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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신변잡기

벌초하기 (20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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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호우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비가 온다.

다음주 정도에 벌초할 계획이었으나 비가 와도 이번주에 하기로 한다.

동생과 함께 약속시간을 잡고 예초기를 빌려오기로 한다.

예초기에는 기름과 오일을 미리 채워놓아

배려해주는 마음에 고맙기 그지 없다.

벌초는 음력 초하루를 전후하여

추석명절까지 한다고 한다.

 

 

 

 

아침에는 소낙비가 한 줄기 떨어지고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언뜻 보이더니

어느사이 먹구름이 밀려와 새오줌같은 비를 뿌린다.

부모님 산소가 있는 산에 오르니

잡풀이 많이 자라있다.

 

 

 

 

오르는 도중에 있는 밭들도  경작할 손이 부족해서인지

이제는 묵는 밭이 많이 보인다. 아직은 풍족한 식단을 차리지만

 머지않아 식량의 위기가 오지말라는 보장은 없을텐데...

묵는 농지에 대한 대책이 나와야 할 듯...

 

 

 

 

 담배를 향으로 대신하고 소주를 올린뒤 절을 하고 작업에 들어간다.

사르륵 거리는 예초기의 기계음에 잡초들이 맥없이 쓰러진다.

문명의 이기가 좋다만 주의를 하여 다루어야 한다.

맨 처음 올라와 벌들의 자취를 찾아 보았지만

다행스럽게도 벌집의 흔적은 안보인다.

주의해야 할것은 뱀, 그리고 버섯등..

 

 

 

 

 

어느덧 무성하던 칡덩쿨과 잡초들이 제거되었다

이마에는 땀이 흘러내리고 물기 묻은 잡초들이 작업을 힘들게 하였다.

낫, 갈퀴등 작업도구도 보강이 되어야 하겠구..

 

 

 

 

 

 

 

말끔해진 부모님의 산소를 보니 마음이 개운해진다.

작업을 끝난 시간에도 비가 내리고 있고...

흡족한 마음을 갖고 산을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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