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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서산 가야산 산행 (20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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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경남 합천과 경북 성주에 있는 가야산에 다녀왔다.

가야산이란 지명은 우리나라에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하나가 충남의 서산 예산에 있는 가야산이다.

청주에서 7시 10분에 출발하여 세종시를 지나 당진 상주 간 고속도로를 타고

상가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1시간 40분 소요된 8시 50분이다.

 

 

상가리 주차장은 대형주차장과 소형 주차장이 있으며 아침이라 아직 한산한 편이고

지금도 산행을 위한 차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무료주차)

 

 

산행 준비를 마치고 주차장을 나선다.(09:08)

1973년 덕숭산과 함께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상가리의 도로를 걷는다.

 

 

주렁주렁 달린 좁쌀..

 

 

편의시설을 위한 나무데크길이 세워지고 도로도 보수 중이다.

 

 

8분 후 가야봉과 옥양봉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나고..

 

 

멀리 가야 할 옥양봉이 운무에 가려진 채 모습이 우뚝하다.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밤, 대추 등 과일들도 익어가고..

 

 

 

 

 

가야봉도 운무 속에서 희미하게 존재를 나타내고 있다.

 

 

 

 

 

다시 석문봉과 옥양봉 갈림길이다. (09:26)

관음전 가는 큰길을 버리고 앞에 가는 산객을 따라 서산마애불의 오른쪽 길로 빠져들며

본격적인 산길다운 옥양봉 등로에 들어선다.

 

 

등로주변에는 짚신나물, 등골나물 등 야생화들도 활짝 꽃을 피웠고..

 

 

 

 

 

소나무들도 군락을 이루며 울창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다.

 

 

고사목 사이로 이름 모를 버섯도 삐죽 고개를 내밀었고..

 

 

가파른 경사를 땀을 흘리며 올려치니 주능선에 도착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산객이 있는 옥양봉의 전망바위가 보이고..

 

 

수정봉과 덕산 하산로의 삼거리 갈림길에서 옥양봉으로..

 

 

며느리밥풀꽃도 밥알 두 개와 이슬을 머금고 있는 모습이다.

 

 

옥양봉은 주차장에서 출발한 지 1시간 30분 소요되었다.

등로상에 이정표도 없거니와 리본조차도 달려있지 않아 예정했던 관음전 등로와 다른

지도상에 나와있지 않은 등로로 올라온 것이다.(10:38)

 

 

옥양봉에서 보는 예산 덕산면 상가리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올라온 605봉도 옆으로 볼록한 모습으로 바라보이고..

 

 

멀리 가야 할 석문봉과 정상인 가야봉이 차례로 조망된다.

 

 

등로주변의 바위에는 눈길을 끄는 멋진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옥양봉에서 머무르다 석문봉으로 내려서는 길은 계단 길이기도..

 

 

나무데크의 조망처에서는 전망바위 위에서 자라는 분재 같은 소나무와..

 

 

내려서면서 옥양봉의 바위 모습도 옆으로 바라보이고..

 

 

설치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나무계단을 내려선다.

 

 

멋진 바위군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옥양봉에서 석문봉으로 가는 길은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오늘도 늦더위가 이어지지만 산에서 맞는 시원한 바람은 감칠맛 나게 맛나다.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등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기도..

 

 

며칠 전 태풍으로 인해 우수수 떨어진 야생 밤송이들..

 

 

석문봉에 도착 (11:23)

돌탑과 금북정맥의 일락산에서 올라오는 표지판도 세워져 있다.

 

 

석문봉에는 정상석이 있고 휘날리는 태극기와 함께한다.

가야산의 최고봉인 가야봉이 통행금지였을 때 정상 역할을 하던 봉우리다.

 

 

 

 

 

바위에서 자라는 노란 돌양지 꽃과 바위채송화가 자라고 있다.

 

 

 

 

 

석문봉의 암릉구간..

 

 

태극기 휘날리며..

 

 

석문봉 바위에 앉아 달콤한 복숭아를 먹으며 시원하게 전개되는 바람과 풍경을 즐기는데

운무가 몰려와 시야를 좁게 만들어 가야 할 가야봉도 희미하게 보인다.

 

 

서산 해미면 방향도 운무로 인해 뿌옇기만..

 

 

뒤 돌아본 옥양봉..

아득히 보이나 석문봉까지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동물형상의 바위..

 

 

암릉구간의 길은 쉽지 않은 길로 조심스레 내려선다.

 

 

암릉에서 뒤 돌아본 석문봉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정을 즐기고 있다.

 

 

 

 

 

석문봉 암릉에서 내려서는 길..

 

 

때로는 밧줄 구간이 나타나기도..

 

 

뒤로는 석문봉의 암릉구간과 정상부가 있고..

 

 

앞으로는 가야 할 가야봉이 보이고 그 뒤로 원효봉도 조망된다.

 

 

염원을 담은 기도 바위..

 

 

 

 

 

한층 가까워진 상가저수지도 산 아래 내려다 보이고..

 

 

가야봉도 점차 가까워 온다.

이번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거대한 소나무들도 나 뒹굴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미끈한 바위도 눈길을 잡아끈다.

 

 

뒤 돌아본 석문봉, 가야봉 능선 구간은 하얀 암릉이 곳곳에 있다.

 

 

중간부분에 자리하고 있는 암봉을 우회하지 않고 정면돌파로 기어오른다.

암릉은 아찔하지만 시원한 바람, 풍경과 함께한다.

 

 

 

 

 

암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직벽 구간이지만 능숙하게 내려선다.

 

 

등로 곳곳에서 보는 뿌리를 드러낸 소나무들은 태풍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

 

 

닭의장풀도 군락을 이뤄 자라고 있고..

 

 

가야봉 정상 직전의 하산 길 이정표가 서있고..

 

 

계란버섯..

 

 

 

 

 

 

 

 

운무가 가득하지만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야봉 정상의 통신시설물..

 

 

백두대간 속리산 천왕봉에서 뻗어 나온 금북정맥이 서해로 맥을 다하기 전

우뚝 솟은 산이 가야산으로 서산, 예산, 당진에 걸쳐있는 산이며 높이는 600m급에 불과하지만

내포평야에 우뚝 솟아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해발고도가 높아 보이는 산으로

백제의 사찰인 개심사, 일락사, 보덕사, 원효암 등이 위치하고 있다.

 

 

바람이 세게 불어주어 뼛속까지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준다.

 

 

하산 길에 바라보이는 특이하게 생긴 버섯들..

 

 

 

 

 

가야봉에서 헬기장 방면으로 하산을 하던 중 길을 잘못 들어 희미하게 나있던 길마저 없어져

나뭇가지를 헤치며 하산을 하다 산행이 끝날 즈음 흘러내리는 계곡물을 만나면서 산행을 마감한다.(13:48)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양푼에 가져온 열무 비빔으로 비벼먹고 한 동안 시원한 물과 함께한다.

 

 

 

 

 

 

 

 

내려오다 보니 떨어진 산밤들이 많아 줍는 재미에 빠지다 보니 한 움큼 되었다.

상가저수지에서 올려다본 가야봉은 아직 운무에 가려있다.

 

 

 

 

 

남연군 묘

2대에 걸쳐 왕이 나올 자리라 하여 대원군 이하응이 가야사를 불 지르고 아버지 이구의 묘를 썼다고 한다.

오페르트는 통상개방의 조건으로 도굴을 하려다 실패하여 대원군의 쇄국정책을 강화시켰다고..

 

 

남연군의 상여는 중요 민속자료 제31호로 남은들(광천리) 마을에 기증되어 관리되었고

현재는 무형문화재 제74호인 대목장 전흥수의 재현품이 보관 전시되어 있다.

 

 

예산 가야사지(도지정 기념물 제150호)는 한때 수덕사보다도 규모가 큰 절이었다고 한다.

 

 

 

 

 

상가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침과는 달리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15:10)

상가리 마을에서 올려다본 가야산의 모습은 거대한 산군처럼 보이나 산행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가야산을 오를 때 예정했던 등로로 가지 못하고 하산길 또한 알바로 내려온 산행이 되었다.

오늘도 운무와 함께한 산행이었지만 박무가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능선에서의 편안한 육산 길과 때때로 나타나는 암릉길이 있어

눈이 심심치 않은 서산, 예산의 가야산 산행길이다.

 

 

산행코스 : 상기리주차장-옥양봉-석문봉-가야봉-주차장 ( 6시간/아내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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