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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순창 강천산 산행 (20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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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내장산 8 개봉 종주산행에 기대가 많았다.

수요일 산악회에서 산행 인원 미달로 취소한다는 문자가 왔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홀로 갈려고 교통편을 알아보고 인근의 산들을 검색한다.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 백암산 강천산을 두고 저울질한다.

내장산과 백암산은 좋은 날 연계 산행하기로 하고

강천산으로 목적지를 잡는다.

 

 

야간 운전으로 청주에 와서 4시 알람을 해놓고 잠자리에 든다.

새벽에 알람이 울리는데 피곤한 탓인지 5시가 넘어 자리에서 가까스로 일어난다.

어두운 밤 자동차의 라이트를 밝히고 집을 출발하니 6시다.

2시간 50분을 달려 순창의 강천산 제1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 자리가 많이 비어 있다.

 

 

속속들이 자동차들이 주차장으로 들어서고 강천산으로 발걸음 한다.

 

 

강천산은 높지는 않으나 오밀조밀한 산세를 보이고

경관이 수려하고 조망이 좋아 1981년 1월에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입장료 2,000원 냈지만  주차비는 따로 받지 않는다.

 

 

병풍폭포

 

 

인공폭포로 큰 폭포는 높이 40m, 작은 폭포는 30m로 분당 5t의 물을 내리 쏟는다고 한다.

폭포 아래로 지나면 죄진 사람도 깨끗해진다는 얘기가 있다.

 

 

강천산의 단풍은 애기단풍으로 유명하다.

애기단풍은 서리가 내린 후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수명이 길다. 

봄에는 입구인 강천저수지 주변에 산벚꽃을 심어놓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병풍바위를 지나 깃대봉 입구에서 들머리 잡아 너덜길의 등로를 오른다.(09:00)

 

 

처음부터 된비알의 오름길이라 이내 숨이 가빠오고 땀이 얼굴을 타고 흐른다.

잠시 후 단체산행팀의 후미를 따른다.

 

 

 

 

 

 

 

 

들머리에서 30여분 숨 가쁘게 이어진 경사를 올라오니 깃대봉 삼거리이다.

오른쪽 등로는 천지봉 가는 길인데 폐쇄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함께 온 아내를 기다리며 쉼을 한다.

 

 

조금 걷다 보니 깃대봉으로 삼거리부터는 능선길이고

산책길 같은 등로라 어렵지 않게 간다.

 

 

언제나 푸르른 산죽길..

 

 

낙엽길..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더니 이제서야 햇살을 비춘다.

 

 

깃대봉에서 20여분 걸으니 강천산의 주봉인 왕자봉이다.

정상석과 함께하고 하산을 하는데 다시 오기 쉽지 않은 곳이라 형제봉까지 가기로 하고

다시 올라와 능선을 탄다. 군말 없이 따라오는 아내가 고맙다.

 

 

왕자봉의 모습

 

 

형제봉은 강천 제2호수 공사 중이라 폐쇄한다고 적혀있고 줄로 막아 놓았다.

여기서 내려가기로 한지라 산성산까지 핑계 삼아 갈 수 있어

내심 쾌재를 부르지만 아내는 심사가 불편한 모양이다.

 

 

산성산 가는 길은 8부 능선으로 등산로가 되어 있어 어렵지 않은 등로이고

형제봉에서 1시간 걸려 금성산성의 북문에 도착한다. (11:30)

 

 

 

 

 

날씨도 좋아져 일주일 전에 다녀온 추월산이 훤히 보인다.

 

 

자리 좋은 곳에 매트를 깔고 가져온 과일과 김밥을 꺼낸다. 사과, 귤, 바나나, 단감, 김밥을 시원한 바람을 쐬며,

풍경을 보며 먹는 맛이 그만이다. 1976년에 축조된 담양호 주변으로는 추월산, 금성산성,

가마골 생태공원이 있는 담양 제일의 관광지이다.

 

 

 

 

 

 

 

 

 

 

 

한껏 쉼을 한 후 다시 한번 추월산을 눈에 넣고..

 

 

걸어온 왕자봉과 형제봉을 쳐다보고..

 

 

동문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강천 저수지 갈림길에서 가야 할 북바위(운대봉)를 바라보고..

 

 

광덕산을 조망한다.

 

 

갈림길에서 바로 하산하자고 했지만 북바위가 손짓을 하니 아니 갈 수가 없다.

산성산(연대봉 603m)에는 정상석이 없는 산성길이다.

 

 

담양의 벌판

 

 

북바위와 광덕산

 

 

금성산성은 삼국시대 때 처음 쌓은 것으로 추정되며

무주의 적상산성, 장성의 입암산성과 더불어 호남 3대 산성에 속하며

현재 사적 353호로 지정되어 있고 둘레 7.3km의 돌로 쌓은 석축산성으로 동학운동과

한국전쟁 때 건물은 불타버리고 지금은 동서남북에 터가 남아 있다.

녹두장군 전봉준이 여기서 잡혀 죽음을 당한 곳이기도..

 

 

시루봉

 

 

 

 

 

가까워진 북바위와 광덕산

 

 

뒤 돌아본 산성길

 

 

북바위에서 보는 구장군폭포와 강천산 일대..

 

 

시루봉 방향

 

 

광덕산

 

 

북바위(운대봉)에서..

 

 

광덕산으로 가고 싶으나 아내의 눈치를 보다 운대봉에서 구장군폭포로 바로 하산 길을 잡는다.

오늘은 아내가 운짱이기에 기분을 잘 맞춰줘야 한다. ~ㅋ

 

 

 

 

 

연대암터에서 바라본 연대봉의 강천저수지 갈림길

 

 

 

 

 

선녀계곡으로 내려오며 산행을 마친다. (13:15)

시원한 암반수를 목으로 넘기고 이제 눈으로 즐기며 유유자적 내려가면 된다.

 

 

노약자나 구두 신은 사람들은 느긋이 이곳까지 왔다가 약수 한 모금 마시며

여유로이 강천산 관광을 즐기면 될 것 같다.

 

 

 

 

 

단풍 절정은 지났지만 그래도 남아 있는 단풍이 곱다.

 

 

구장군 폭포

 

 

옛날 마한시대 혈맹을 맺은 아홉 명의 장수가 전쟁에서 패하여 이곳에서

자결할 순간 마지막으로 적과 싸우다가 죽자는 비장한 각오로

전쟁에 나가 승리를 거두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주변에는 조각공원도 있다.

 

 

멀리 바라보이는 북바위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남기고 있다.

 

 

 

 

 

 

 

 

팔각정과 수좌동굴

 

 

신비로운 여근석과 남근석에 자연이 만든 음과 양의 조화로운 형상이 보이고

조각공원에도 남녀 사랑을 주제로 한 조각품이 선보이고 있다.

 

 

마지막 단풍을 즐기러 나선 사람들..

 

 

 

 

 

강천산의 명물인 연수교

높이 50m, 길이 75m, 폭 1m로 설치된 구름다리로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은 건너고 있다.

 

 

 

 

 

위에서 찍고 아래에서 찍고..

위에서 내려다 보고 아래에서 쳐다보면서 멋진 포토죤이 되기도..

 

 

 

 

 

 

 

 

 

 

 

 

 

 

단풍 아래에서 먹는 식사는 절로 취할 것 같다.

 

 

광덕산 오르는 등로입구

 

 

강천사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한 고찰로 한때는 천여 명의 승려가 있었던 큰절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대웅전과 요사채가 일렬로 있는 절로 선운사의 말사이다.

 

 

 

 

 

 

 

 

강천사 앞 계곡에 있는 소원탑

 

 

 

 

 

 

 

 

 

 

 

 

 

 

메타세쿼이아 숲길

 

 

 

 

 

 

 

 

 

 

 

 

 

 

연리목

 

 

거의 내려올 즈음 강천산 계곡에서 밴드소리가 울린다.

순창음악협회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젊었을 때 밴드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한참을 서서 즐긴다.

일렉트릭 기타 소리만 들려도 마음이 들뜬다.

 

 

병풍폭포도 마지막 가을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을 맞아 힘차게 흘러내린다.

 

 

제1,2,3 주차장에는 차들로 만원이고

오늘 보고자 했던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서둘러 향한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숲 속의 데크 산책로와 대나무 숲길, 전망대를 두루 살피고 싶었고,

오늘 가고자 했던 죽녹원도 시간상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메타세쿼이아 길은 들려야 한다.

 

 

담양 순창 간 국도 24번 도로는 가고 싶은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다.

 

 

 

 

 

산행코스 : 병풍바위-깃대봉-왕자봉-형제봉-북문-산성산-북바위-선녀계곡입구 ( 4시간 2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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