등로는 이어진다.

 

 

다양한 모습의 기암들을 눈으로 즐기며..

 

 

 

 

 

까칠한 바위길을 따라 사지에 용을 써가며 넘나들고..

 

 

곧 무너질 것 같은 바위들의 모습들이라 아찔하기도 하다.

 

 

달마산은 남도의 금강산답게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고..

 

 

침봉도 곳곳에 눈에 띈다.

 

 

 

 

 

앙상한 나뭇가지들은 곧이어 푸른 잎을 보이겠지..

 

 

 아예 카메라를 손에 들고 찬찬히 눈으로 즐기며 걸음 하기로 한다.

 

 

 

조망이 시원하게 보이는 바위 위에서 싸온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점심시간이 다된 늦은 시간에 산행을 출발한지라 멋진 풍경에 배고픈 줄 모르고 이곳까지 왔다.

절경을 보며 먹는 점심식사는 고급 레스토랑과도 비교할 수 없는 멋과 맛이 있다.

꿀맛 같은 식사를 하며 주변의 풍경을 다시 한번 휘 둘러본다.

 

 

 

 

 

해안의 절경도 눈에 시원하게 들어온다.

 

 

완도대교

 

 

해남과 완도의 해안가 마을들..

 

 

완도의 파노라마

 

 

다시 한번..

 

 

 

 

 

가야 할 길은..

 

 

밧줄에 몸을 맡겨야 할 때도 있다.

무리 지어 오는 단체산행객들로 잠시 병목현상도 일어난다.

이런 곳에서 서둔다면 사고로 이어질 것 같다.

 

 

멋진 절경을 보는 이 순간이 행복할 뿐..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조각품이다.

 

 

 

 

 

사지를 써야 하는 까칠한 밧줄 구간이 곳곳에 있어..

 

 

거저 보여주는 절경이 아닌 것 같다.

 

 

풍경을 구경하는 바위구멍도 보이는데..

 

 

어렵사리 통과해야 하는 구멍바위도 있다.

 

 

힘겨움 뒤에는 멋진 풍경으로 보상해준다.

 

 

 

 

 

바닷가로 그런지 제법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벗어놓은 장갑을 다시 끼기로 한다.

 

 

암봉

 

 

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보니 스틱은 아내가 쓰고 있다.

 

 

우회로도 있지만 바위능선으로 가다 보니 심심찮게 밧줄을 잡아야 하는 구간들이 많다.

 

 

다시 바위를 기어올라 문바위로 통과해 보기로 한다,

 

 

문바위에서 문바위재로 올라 우회로인 줄 알고 내려가다 보니 미황사 900m의 이정표를 보고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다시 밧줄을 잡고 기어 올라오는 알바를 하였다.

 

 

문바위재에 다시 올라 내려다보니 정상가는 길은 따로 있었다.

암릉지대를 지나 밧줄을 잡고 내려와 계단과 만난다.

 

 

나무계단에서 멋진 풍경을 보며 숨을 고른 후..

 

 

나무계단을 오르고..

 

 

미끄런 바위구간의 밧줄을 잡는다.

 

 

시원한 풍경을 눈에 넣으며 가다 보니..

 

 

달마봉 정상이 지척이다.

달마봉은 옛날에 봉화를 올렸다 하여 불을 켠다의 의미인 불썬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완도의 숙승봉과 북일면 좌일산에서 서로 연락을  이어받은 곳으로 가뭄이

오래도록 계속되면 기우제를 지내 비를 내리게 했다고 전한다.

 

 

달마산은 내장산 무등산을 지나 남하하는 호남정맥이 영암 월출산을 거쳐 남으로 이어져 작은 공룡이라는

덕룡, 주작산을 거쳐 해남 두륜산에 그 맥을 잇는다. 두륜산에서 남도의 지맥이 끊길 듯하다가

땅끝에서 마지막으로 힘차게 솟구쳐 오른 산이 달마산이다.

 

 

정상의 이정표

 

 

 

 

 

달도 와 완도를 이어주는 대교의 풍경도 더욱 가까이 보이는 듯하다.

 

 

철탑이 있는 대둔산과 두륜산, 오른쪽으로 위봉이 바라보인다.

 

 

당겨서..

 

 

북일면과 북평면 해안마을의 풍경들..

 

 

 

산 아래에는 미황사가 보이고..

 

 

미황사를 당겨본다.

 

 

정상석과 함께..

 

 

 

 

 

도솔봉까지 이어진 달마산의 바위능선

 

 

하산하며 바라본 풍경

 

 

멀리 진도가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미황사를 우회하며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지고..

 

 

미황사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감한다. (14:55)

 

 

달마산의 지도를 보며 산행로를 되새겨 본다.

 

 

이제 여유로이 천년고찰 미황사의 사찰 구경에 들어간다.

 

 

 

 

 

미황사는 신라 경덕왕 8년(749년)에 창건되었다.

서역 우전국 왕의 인도로 경전과 불상이 가득한 배가 땅끝에 도착되었는데 의조화상과 향도 100여 명이 그 배를 맞이하여 지금의 자리에

절을 세웠다고 한다. 창건 이후 미황사는 조선 중기까지 12 암자를 거느린 대찰의 모습을 갖추고 번성하였는데

정유재란을 겪으며 대부분 전각이 소실되어 1601년에 중창하였고 2008년에 삼창 하였다.

미황사 경내 주변에는 명승 제59호로 지정되어 있다.

 

 

달마(범어로 다르마)는 불가에서 그 진실을 그대로 있으면서 다른 모든 존재를 존재하게 만드는

질서의 근거를 이르는 말이라고 하며 달마대사의 모습은 후덕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달마산은 달마대사가 중국에 선을 전하고 해동의 달마산에

늘 머물고 있다 하여 달마산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미황사 대웅보전 (보물 제947호)

대웅보전은 미황사의 중심 전각으로 한가운데 석가모니불, 좌우에는 아미여래불과 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다.

1598년에 중창하였고, 1660년, 1754년, 1982년, 2007년에 거듭 중수하였다.

자연에 가까운 단아한 느낌이 더욱 고풍스럽게 다가온다.

 

 

 

 

 

대웅보전의 불상

 

 

 

 

 

 

 

응진당

 

 

응진당(보물 제1183호)은 부처님의 제자 중 신통력이 뛰어난 16분의  아라한들을 모신 전각이다.

또한 미황사에는 보물 제1342호인 쾌불탱이 대웅전에 보관되어 있다.

 

 

미황사를 나오며 물 한 바가지 받아 들이킨다.

 

 

봄까치꽃(큰개불알풀)

 

 

해남의 동백은 이제 기지개를 켜는 것 같다.

한, 두 송이 꽃봉오리를 이루었고 빨간 동백꽃을 피웠다.

 

 

개인적인 생각 같아서는 도솔암까지 가보고 싶었으나 버스 운행시간이 너무 길어 짧은 산행을 하게 되었다.

달마산은 스릴 있는 암릉의 능선길에 확 트인 절경과 다도해의 풍경을 보며 오르내릴 수 있는

다양한 산행로가 많고 수석전시장이라 불릴 만큼 암릉 미가 뛰어난 산이다.

먼 거리인 땅끝에 위치하고 있어 왕복 9시간의 차량 시간이 필요하지만

어렵게 간만큼 멋진 절경의 풍경으로 보답해준 산행이다.

 

 

산행코스 : 미황사-부도전-대밭삼거리-문바위-달마봉(불썬봉)-미황사 ( 3시간 10분 / 5.4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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