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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지

늦 가을의 주산지 (201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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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산행을 마치고 뒤풀이를 한 후 주산지로 향한다.

주차장에 버스를 주차시키고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넓직한 훍길을 밟으며 주산지로..

이런 곳에 저수지를 있을것 같지않은 산골짜기를 가다보니 잠시 후 보이는 주산지...

명경지수라는 고사성어가 갑자기 떠오르는 저수지이다.

 

 

 

 

주산지는 김기덕 감독의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 이라는

영화가 촬영되어 현실세계가 아닌 듯한 아름다운 '주산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이 영화 덕분에 이제는 여기저기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올 만큼 유명한 여행지가 되었다.

영화속에 나오던 건물은 소품이었는듯 물속의 버들나무만 객을 맞이하고,

물속에 잠겨 신비로운 분위기를 나타낸다.

 

 

 

 

진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주산지는

청송면 부동면 이전리에 있으며 약 270년전에 준공되었다.

길이 100m, 넓이 50m, 깊이 7-8m로 그다지 큰 저수지는 아니지만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한다. 이 저수지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20여수는 울창한 수림과 함께 저수지의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내고 있다.

 

 

 

 

 

 

 

 

 

 

 

 

 

 

 

 

그림을 뒤 집어 놓아도 거울같은 호수면에 비친 나무가 생생함을 더해준다. 

 

 

 

 

 

 

 

 

 

 

 

 

 

 

 

 

생을 다했어도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나무

 

 

 

 

 

 

 

 

 

 

 

 

 

 

 

 

명경지수(明鏡止水) : 맑은 거울과 조용한 물이라는 뜻으로,

 잡념, 허욕이 없고 거울처럼 맑고 조용한 마음을 표현하는 말이다

 

춘추 시대, 노나라에 형을 받아 발이 잘린 왕태라는 학덕이 높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공자와 맞먹을 만큼 많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래서 공자의 제자인 상계(常季)는 불만스럽다는 듯이 공자에게 물었다.
"선생님, 형을 받아 발뒤꿈치가 잘린 불구자인 왕태는 어째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흠모를 받고 있는 것입니까?"
자왈 "그것은 그분의 마음이 조용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거울 대신 비쳐볼 수 있는 물은
흐르는 물이 아니라 가만히 정지해 있는 물이니라."


-  장자의 덕충부편 -

 

 

 

 

 

 

 

 

 

 

 

 

 

 

 

 

 

 

 

 

 

 

 

 

 

 

 

 

 

 

 

 

 

 

 

 

 

 

 

 

 

 

 

 

주산지의 유명세를 듣고 찾아온 사람들은 생각보다 큰 기대을 주지 못하기에 실망을 많이 한다고..

허나 주산지는 아침무렵 물안개가 피어 오를때가 장관이란다.

또 오늘과 같이 바람도 없는 늦은 오후에

명경지수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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