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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설악산 단풍 산행 (201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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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지만 마치 초등학생의 소풍 전날처럼 설레임에

자는둥 마는둥하다 02시의 알람에 정신을 번쩍차린다.

산객을 맞은 만차의 버스는 04시에 출발한다.

 

 

 

 

들머리에 도착하기전 출발준비를 갖추고 버스가 서자 들머리로 바로 올라탄다.(06:30)

경사가 심한 오름 길이라 앞사람의 뒷꿈치만 보고 무작정 된비알을 오른다.

숨가쁜 소리와 발자국 소리만 들릴뿐 정적이 감돈다.

 

 

 

 

10여분도 안되어 능선에 올라서니 천연보호구역이라는 표지석이 보이고 잠시 가쁜 숨을 고른다.

푸르스름한 아침기운을 받아 산죽길을 걷다보니..

 

 

 

 

등로주변에 있는 단풍을 만날수 있다.

이번 주가 설악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때이기도 하다.

 

 

 

 

멀지않은 곳에 한계령이 보이고..

 

 

 

 

맞은 편으로 점봉산의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낙엽이 떨어져 바삭거리는 소리를 음악삼아 들으며..

 

 

 

 

문바위를 통과한다.

 

 

 

 

 가끔씩 눈에 띄는 단풍..

 

 

 

 

오지의 산길답게 거대한 쓰러진 나무를 타넘으며..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고목옆을 통과한다.

 

 

 

 

능선길에는 많지는 않지만 심심찮게 눈에 들어오는 단풍이다.

 

 

 

 

 

 

 

 

 

 

 

 

 

 

모두들 마음에는 나름대로 큰 기대를 안고 가는 산행이다.

 

 

 

 

길가에는 나무들로 빼곡히 차있어 조망처가 보이지 않지만 가끔 시원하게 터지는 공간이 보인다.

 

 

 

 

지능선을 바라보니 운무가 자욱하여 오늘의 일기가 심상치 않음을 짐작할수 있다.

 

 

 

 

오늘 가는 능선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표지판은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다.

 

 

 

 

바위가 만들어논 석문도 있고..

 

 

 

 

고도를 높이자 짙은 안개속에 묻힌다.

 

 

 

 

 

 

 

 

 

주변의 경관도 볼수 없는 박무의 길을 살포시 열고 간다.

 

 

 

 

고사목도 배경의 풍경과 함께하면 좋으련만..

 

 

 

 

어느덧 3시간 가까이 걸음하여 정상에 올라선다.(09:26)

 

 

 

 

외로이 서있는 정상석은 손님을 맞아 분주해진다.

모두들 정상석 주변으로 모여들어 반가움의 티를 내고는 정상석을 홀로 두고 떠난다.

 

 

 

 

이곳에서 주걱봉의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주걱봉은 수줍은듯 박무속에 꽁꽁 숨어버렸다.

 

 

 

 

가파른 하산길로 내려선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우리네 인생이 그러할진데..

 

 

 

 

한발 한발 경거망동하지않는 겸손한 발길을 해야 하겠지..

 

 

 

 

 

 

 

 

 

자욱한 안개속에서도 단풍은 응원의 메세지를 보낸다.

 

 

 

 

바위 능선길

날씨만 좋다면 이곳에서 풍경을 보고 감격에 겨운 탄성을 연발 할것같다.

대청, 중청, 귀떼기청, 안산등 서북능선의 환상적인 풍경은 어디메에 숨겼는지 안개가 야속할 뿐이다.

 

 

 

 

오늘은 단지 간직만 한채 보여주지않을 뿐이겠지..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바위사면의 횡단구간은 잠시였지만 짜릿하고 아찔한 기분을 맛보여 준다.

 

 

 

 

드러내 놓지않는 조력자가 있기에 쉬이 건널수 있었다.

 

 

 

 

이어지는 단풍의 눈요기..

 

 

 

 

자욱한 안개속의 협곡에서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한다. (10;30)

 

 

 

 

촛대봉과 주걱봉의 협곡사이에는 안개가 꽉 들어차 있다.

주걱봉은 두개의 암봉이 있어 마이산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단다.

 

 

 

 

뒤 이어 온 팀들과 함께 단풍길을 나선다.

 

 

 

 

 

 

 

 

 

많은 사람들이 알바했던 삼거리 고개

좌측으로 길이 나있지만 결국 없는 길이고 후미팀들도 여기서 헤매였다고 한다.

 

 

 

 

가파른 내리막 길로 직진..

 

 

 

 

 

 

 

 

 

바삐 가는 중에도 이쁜 단풍이 있는 곳에서는 찰칵하며 추억을 담는다.

 

 

 

 

느아우골 갈림길 안부

우측으로 내려서면 옥녀탕이 있는 44번 국도상이다.

 

 

 

 

거대한 나무들도 생을 다하면 자연으로 돌아가 필요한 자양분이 된다.

 

 

 

 

자욱한 안개와 함께하다 하산길을 잡을려 할때 파란하늘이 보이고 날이 갠다.

 

 

 

 

 

 

 

 

 

 

 

 

 

 

잠시 후 하산길이 있는 삼거리에서 후미를 기다려 보는데 (11:38)

산행대장이 무전연락을 취해보니 한참 뒤에 있다고 하여 삼형제봉에 다녀오라고 한다.

다들 큰 맘먹고 온 베테랑들인데 안개로 인해 맘이 무거웠던지라

16명이 일어나 형제봉으로 향한다.

 

 

 

 

얼마되지않아 불쑥 솟아오른 형제봉중의 하나인 암봉이 우람한 모습을 나타낸다.

 

 

 

 

길이 희미하게 나있는 우회길로 가며 단풍을 만끽한다.

 

 

 

 

 

 

 

 

 

 

 

 

 

 

 

 

 

 

 

 

 

 

 

 

가파르게 나있는 형제봉의 마지막봉을 오르며 되돌아본 풍경에 뿅간다.

 

 

 

 

오른쪽으로는 그토록 함께 할려했던 서북능선이 이제서야 그 모습을 나타내었다.

작년 이맘때 안산에서 바라보던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을 마음에 담고

 기회가 되어 1년만에 발걸음하게 되었다.

 

 

 

 

서북능선의 대승령과 안산

 

 

 

 

뒤로는 형제봉의 암봉, 주걱봉,가리봉이 차례로 보이고 그 뒤로 서북능선의 귀떼기청봉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의 바위위로 올라가 오늘 보지못한 풍경을 한껏 눈에 넣는다.

 

 

 

 

때로는 자연에 동화되어 자연과 하나가 되고..

 

 

 

 

내려다 보이는 곳이 하산할 방향이다.

 

 

 

 

 

 

 

 

 

삼형제봉에서 이어지는 1246봉..

 

 

 

 

 

 

 

 

 

함께한 산우들의 추억을 담아주고 나도 한컷..

 

 

 

 

주걱봉은 한국의 마테호른이라는 별칭이 있다.

가리봉에서 보면 둥근 암봉의 모습인데 형제봉에서 볼때는 날카로은 뾰족봉의 모습이다.

언제 알프스에서 마테호른의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다.

 

 

 

 

 

 

 

 

 

이제 하산길은 여유로운 단풍의 맛을 한껏 느끼고 갈것이다.

 

 

 

 

 

 

 

 

 

 

 

 

 

 

 

 

 

 

 

 

 

 

 

 

 

 

 

 

 

 

 

 

 

 

 

 

 

 

 

 

 

 

 

 

가리봉에는 공룡이 밟고 지나간 발자국이 있다. ㅋ

 

 

 

 

 

 

 

 

 

한국의 마테호른

 

 

 

 

 

 

 

 

 

 

 

 

 

 

 

 

 

 

 

 

 

 

 

 

 

 

 

 

 

 

 

 

 

 

 

 

 

 

 

 

 

 

 

 

 

 

 

 

 

 

 

 

 

 

 

 

 

 

 

하산지점이 가까워진다.

 

 

 

 

뒤 돌아본 삼형제봉..

 

 

 

 

주걱봉..

 

 

 

 

 

 

 

 

 

 

 

 

 

 

 

 

 

 

 

 

 

 

 

 

가을이 깊어가고..

 

 

 

 

남설악의 가리봉은 국립공원내에 있으며 설악산이 가깝지만 길이 험하여 사람들이 찾지않은 B구역의 산이기도 하다.

수림이 우거지고 능선길이 매우 가파르고 위험구간이 곳곳에 있어 산행이 쉽지않은 곳이기도 하다.

이른 아침부터 산행을 하여 선두팀이 7시간 30분, 후미팀이 10시간 가까이 걸린 산행이다.

거친 등로이지만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담긴 오지의 특별한 산행길이었다.

오전중에는 박무를 헤쳐간 등로이지만 보상을 해주듯 형제봉에서의

풍경은 산객의 마음을 흡족히 적셔주는 절경을 보여주었다.

가을의 단풍도 눈에 가득 넣은 산행길이다.

 

 

 

 

산행코스 : 한계령-가리봉-주걱봉-형제봉-가리산리 ( 7시간 30분 / B산악회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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