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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칼바람의 소백산 산행 (201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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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출발하여 애마에 여물을 잔뜩 먹이고 중앙고속도로를 내리달린다.

북단양 IC에서 나와 단양시내를 거쳐 1시간 10여분만에 가곡면 어의곡리 율전마을 주차장에 도착한다.

넓은 주차장에는 텅빈채 차 한대가 주차되어 있고 산행채비를 하는 중이다. 

 

 

 

 

장비를 갖추고 주차장을 출발하니 싸한 공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09:05)

오늘은 대선날로 임시공휴일이라 나홀로 훌쩍 소백산을 찾았다.

 

 

 

 

어의곡리 율전마을 산행입구의 이정표를 보니 비로봉까지 5.1km란다.

 

 

 

 

눈위에 얼음이 얼어있고 길이 상당히 미끄러워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긴다.

 

 

 

 

접근이 가까운 문경쪽의 등로는 천동리와 어의곡리인데

오늘은 산행후 투표를 해야겠기에 조금 짧은 코스인 어의곡리로 잡았다.

 

 

 

 

계곡의 물은 졸졸 흐르고..

 

 

 

 

어의곡리 탐방지원센타가 보인다.

 

 

 

 

지원센터의 온도계를 보니 9시 10분 현재 영하 12도를 가르킨다.

고도를 높일수록 온도는 더욱 떨어지리라.

 

 

 

 

어제까지 포근한 날씨를 보인 탓인지 계곡의 물은 잘도 흘러내린다.

 

 

 

 

 

 

 

 

 

 

 

 

 

 

 

 

 

 

 

숲길을 지나고..

 

 

 

 

나무계단길을 타고 오름질을 한다.

 

 

 

 

지능선에 올라타니 경사가 완만해지고 낙엽송이 빽빽히 들어찬 숲길이다.

 

 

 

 

뽀드득거리는 발자국 소리를 음악삼아 걷는다.

 

 

 

 

산죽도 하얀 눈을 이고있다.

 

 

 

 

 

 

 

 

 

 

 

 

 

 

앞서간 동물의 발자욱을 따라 등로를 간다.

 

 

 

 

오늘도 손가락이 엄청 시려워 스키장갑으로 바꿔 꼈으나 여전히 손이 시려운건 마찬가지..

 

 

 

 

 

 

 

 

 

서북쪽의 산군들

 

 

 

 

월악산과 금수산..

 

 

 

 

치악산 방향..

 

 

 

 

능선에 오르니 바람이 세차게 분다.

 

 

 

 

소백산의 매운 칼바람을 온 몸으로 맛본다.

 

 

 

 

드러난 얼굴의 피부가 감각이 없어질 정도로..

 

 

 

 

멀리 연화봉의 연봉들이 바라보인다.

 

 

 

 

지나온 길..

 

 

 

 

그 뒤쪽으로 국망봉

 

 

 

 

영주쪽 방향

 

 

 

 

오늘 날씨는 좋으나 소백의 칼바람이 만만치 않다.

 

 

 

 

비로봉 정상 (11:30)

 

 

 

 

제1연화봉, 연화봉, 제2연화봉이 연이어 보이고..

 

 

 

 

그 너머 도솔봉 능선도 조망된다.

 

 

 

 

 

 

 

 

 

풍기의 금계호가 보이고 비로사의 삼가리 등로입구이다.

소백산은 천년고찰을 자락에 품고있는 불교의 성지로 국망봉 아래에는 초암사, 연화봉 아래에는 희방사,

비로봉 아래는 비로사, 동쪽에는 부석사가 있고, 천태종의 본산인 구인사가 있다.

 

 

 

 

연화봉과 도솔봉의 백두대간길

 

 

 

 

지난날 고치령에서 죽령까지 25km 백두대간길을 겨울에 지나칠 때에는 바람이 없었는데

오늘 찾은 소백산은 명성답게 살을 에는듯한 칼바람을 마구 퍼붓는다.

 

 

 

 

한 두사람씩 올라오는 비로봉 정상에는 바람소리만 쌩쌩 들릴뿐 붐비지않고 적막만이 흐른다.

영하 10"C에서 풍속이 30km/h라면 체감온도를 영하 20"까지 떨어뜨린다고 한다.

피부의 열손실율이 높아져 내부체온을 떨어뜨리게 되고

강한 추위를 느끼게 된다고 하며 기상청에서

체감온도 지도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세찬 바람에 도망치듯 정상에서 하산하기로 한다.

 

 

 

 

홀로 온 산님에게 부탁하여 정상석과 정을 통하고..

 

 

 

 

하산 길을 잡는다.

 

 

 

 

 

 

 

 

 

앞으로는 국망봉 방향

비로봉에서 국망봉의 구간은 5~6월이면 철쭉이 무리지어 피어 장관을 이룬다고 하니

꽃피는 계절에 소백이를 만나러 다시 와야겠다.

 

 

 

 

뒤 돌아 비로봉 정상도 한번 쳐다보고..

 

 

 

 

주목군락지의 관리소가 보인다.

비로봉 서북쪽 기슭에 살아 천년 죽어 천년간다는 수천그루가 자생하는 주목군락지가 있다 (천연기념물 244호)

 

 

 

 

멀리 연화봉들..

 

 

 

 

도솔봉의 백두대간

 

 

 

 

 

 

 

 

 

 

 

 

 

 

정상에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 산객들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내려선다.

 

 

 

 

신선봉과 민봉 능선

 

 

 

 

 

 

 

 

 

 

 

 

 

 

영주쪽 방향

 

 

 

 

국망봉 너머로는 태백산과 함백산이..

소백산에서 태백, 함백, 소백 3개의 대표적인 설산을 본다.

 

 

 

 

 

 

 

 

 

날씨는 좋았지만 소백산 북서풍의 칼바람을 세차게 맞았다.

 

 

 

 

소백산은 겨울이면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전개되는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장쾌함이 있다.

 

 

 

 

 

 

 

 

 

 

 

 

 

 

 

 

 

 

 

 

 

 

 

 

 

 

 

 

 

 

 

 

 

 

 

 

 

 

 

능선을 벗어나 숲길로 들어서니 바람은 잦아진다.

하산하며 올라오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상고대를 보았느냐고 묻는다.

나도 상고대를 은근히 기대했지만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얼음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예술품을 다시 보고..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세워져 있다. (13:20)

 운전을 하다 소백산을 바라보니 산세가 웅장하고 부드럽고 점잖게 보인다.

차의 히터를 최대로 틀어 소백산의 칼바람에 언 몸을 녹이며

이제 투표장에 가야겠다.

 

 

 

 

봄이면 철쯕, 여름에는 초원, 가을의 단풍, 겨울 눈꽃의 사계절 내내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산..

아직 소백산의 악명높은 칼바람을 맞아보지않아 임시휴일인 틈을 타서 담금질하러 간다.

과연 소백산의 칼바람은 명성만큼이나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주었다.

뼈속까지 파고드는 한겨울의 소백산 바람이

오랫동안 기억될 소백산행이다.

 

 

 

 

산행코스 : 어의곡리주차장-탐방지원센타-비로봉-어의곡리주차장 (원점회귀 / 4시간 15분 / 10.2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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