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의 야생화 (2010.5.5)

 

 

 

5월 5일 오늘 하루는 모처럼 주중에 맞는 휴무일이다.

그 동안 가보지 못햇던 신림 감악산으로 카메라를 들고 훌쩍 떠난다.

 

감악산은 전국에 몇 개의 유명산이 있다.

원주와 제천의 경계에 있는 감악산도 200대 명산에는 드는 산이다.

몇 번 계곡으로 산행한 터라 이번에는 조망이 좋다는 능선으로 코스를 잡는다.

만남의 광장에 주차시키고 몇 걸음 옮기니 동네사람이 감악산은 아직 산불통제구역이란다.

별 수 없이 회차하여 남대봉이나 다녀올까 하고 상원사 계곡으로 차를 몰아 나간다.

 

 

 

 

성남지구의 맨 위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배낭을 멘다.

신록이 새록히 올라오고 있고, 계곡의 졸졸거리는 물소리도 청하하게 들린다.

 

 

 

거북바위

 

 

 

 

 

 

 

 

 

 

 

 

문득 휴대폰을 보니 안테나가 사라졌다.

전화 받아야할 사정이 있기에 별 수 없이 오던 등로로 뒤돌아 내려간다.

 

 

 

 

 

 

산수유

 

 

 

 

 

 

뒤 돌아 나오며 도로옆에 있는 성황림을 들려본다.

성황림은 천연기념물로 제93호로써 주위에 보호 울타리가 쳐져 있다.

 

 

 

 

성황림(城隍林)은 마을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숲으로, 원주 신림면 성남리 산 191에 위치하고 있다. 

성황림을 구성하는 있는 식물들로는 각시괴불나무, 음나무, 졸참나무,

 층층나무, 피나무, 가래나무, 쪽동백나무, 들메나무, 박쥐나무, 산초, 보리수, 광대싸리,

 복분자딸기, 찔레, 노박덩굴, 으름덩굴 등으로 중부 온대 지역을 대표하는 숲을 이루고 있다.

성남리 주민들은 치악산의 성황신을 마을 수호신으로 믿어 지난 100여 년 동안 매년 4월 8일과 9월 9일에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 왔다고 하나 현재는 과학의 발달로 이러한 행사를 점차 하지 않게 되었다.

원주 성남리의 성황림은 온대 지방을 대표할 만한 활엽수림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고,

 우리 조상들의 과거 종교관을 알 수 있는 민속자료로서의 기능도 하고 있으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 문화재청 )

 

 

 

 피나물

줄기를 잘라보니 정말 빨간 수액이 나온다.

 

 

 

 

 

 

 

 

제비꽃

 

 

참두릅

 

 

앵초

 

 

하얀 앵초도 있다.

 

 

 

할미꽃

언제 봐도 좋다.

 

 

 

 

 

 

초롱꽃

 

 

 

 

 

하얀 민들레

 

 

벌써 민들레는 홀씨되어 바람에 날린다.

 

 

조팝나무

 

 

 

 

 

철쭉 봉우리

 

 

자목련

 

 

 

 

 

 

 

 

 

 

 

 

 고둔치 계곡

행구동으로 날라가 고둔치로 올라 향로봉을 가고자 한다.

이곳 역시 안테나가 뜨지 않아 올라가다 하산...

 

 

 

복사꽃

 

 

 

 

 

 

오늘은 날씨가 여름같이 무덥고, 복숭아 과수원의 복사꽃은 만발해 있다.

추운 겨울을 버티고 꽃을 피운 복숭아 나무가 대견스럽다.

 

 

 

 

치악산 자락의 복숭아는 명성이 있는 과일이다.

원주지방의 여름철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게 형성되어 꿀맛에 버금갈 정도이다.

올해 전국 최초로 복숭아의 지리적 표시제가 등록되어 상표도 법적으로 보호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올 겨울 이상저온으로 많은 복숭아나무가 죽었다고 한다.

하루빨리 회복되어 과수농가의 시름을 덜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리 저리 치악산 언저리를 다니다 보니 오전시간을 다 보냈다.

비록 산행을 하다마는 어쩔 수 없는 경우였지만 등은 땀으로 훙건히 배었다.

오늘은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가족들과 함께 산행하는 정겨운 가족팀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동치미 국물의 자작 소면

산을 다녀와서 해먹는 소면의 국물이 시금털털하고 시원하여 심신을 흡족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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