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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지리산 종주 (201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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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금 이틀간 휴가를 내어 목요일은 모처럼 딸래미 중학교 졸업식에 다녀오고

청주 남부터미널에서 떠나는 대전행 밤10시 마지막 버스를 타기위해 청주집을 나선다.

대전터미널 도착 후 택시를 타고 서대전 역으로 향한다. 역앞 식당에서

김밥 2줄을 사고 구례구행 00:40분발 기차표를 사고나니 시간이

2시간 가까이 남아돌아 역내의 TV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시간이 갈수록 한밤의 추위가 온몸을 휘감아 온다.

 

  

 

 

여석이 많이 남아도는 무궁화호 기차를 타니 위의 짐칸에는 커다란 배낭이 몇개 보인다.

지리산가는 산객들임을 알수있다. 서대전역에서도 전 열차로 장터목까지 간다는 산님을 만났었다.

몇년전 겨울에도 일찍 갔다가 입구에서 통과시켜주지않아 성삼재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낸적이 있는터라

가급적 시간에 맞추어 기차표를 끊는다. 자는둥 마는둥 하다보니 03:18 구례구역에 도착한다.

배낭을맨 산꾼들이 출구로 빠져 나간다. 역앞에는 택시가 손님을 부르고 있었다.

4명이 만원씩내어 성삼재로 향한다. 성삼재의 따뜻한 화장실에서

등산채비를 갖추고 지리산 종주의 발길을 내딛는다.( 04:05 )

어두운 등로를 헤드랜턴을 켜고 가다보니

토끼봉 도착이다. ( 07:20 )

 

 

 

 

 

 

 

 

토끼봉까지 어렵지 않게 올라왔는데 구름위로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다.

지리산 올때마다 일출을 보는 행운을 오늘도 토끼봉에서 누린다.

뒤에는 조금전 지나온 반야봉이 늠름하게 서 있다.

 

 

 

 

 

 

 

 

일출의 느낌을 어떤 말로 형용하리오..

 

 

 

 

 

 

 

 

 

 

 

 

 

 

 

 

일출을 보는 즐거움을 뒤로하고 550여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나무계단은 눈으로 덮혀있어 평길처럼 느껴진다.

화개재를 거쳐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연하천대피소이다. 

 

 

 

 

 연하천대피소 도착 08:25

성삼재에서 출발한지 4시간 20분 만이다.

취사장으로 들어가 빵을 꺼내 우유와 함께 아침식사를 한다.

노고단 대피소에 물이 나올줄 알았는데 임걸령 얼음구멍에서나 물맛을 조금 볼수 있었다.

물맛이 좋은 연하천의 물도 조금씩 찔끔거리며 흘러내릴 뿐이었다.

30분간 식사와 휴식을 갖고 벽소령으로 출발..

 

 

 

 

등로에서 보는 풍경이 장관이다.

한동안 넋을 잃을 정도로 멋진 풍경이 다가온다.

 

 

 

 

 

 

 

 

형제봉의 소나무

 

 

 

 

 

 

 

 

 

 

 

 

전망이 좋은 곳이면 눈에 한껏 넣고 간다.

택시로 성삼재까지 같이 타고온 서울에서 오신 산님하고 동행이 되어 함께하고 있다.

오늘 처음 지리종주한다고 하는데 주력이 좋은 분이다.

 

 

 

 

 

 

 

 

안부에 벽소령대피소가 눈에 들어온다.

 

 

 

 

 

 

 

 

벽소령대피소 도착 ( 10:25 )

연하천에서 출발한지 1시간 30분 소요되었다.

지리산의 돌길이 눈에 다져져 평탄한 길이 되어 운행이 쉬워진 듯하다.

 

 

 

 

벽소령대피소에서 서울산님이 식수 4통을 사서 2통을 준다.

지리산 새벽의 차가운 공기에 배낭 바깥에 있는 수통의 물이 얼어 버렸다.

오늘 대피소의 식수와 등로의 샘터도 얼어붙어 맛만 보일뿐 식수를 사먹어야 했다.

 낮의 날씨는 때때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대체로 포근한 날씨를 보인다.

 

 

 

 

벽소령을 지나오며 보는 풍경도 아름답다.

 

 

 

 

어느덧 선비샘 도착이다. ( 11:25 )

벽소령에서 출발한지 한 시간만이다. 쉬고있는 산님이 있어 김밥으로 점심을 함께 나눈다.

순천에서 오셨다는 산님에게 장터목대피소에서 소주와 저녁을 함께 하게된다.

 

 

 

 

지리종주 하게되면 함께하는 녀석

그000 줄루이다. 늘 지리는 얘랑 함께한다.

그리고 00스틱.. 작년 대간하며 벽소령에서 골절을 당해 새다리를 끼워 주었다.

손때 묻은 스틱은 이제 친구같이 의지가 되는 존재이고

산행때면 몸의 일부분이 되어 버렸다.

 

 

 

 

선비샘에서 보는 풍경도 좋다.

 

 

 

 

세석대피소 가며 보는 풍경

 

 

 

 

전망대 봉우리에서는 천왕봉이 훤히 보인다.

촛대봉, 영신봉, 연하봉, 제석봉, 천왕봉, 중봉, 두류봉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천왕봉을 배경으로..

 

 

 

 

또 다시 멋진 풍경에 녹아든다. 날씨가 좋아 시야도 좋다.

쉬고 있자니 작은새 한마리가 먹잇감을 구하려 이리저리 날라 다닌다.

카메라로 잡을려해도 엄청 빠른 놈이다.

 

 

 

 

 

 

 

 

 

 

 

 

영신봉으로 가는 끝이 없을것 같은 나무계단..

2군데의 쉼터가 만들어져 있어도 쉬지않고 정상부까지 오른다.

 

 

 

 

오르고난 뒤에 보는 시원한 풍경

애써오른 노고를 보상해주기에 충분하다.

 

 

 

 

뒤 돌아본 반야봉

 

 

 

 

 

 

 

 

 

 

 

 

영신봉에서 보는 촛대봉

 

 

 

 

촛대봉, 연하봉, 천왕봉이 다가오고..

촛대봉 아래 세석대피소가 보인다.

 

 

 

 

세석대피소를 지나친다.( 13:30 )

 

 

 

 

촛대봉 오르는 오름길이 힘겨웁다.

예까지 9시간 30분 걸렸는데 다리가 묵직해 온다.

 

 

 

 

14:00 촛대봉

천왕봉이 눈앞에 보이지만 지친 몸은 속도를 더디게 한다.

 

 

 

 

저기 보이는 천왕봉까지 4.4km란다.

 

 

 

 

 

 

 

 

연하봉 가는 길의 아름다운 풍경

 

 

 

 

 

 

 

 

눈에 반쯤 묻힌 연하봉 표지목

 

 

 

 

저 봉우리 하나를 넘어야 장터목대피소이고 천왕봉도 한층 가까웁게 다가온다.

이제 육체의 한계를 넘어 정신력으로 간다. 아자 ~

 

 

 

 

 

 

 

 

장터목대피소 도착 15:10

오후 4시전에 도착하면 천왕봉까지 가보기로 동행산님과 말한터라

배낭을 대피소에 두고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초반 빙판이 되어버린 오름길을 어렵사리 올라서니

고사목이 보이는 평전이 펼쳐진다.

 

 

 

 

 

 

 

 

 

 

 

 

 

 

 

 

 

 

 

 

다행스럽게도 고사목 사이로 새로이 심어진 수목들이 힘차게 자라고 있었다.

 

 

 

 

통천문의 문을 열고 하늘로 통한다.

 

 

 

 

천왕봉 16:10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12시간 소요되었다.

서울산님과 서로 악수를 건네며 아무도 없는 정상에서 완주의 기분을 한껏 누린다.

 

 

 

 

중산리 방향

 

 

 

 

 

 

 

 

 

 

 

 

멀리  지나온 반야봉이 눈에 희미하게 들어온다.

다시 하루를 유할 장터목대피소로 뒤 돌아가기로 한다. 

 

장터목대피소에는 선비샘에서 만난 순천산님이 들어와 있었고

저녁식사를 준비해준다고 한다. 라면에 밥 그리고 소주까지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잠자리에 든다. 자리는 여석이 많이 보이고

바깥에는 세찬 바람소리가 밤새 울어댄다.

 

 

 

 

다음날 5시 새벽부터 일출보러 간다는 사람들 소리에 잠을 깬다.

서울 산님은  백무동으로 간다고 일찍 떠나고

느긋히 일어나 누룽지로 아침을 해먹고

여유롭게 하산길을 나선다. 07:30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어 천왕봉에 오른사람들은 바람에 시달릴것 같다.

새벽에 날이 흐려있어 일출대신 여명만이 보인다.

 

 

 

 

여유롭게 내려오며 상고대의 풍경을 느긋한 마음으로 즐길수 있다.

 

 

 

 

유암폭포

 

 

 

 

 

 

 

 

장터목대피소에서 함께 내려온 부산아가씨와 삼거리 갈림길에서 쉬며 목을 축인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오니 언제인지 모르게 갈림길이었다.

 

 

 

 

칼바위

 

 

 

 

장터목에서 2시간 걸려 하산이다.

다음 주부터는 지리주능선이 통제가 된다.

그래서인지 쌀쌀한 날임에도 지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중산리 주차장에서 보는 천왕봉의 모습을 바라보며

지리의 7번째 종주를 마칠수 있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직전에 차가 출발하여 1시간을 더 기다리고

진주터미널에서 청주로 가는 버스가 2시간 후에 있는지라 대전가는 버스를 탄다. 

오는 중에 덕유산 휴게소에 들려 늦은 점심을 급히 하고 대전에서 청주로 올수 있었다.

청주에서 차를 운전하여 원주로 온다. 버스,기차,택시를 번갈아 갈아타며 가야하는

산행이지만 언제나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지리산행을 또 생각한다.

다음 종주에는 어디에서 하루를 유할까하고...

 

산행코스 : 성삼재-노고단-연하천-벽소령-세석-장터목-천왕봉-장터목(1박)-중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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