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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백두대간

백두대간 구룡령-동대산-진고개 (20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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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마지막 날이다.

연휴 첫째날에 백두대간 보충을 하고 푹 쉴려 했는데

유래없는 대 폭우가 쏟아져 마지막날에 다시금 D데이를 잡는다.

오늘 외에는 보충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에 아내와 함께 새벽 3시 20분에 집을 나선다.

 

새벽녁에는 귀성차량도 이른 듯 영동고속고도로는 차량이 별로 없는 한가한 편이다.

진부IC에서 나와 진고개 방면으로 차를 이동한다.

진고개휴게소는 차량 한대 보이지 않는다.

 

차를 주차시킨 후 아내차에 옮겨 타 속사IC를 거쳐 구룡령으로 향한다.

구룡령 진고개 구간은 차량회수가 좋지않아

아내의 차편을 이용하기로 한터였다.

 

 

 

 

3시간의 차량 이동 후 56번 국도상의 해발 1,013m의 구룡령에 올라선다. 

백두대간 기념비 뒤로 난 등로를 따라 들머리에 들어선다. (06:10)

가파른 경사길을 오르니 40분 걸려 약수산에 도착한다.(06:49)

 

 

 

 

 

 

 

 

 

오늘 일기예보는 구름이 있지만 맑는다고 하였다.

허나 자욱한 안개비에 금새 옷이 젖어온다.

 

 

 

 

등로 곳곳에 쉼터를 만들어 놓았는데 세월의 흔적으로 부실한 상태다.

 

 

 

 

 

 

 

 

 

1280봉에 도착하니 야영팀을 본다.

비오는데 야영하는 자기들도 미쳤지만

이른 아침 혼자 깊은 산으로 산행하는 나도 미쳤다고 웃는다.

따뜻한 커피 한잔 대접받고 다시금 길을 나선다.

 

  

 

 

 

 

 

 

 

 

 

 

 

07:57 1261봉에 다다른다.

안개만 없었다면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자욱한 안개로 멋진 풍경을 기대 할 수 없다.

 

 

 

 

 

 

 

 

 

 

 

 

 

 

 

 

 

 

 

마늘봉 08:22

아마도 마늘쪽같이 생긴 봉우리인가 보다.

 

 

 

 

노루의 궁뎅이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노루궁뎅이 버섯이 눈에 들어 온다.

심산의 숲이 우거진 계곡의 떡길나무, 참나무 또는 고사목에서 자생하는 목재 부휴균으로

 동양에서는 수천년간 만성위염과 위괘양등 소화기 질환에 활용돼 왔는데, 최근에는

항암 주요물질인 '헤테로 베타 디 글루칸'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암환자에게 효염이 있고 수험생에게는 머리가

명석해진다는 버섯이다.

 

 

 

 

 

 

 

 

 

며칠간 비가 내려서인지 버섯이 많이 눈에 띈다.

 

 

 

 

 

 

 

 

 

 

 

 

 

 

 도토리도 땅에 지천으로 깔려있다.

 

 

 

 

응복산 09:14

응복산은 원시의 계곡을 품고있는 오지에 위치한 산이다.

날씨만 좋다면 동해바다도 보일텐데...

 

 

 

 

 

 

 

 

 

주목도 곳곳에 보인다.

 

 

 

 

 

 

 

 

 

만월봉 10:00

 

 

 

 

 

 

 

 

 

 산죽길이 운치가 있어 좋지만 잎새에 맺힌 물방울에 의해 바지가 젖고

양말로 스며들어 등산화를 질척거리게 만든다.

 

 

 

 

신배령 10:34

1210고지-신배령-두로봉구간은 희귀 동식물 보호와 산불방지등으로 출입금지 구간이다.

 

 

 

 

또 눈에 띄는 노루궁뎅이

 북진중인 홀로 대간꾼을 오지산중의 등로에서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눈다.

연휴 며칠간을 시간내어 한계령까지 진행한다고 한다.

경남에서 왔다는데 서로 무탈을 빌어준다.

 

 

 

 

 몸체는 만신창이가 되었어도 꿋꿋히 푸른잎을 피운 주목들...

 

 

 

 

 

 

 

 

 

두로봉 11:58

오르막의 경사가 심하고 오르는 중에 주목군락지도 볼 수 있는데

쓰러진 주목에도 명패가 달려 있고 길을 막아 밟고 넘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두로봉은 오대산 5봉우리의 하나로 상왕봉이 분기한다.

오대산의 오대는 비로봉, 호령봉,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을 뜻한다.

 

 

 

 

 비로봉 가는 갈림길

두로봉까지는 사진을 찍으며 꽃과 이끼를 보면서 여유롭게 왔지만

이후에는 터보엔진을 달아 속도를 내보기로 한다.

 

 

 

 

원시 수림의 모습

 

 

 

 

신선목이 12:35

 

 

 

 

 

 

 

 

 

조난시 피할 수 있는 시설물

 

 

 

 

또...

 

 

 

 

차돌백이 13:23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차돌이라고 하며 차돌바위가 서너개 모여있는데 차돌 잔해도 주변에 무수히 깔려있다.

 

 

 

 

 

 

 

 

 

 

 

 

 

 

이제 서서히 구름이 걷혀가는 모양이다.

모처럼 원경을 본다.

 

 

 

 

 오늘은 등로를 가는 중에 하얀 털복숭이가 나의 눈에 많이 띈다.

 

 

 

 

동대산 14:28

원시림같은 수풀을 헤쳐가야 하고 2개의 헬기장을 지나치니 동대산 정상이다.

비로봉 동쪽에 위치한다하여 동대산이라고 부른다고...

 

 

 

 

여기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동대산 삼거리를 지나 1.7km의 내리막길을 내리치니

진고개 휴게소의 빨간 지붕이 보인다. 15:02

 

 

 

 

진고개에서 보는 하늘도 파랗다

 

 

오늘 산행은 예보와는 달리 동대산까지 물에 젖은 새앙쥐가 되어 산행하였다.

정오가 지날때까지 안개가 자욱하여 나무, 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옷에 가득히 적시어 등산화까지 물이 질퍽될 지경이었다.

대신 시원하여 물도 먹을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두로봉을 지나며 물 1L는 버리기까지...

산행내내 짙은안개와 함께 하였는데

진고개에 내려서니 파란 하늘이

가득하여 왠지 속은 느낌...

 

 

코 스 : 구룡령-약수산-마늘봉-응복산-만월봉-신배령-두로봉-동대산-진고개

 8시간 52분 / 23.5km /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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