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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동강 백운산의 노루귀 (20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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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울의 불수사도북 오산종주를 해야할 터인데 사무실에 일이 생겨 부득이 취소해야했고 쓰린 마음을 안고

일찌감치 동강의 할미꽃을 보러 훌쩍 떠나기로 한다. 동강 할미꽃은 끝물이라 이미 좋은때는 지났고

남들이 담아온 백운산의 청색노루귀가 이뻐 만나보고자 하는 마음이 내심 있었다.

07:30 네비에 입력하고 출발하니 문희마을까지 1시간 30분만에 도착한다.

 

 

 

 

 

 

 

 

 

 

 

 

문희마을의 동강할미는 이미 청초한 멋을 많이 잃었다.

많은 진사들이 왔다가 실망을하고 서둘러 발길을  귤암리로 돌린다.

동강할미를 몇장 담은 후 노루귀를 만나볼겸 1.6km의 칠족령 등로를 오른다.

 

 

 

 

온 산이 노란꽃으로 물들었다. 생강꽃은 일찌감치 봄기운을 감지해낸다.

산수유와 비슷하지만 몸매가 날씬하고 미끈한게 생강나무다.

 

 

 

 

 

 

 

 

 

 

 

 

 

 

 

 

돌이 많아 산성이라 생각하고 능선상의 돌무더기 사이로 올라가며 찾아보니

꽃이란 놈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A~ 칠족령으로 go..

 

 

 

 

백운산 주능선에 들어서니 칠족령 전망대가 있고 산객 2명이 쉬고 있다.

 

 

 

 

 

 

 

 

 

 

 

 

내려다 보는 한반도 모양이 그저 그런대로 비슷하다.

시원스레 내려다보는 풍경이 좋다.

 

 

 

 

쉬고있던 2명의 산객은 연포나루에서 올라왔다 하는데 경치가 좋다고 하며 제장나루로 내려간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30분/500m 거리에 하늘벽 유리다리가 있어 가보고 싶어도 시간상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서둘러 전망대를 빠져 나온다.

 

 

 

 

하산길을 재촉하며 내려서다 물 한모금 마실려고 쉬다보니 자그만 제비꽃이 방긋 웃는다.

웃는 모습이 이뻐 카메라에 담아 주려고보니 몸통에 털이 있고 주변을 보니

온통 보라색 군락지이다. 만나보고자 했던 노루귀가 이놈인가 보다.

큰놈인가 했는데 자그마하고 앙증맞은 애다.

 

 

 

 

 

 

 

 

 

 

 

 

 

 

 

 

 

 

 

 

 

 

 

 

 

 

 

 

 

 

 

 

 

 

 

 

  

 

 

 

 

 

 

 

 

 

 

 

 

 

 

 

 

 

 

 

 

 

 

 

 

 

 

 

 

 

 

 

 

 

 

 

 

 

 

  

 

 

처음 마주하는 조그마한 꽃이라 쭈구리고 담다보니 바지가 흙투성이가 된다.

 

 

 

 

보라색 꽃은 다 제비꽃으로 알았는데..ㅎ

 

 

 

 

시간만 허락된다면 온김에 백운산행도 하고 싶었지만

오후에는 사무실에 가야 하겠기에 아쉬운 마음을 접고 다음을 기약한다.

이곳은 평창 문희마을에서 들머리를 잡은 지도이고 정선쪽 들머리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노루귀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며 어릴때 돋는 잎의 모양이 아기노루의 귀처럼 동그랗게 말리고

뒷면에 털이 보송보송하게 돋아있는 모습이 노루귀같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미나리 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한국고유의 식물이다.

꽃색의 종류는 다양하고 봄에 야생화를 대표하는 꽃이다.

산행하며 수없이 지나쳤을 조그만 꽃이겠지만

눈을 마주치며 바라보니 새삼스레

볼수록 이쁘다. 동강백운산에서

청색노루귀를 담아 기분좋은

하루가 되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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