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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청주 구룡산 산행 - 대청댐 방류 (20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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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접어들어 장마가 길어지면서 기상청의 예보에는 내내 비 내리는 그림만 보게 된다.

국지적인 폭우가 퍼붓듯이 쏟아지다 보니 상당한 피해를 안겨주기도 한다.

잠시 비가 내리지 않는 틈을 타 카메라 메고 훌쩍 떠나기로..

 

 

 

전라북도 진안의 산을 갈려고 했으나 비가 안 온다는 예보가 순식간이 비 예보로 바뀌어 버린다.

장거리의 산행은 좋은 날씨에 기대하기로 하고 대청호의 산을 둘러보기로 한다.

대청호의 구룡산은 몇 번 간 적이 있지만 비 안 오는 틈을 타기로..

 

 

 

문의면을 지나며 대청호에 난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호반도로로 애마는 달려간다.

현암사 직전 전망대 주차장에 들어서니 승용차 몇 대가 주차되어 있고,

한쪽에 살포시 애마를 주차하고 카메라를 챙긴다.

 

 

 

오늘도 가벼운 산행으로 비올 때를 대비해 우산과 생수, 카메라만 들고 나서기로..(13:02)

광원교를 지나면서 철망 사이로 대청댐의 물이 쏟아지는 모습을 담아본다.

며칠 새 많은 비로 인해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현암사에 오르기 전 대청댐 전망대에서 물이 가득 찬 대청호를 조망하기로..

이미 몇 사람이 전망대에서 풍경을 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대청댐에서 흘러내린 뿌연 진흙탕 물살이 금강변을 가득 채우며 흘러내린다.

 

 

 

중부의 많은 비로 인해 대청호 물을 방류하는 것도 흔하지 않은 풍경이라고 한다.

대청댐이 수위조절을 위해 6개의 수문을 연 것도 8년 만이라고..

 

 

 

대청호 물 문화관 뒤로 옥천의 환산(고리산)이 보여 당겨 보기도..

 

 

 

대전의 식장산 방향..

 

 

 

대청댐 전망대에서 풍경을 조망하고 들머리인 현암사 입구로 간다.

 

 

 

현암사 입구에는 차 서너 대 주차할 수 있지만 직전의 주차장에서 주차가 가능하다.

가파른 절벽에 세워진 철다리를 타고 한 걸음씩 오름질을 시작한다.

 

 

 

철다리를 올라서다 조망이 터지는 지점에서 대청호 전망대를 당겨본다.

 

 

 

등로 주변의 고목 안에서 새 생명 탄생의 모습이 보이기도..

 

 

 

매미소리가 귀를 때려 올려다보니 나무에 매미가 보인다.

매미는 애벌레로 2~6년의 기간을 보내며 성충이 되어 1~3주 동안 살다가 죽는다.

아마도 성충의 짧은 생이 서러워서 저렇게 우는가 보다..

 

 

 

아래쪽 습기가 있는 곳에는 달팽이가 슬로 모션으로 움직이고..

 

 

 

급경사와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며 돌계단이 나타나기도..

 

 

 

누군가 정성으로 쌓은 소원을 담은 작은 돌탑도 보이고..

 

 

 

거대한 나무 아래에는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놓여있다.

 

 

 

등로를 오르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금강을 카메라에 잡아보기도..

 

 

 

이제 현암사의 건물이 보이면서 마지막 계단을 올라선다.

 

 

 

현암사에는 신도와 얘기 중인 주지스님에게 인사를 하니 일어나 합장을 해준다.

 

 

 

현암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법주사의 말사로 백제 전시왕(407년)때 고구려의 청원선경 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며 665년 원효대사가 중창하였다고 전하는 사찰로 1928년

재건하였으나 황폐화되고 1978년에 도량 확장이 시작되었다.

 

 

 

대웅보전 앞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다도해의 섬 같은 모습을 보는 듯한 대청호의 풍경들..

 

 

 

비가 내린다는 흐린 날씨지만 희뿌연 산그리메가 아스라이 다가온다.

 

 

 

현암사는 1984년에 지어진 대웅보전, 용화전, 삼성각, 요사채로 이루어져 있다.

깎아지른 절벽에 자리하고 있어 현암사(懸巖寺)라고 하였다고..

 

 

 

요사채를 지나 오솔길을 따라 걸으니 오층 석탑이 나타난다.

 

 

 

비 온 뒤라 많은 버섯들이 주변에 보이고..

 

 

 

여기는 버섯들이 무리를 이루며 살아가는 버섯 아파트다.

 

 

 

누리장나무도 꽃망울을 터트리며 꽃잎을 열기 시작하였고..

 

 

 

산초나무도 꽃을 피우자 곤충들이 모여든다.

산초나무 잎을 따 손가락으로 비비니 향긋한 냄새가 콧속으로 전해지기도..

 

 

 

주변에 작은 바윗돌이 많이 보이면서 여기저기 많은 돌탑이 나타난다.

 

 

 

돌탑 사이로 난 능선의 산길을 따르며..

 

 

 

작은 봉우리에서 내려서면서 밧줄 구간이 나타나기도..

 

 

 

등로 주변에 난 버섯들을 살피면서 가다 보니..

 

 

 

정상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이 나타난다.

 

 

 

정상에는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고 안내판이 보인다.(14:00)

구룡산은 문의면 덕유리와 현도면 하석리의 경계를 이루며 정상부위에는 석축산성이 있었다고 한다.

산의 모양이 아홉 마리 용이 모여있는 모습이라고 하며 문의마을에서 보면 산의 형상이

삿갓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삿갓봉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구룡산답게 여의주를 입에 문 용의 형상이 있다.

 

 

 

이곳에는 일출과 석양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주변에는 무성하게 나무들이 자라났다.

2012년 1월 14일 일출산행 -> blog.daum.net/josang10/11739500

 

 

 

대청호의 조망산인 양성산이 보이고 작두산도 옆에 자리한다.

 

 

 

파란 하늘이 보이기는 하지만 습도가 높은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정상의 이정표를 보고 진장골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기로..

 

 

 

정상 바로 아래에는 사각정이 자리하고..

 

 

 

하산길을 따라 내려서다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장승공원으로 좌틀..

 

 

 

밧줄과 돌계단이 있는 경사길에서..

 

 

 

걷기 좋은 완만한 경사의 나무계단길이 이어진다.

 

 

 

장승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고..

 

 

 

전망대인 팔각정에는 울창한 나무들로 조망이 가려졌다.

 

 

 

뻐드렁니가 튀어 나오게한 장승의 해학적인 모습이..

 

 

 

소원을 담은 돌무더기도 보이고..

 

 

 

목장승 사이에는 구룡산 산신령이라는 돌장승도 자리하고 있다.

아랫쪽에는 복할머니의 장승도 있다.

 

 

 

등로 주변에는 많은 장승들이 서있고 이정표가 설치되기도..

 

 

 

꽃 피는 봄날에는 멋진 그림이 될 듯..

 

 

 

 

 

 

 

장승 사이로 난 산길을 따라 내려오니 어느덧 장승공원에 도착한다.

 

 

 

장승의 유래를 담은 거대한 빗돌과 제단이 보인다.

장승공원은 2004년 3월 100년 만의 폭설로 피해를 입은 나무를 이용하여 장승을 만들어

생명을 불어넣었으며 약 500 여기의 장승이 있다고..

 

 

 

장승공원 주변으로 정자와 안내판이 서있고 나무의자에 앉아..

 

 

 

산들바람을 맛보며 여유를 즐기면서 귀화식물인 미국자리공을 바라보고..

 

 

 

아파트 건물이 보이는 신탄진 방향을 조망하기도..

 

 

 

구룡산의 산길에는 대청호 오백리길의 표지판이 많이 보인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대전(동구, 대덕구)과 충북(청주, 옥천, 보은)에 걸쳐있는 약 200km의 도보여행길이다.

총 21개 구간으로 구성되며 마지막 구간인 대청호 로하스길은 문의대교에서 시작하여

구룡산을 지나 대청호 물 문화관에 끝나는 13km의 구간이다.

 

 

 

다음 포털의 지도에는 이 집이 장승공원이라고 나와있다.

 

 

 

이정표가 보이고 무의식적으로 우틀하여 내려서는데..(주의구간)

 

 

 

주변에 벌들의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벌통들이 많이 보인다.

 

 

 

사위질빵이 늘어진 줄기를 내려뜨리고..

 

 

 

요즘 한창 꽃을 피웠다.

 

 

 

향기로운 향내를 주변에 내뿜는 칡꽃..

 

 

 

32번 도로의 대청터널이 보이는 걸 보니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아챈다.

 

 

 

정원이 이쁜 전원주택이 나타나 눈길을 유혹하고..

 

 

 

생각지도 않은 현도면 하석리의 마을을 지난다.

 

 

 

농촌마을의 풍경이 정겨움을 더하기도..

 

 

 

밤송이가 주렁주렁 달린 밤나무도 보인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아스팔트의 열기가 올라오는 2차선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하석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오른쪽은 신탄진 가는 길이고 왼쪽 대청댐 방향으로..

 

 

 

대청 호반의 도로에는 가드레일이 보이는데 엊그제 폭우로 문제가 있는가 보다.

도로 우측으로 데크의 길이 나있어 데크의 길로 접어든다.

 

 

 

대청댐에서 흘러내린 금강 옆으로 멋진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뻘건 진흙탕물에서 고기잡이하느라 바쁜 가마우지..

 

 

 

건너편 금강변 나무에는 백로가 앉아 여유를 부리고 있다.

 

 

 

장승공원의 마을 삼거리에서 직진해야 하는데 무심결에 우틀하니 엉뚱한 길이 되었다.

멀리 다녀온 구룡산이 바라보이는데 얼마를 돌아온겨..

 

 

 

덕분에 궁금하기도 했던 금강변의 데크길을 걸어보는 기회가 되었다.

 

 

 

대청댐이 가까워지며 대청교가 보이고 수문을 연 대청댐은 여기서는 그다지 장관의 모습은 아니다.

대청댐은 1975년 12월 공사를 착공하여 1980년 12월에 다목적댐으로 준공되었다.

총 저수량 14억 9천만 m"로 연간 2억 4천만 무공해 전력을 생산하며

16억 5천만 톤의 생공용수를 인근 도시에 공급한다고..

 

 

 

현도면 하석리의 삼거리 음식마을에 도착하여 잠시 쉼을 시간을 갖고..

도로를 건너자 오가음식마을에는 많은 차량들이 보인다.

 

 

 

음식마을에서 어느 정도 올라서니 장승공원으로 가는 입구가 보인다.

간편 산행으로 이곳을 경유하며 구룡산을 한 바퀴 도는 산책 같은 산행을 하려 했는데 본의 아니게

3배 가까운 거리를 걷게 되었지만 오랜만에 걸어보는 긴 걸음이었다.

 

 

 

올라서는 입구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올라서서 한 바퀴 돌면 4km 남짓 나온다고..

 

 

 

습도 높고 후덥지근한 날씨에 걷기도 힘든데 오르막의 라이더는 더욱 힘들겠지..

 

 

 

대청호 전망대에 도착하여 다시 한번 조망해보니 여전한 흙탕물이..

 

 

 

수문을 열어 만수의 물이 방출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도 댐 주변에 많이 보인다.

주차장으로 걸어가며 철망 사이로 옆에서 보는 대청댐의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주차장에 도착하며 구룡산과 대청댐 데크길을 마무리한다.(16:30)

 

 

 

오래전 일출산행으로 대청호의 구룡산에 다녀온 적이 있어 간편 산행으로 다시 한번 걸음 해보기로 한다.

구룡산 정상에는 잡목으로 예전과 같은 시원한 조망을 볼 수가 없어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장승공원에서 장승들과 여유를 즐기고 아랫마을을 거치며 무심결에 걸음 하다 보니

예정했던 길이 아니었지만 가 보고자 했던 금강변 데크길을 걸을 수 있었고,

대청호 오백리길 21구간으로 나누어진 둘레길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산행코스 : 대청댐 전망대 주차장-현암사-정상-장승공원-현도면 하석리 마을-하석삼거리-대청댐 데크길

-오가음식마을-장승공원입구-대청댐 전망대-주차장 ( 4시간 35분 / 11.03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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