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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단양 두악산 산행 (201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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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열린날인 개천절을 맞아 산으로의 여행을 하기로 하고

며칠전 금산 진악산(進樂山) 산행에 이어 단양의 두악산(斗岳山)에 올라보기로 한다.

발음상 같은 악자를 쓰지만 의미가 다른 글자로 두악산의 산세가 어떤지 느껴보고자 아내와 함께 떠나기로 한다.

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내리달리다 단양나들목에서 나와 소선암교로 방향을 잡는다.

대강면과 단성면을 지나 소선암 자연휴양림의 2차선 도로옆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하고 단양천 위의 소선암교를 건넌다.(09:33)

 

 

 

 

아침에 일어나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날씨를 보니 안개가 자욱하여 출발시간을 늦추기로 하였는데

아침을 먹고난 후 햇살이 비치면서 자욱했던 안개가 많이 잦아들어 애마에 올라탔다.

어느덧 소선암교에서 바라보니 두악산 정상부위가 눈에 들어온다.

 

 

 

 

소선암 자연휴양림앞에 도착하니 경비아저씨가 휴양림 옆에 나있는 시멘트농로로 올라가라 한다.

농로옆으로 밤나무가 있어 잠시 밥줍는 재미에 빠져보기도 한다.

 

 

 

 

입산 통제구역이라는 표지판이 보이는 갈림길에서 우틀하며 시멘트농로를 따르는데 차량통제선이 앞에 보인다.

계속 걸어가며 등로에 대하여 뭔가 찜찜한 생각이 들었으나 개척산행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잘 나있는 농로

 

 

 

 

사면으로 이어진 농로를 버리고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보여 좌틀하기로 한다.

 

 

 

 

기름나물, 참취꽃등 꽃을 피운 야생화들이 보이고..

 

 

 

 

 

 

 

 

 

등로는 너덜길로 이어지며..

 

 

 

 

햇살이 간간히 들어오는 울창한 숲길을 가다보니..

 

 

 

 

웬 움막터가..

 

 

 

 

주변을 둘러보니 몇개의 돌탑도 보이고 그 앞으로 초와 향을 피운 흔적이 보인다.

아마도 무속인의 기도터인가 보다. 

 

 

 

 

아내가 주의깊게 바라보며 산삼꽃이 아니냐고 묻기에 사약에 쓰이던 천남성이라고 말해주며 허허 웃는다.

 

 

 

 

희미하게 보이던 길의 흔적은 울창한 숲으로 들어가며 사라져 버리고 리본, 띠지마져도 보이지 않는다.

올라오며 오래전에 설치한 듯한 월악산 국립공원이라는 시멘트표지석을 보기도 하였는데

이곳까지 월악산국립공원지역에 속하는가 보다.

 

 

 

 

길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된비알을 타며 잔돌과 낙엽으로 한걸음 옮기면 반걸음 미끄러지는 일이 반복된다. 

 

 

 

 

가끔 버섯도 보이지만 카메라에만 담고 통과..

 

 

 

 

싸리버섯도 지천으로 널려있는데 곰팡이가 달라붙어 생명을 다하고 있다.

 

 

 

 

잔가지의 방해를 받으며 길이 없는 경사의 오름길에 지쳐갈 즈음 반가운 표지기 하나가 눈에 띈다.

그런데 길은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아 저 표지기의 주인도 지독한 알바를 경험했으리라.

 

 

 

 

사면을 돌아 능선길을 헤쳐가니 전망이 터지는 바위에 붙는다.

 

 

 

 

고사목이 등로의 이정목이 되어주는 727봉인가 보다.

원래의 산행계획은 자연휴양림을 통과하여 보름재에서 정상으로 올라 727봉을 지나 뒷틀재에서 대장리의 하선암으로

하산할 예정으로 차를 가져온 관계로 도로를 따라 소선암으로 원점회귀할 계획이었다.

 

 

 

 

어찌되었건 등로를 제대로 만났으니 다행으로 여기고 시원하게 터지는 조망을 즐긴다.

고사목 사이로 덕절산의 정상이 바라보인다.

 

 

 

 

뒷편의 산군들이 대미산과 황장산의 백두대간인가 보다.

 

 

 

 

중앙고속도로와 소백산의 연화봉과 비로봉 그리고 국망봉이 바라보이고..

 

 

 

 

죽령과 도솔봉

 

 

 

 

덕절산 뒤로 황정산과 도락산이..

 

 

 

 

 

 

 

 

 

까만 옥석의 두악산 정상석이 보이고..

 

 

 

 

사봉 뒤로 월악산 영봉이 고개를 살짜기 내밀었다.

 

 

 

 

정상의 이정표

뒷틀재를 지나 대장리까지 2.5km의 표시가 되어있다.

 

 

 

 

정상석과 한방..

 

 

 

 

잠시후 소금무지봉이라고 불리는 전망대에 도착

먼저 시원한 조망이 눈에 들어와 반가운 마음으로 정상에 설치된 데크에서 한바퀴 돌아본다.

청풍호와 함께 단양대교와 적성대교가 바라보이고..

 

 

 

 

제비봉과 말목산

 

 

 

 

말목산과 금수산

 

 

 

 

금수산은 임신한 여인이 반듯하게 누워있는 형상이라고..

 

 

 

 

단양대교와 적성대교, 우화교가 있는 단성면 일대

 

 

 

 

제비봉과 사봉 사이로 월악산 영봉과 중봉 하봉이..

 

 

 

 

옥순봉, 도담봉과 둥지봉이 낮게 자리하고 멀리 충주의 남산과 계명산이 조망된다.

 

 

 

 

소백산의 비로봉과 연화봉

 

 

 

 

그 옆으로 도솔봉과 묘적봉

 

 

 

 

낮은 산이지만 알바하며 악산의 체험을 하였지만 정상에서의 멋진 풍경으로 보상받고

전개되는 사방의 풍경을 조망하며 진한 감동이 느껴진다.

 

 

 

 

정상에는 항아리 3개가 묻혀있는걸 볼수 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소금과 물이 담겨있다.

 

 

 

 

내역을 보니 이렇다.

화기가 쎈 산에 바닷물로 화기를 잠재우려 했다는 내용이다.

 

 

 

 

한 동안 정상데크에서 카메라에 풍경을 담으며 호사스런 풍경에 즐거워 한다.

 

 

 

 

 

 

 

 

 

중앙고속도로와 단양휴게소

휴게소 뒷편으로는 국보 제 198호인 신라 적성비가 있고 적성산성이 있다.

 

 

 

 

정상의 풍경

이제는 날씨도 선선해져 따사로운 햇살아래에서 점심상을 펼치기로 한다.

여전히 양푼에 고추장과 열무비빔밥을 넣고 이리저리 공고리 친다.

 

 

 

 

입이 즐거운 식사시간이 끝나고 커피 한잔 마시며 또 다시 풍경과 함께한다.

멀리 백두대간 능선..

 

 

 

 

남산과 계명산을 당겨서..

 

 

 

 

말목산, 가은산과 금수산

말목산은 미답지의 산으로 언젠가 걸음해야할 산이기도 하다.

 

 

 

 

천계봉 뒤로 시멘트 채석장이 흉물스런 모습으로 눈에 들어오고..

 

 

 

 

상진대교와 단양역 방향

 

 

 

 

영월 방향의 산군들..

 

 

 

 

용두산과 사봉

 

 

 

 

멋진 풍경을 눈과 카메라에 넣고 하산길을 잡는다.

 

 

 

 

소선암공원으로의 하산 길은 잡목으로 인해 조망이 없어 지루함이 느껴진다.

 

 

 

 

전망이 터지는 묘지 앞에서 한번 더 풍경을 눈에 넣고..

 

 

 

 

사봉과 제비봉

 

 

 

 

꾀꼬리 버섯

 

 

 

 

보름재 도착

정자에 앉아 배낭떨이에 들어가고 한 동안 쉬며 선선한 바람을 맞는다.

 

 

 

 

쉼의 공간

 

 

 

 

멋진 소나무들..

 

 

 

 

 

 

 

 

 

보름재 갈림길

이곳에 등산로의 표지판을 해 두었으면 그렇게 헤매지 않았을 터인데 다소 아쉬운 마음이 생긴다.

 

 

 

 

이쁜 야생화들과..

 

 

 

 

터벅터벅 하산길을 걷는다.

 

 

 

 

또 떨어진 밤이 보여 밤 줍기에 돌입하고..

 

 

 

 

 

 

 

 

 

 

 

 

 

 

소선암주차장으로 돌아와 오늘의 두악산 산행을 마감한다.(14:13)

 

 

 

 

귀로에 들려본 하선암

단양팔경의 하나로 부처바위로 불렸는데 퇴계 이황선생이 단양군수로 있을때 하선암이라고 명명했다 한다.

 

 

 

 

단양천

 

 

 

 

 

 

 

 

 

 

 

 

 

 

사인암에도 들려본다.

 

 

 

 

남조천변에 하늘 높이 치솟은 멋진 기암절벽

추사 김정희가 이곳을 보고 하늘에서 내려온 한폭의 그림 같다고 찬양했을 정도로 그 경관이 특이하고 아름답다.

단원 김홍도도 이곳으로 걸음하여 사인암도란 그림을 남겼다.

 

 

 

 

청련암

대한불교 조계종 법주사의 말사로 고려 공민왕때(계축년 22) 나옹선사에 의해 창건된 절로(1373년)

1954년 황정리 일대에 적색분자 소개령이 내려졌을때 주민들과 함께 청련암도

현 위치로 이주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애불

 

 

 

 

삼성각

 

 

 

 

조금 더 올라..

 

 

 

 

 

 

 

 

 

극락보전

 

 

 

 

사인암을 가까이..

사인암은 단양이 고향인 고려 후기의 유학자인 역동 우탁의 정 4품 사인(舍人)이라는 벼슬에서 유래되었다.

유난히 이곳을 사랑한 그를 기리기 위해 단양군수 임재광이 이 바위를 사인암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두악산에서 오랜만에 알바의 진수를 맛본 산행이 되었다.

좀더 예습이 필요하다는걸 느꼈고 알바에는 낮은 산이라도 예상찮은 넝쿨과 잔가지로 애를 먹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되기도 하여 신중한 산행준비를 해야된다는걸 느낀 산행이었다.

정상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이를 보상해주기에 충분하였고

귀가길에 본 하선암 사인암의 풍경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끼게 해준 멋진 여행이다.

 

 

 

 

산행코스 : 소선암주차장-임도-골짜기-727봉-두악산(723)-소금무지봉-소선암주차장

약 6km / 4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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